성밖길13(들꽃 길2, 21/08/20, 봉암성-한봉성, Legends of the Fall / 가을의 전설 Os)
이름없는풀뿌리2021. 8. 23. 04:46
요즈음 – 성밖길13(들꽃 길2) –
흔히들 나이 들면 야생화 좋아한다는데
호젓한 외성길을 찾아 온 젊은이 둘
숲 속을 두리번거리는 그들이 곧 꽃 중의 꽃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8/2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13(들꽃 길2)(1)
망월사, 장경사로 가는 길
장경사 마루턱에 주차하고 동장대지로 오르는 길
짙은 밤색의 도토리가 우두둑 떨어지는 길
20여분 올라 바라보는 동장대지 조망.
언제 보아도 줄달음치는 산줄기의 시원한 풍광에 가슴이 뻥 뚫리다.
저물어 가는 딱지꽃, 가을을 부르는 강아지풀이 성가퀴에 자리하고
빈 동장대를 지키는 서어나무에 등을 잠시 기대이다
제3암문을 지나 12암문으로 봉암성 입성.
(2)
오후의 봉암성을 찾은 중년 여성 두 분이 서성이는
남한산 표지석을 지나 15암문을 거쳐
끝없는 추락의 길인 한봉성 가는 길에
지천이던 산딸기는 어디에고 보이지 않고
원추리는 열매를 맺은 꽃대의 끝에 아직 한 송이 꽃을 피워 올리며 맞이한다.
한봉성에 오르자니 젊은 남녀 한 쌍이 내려온다.
이런 한적한 곳을 찾은 젊은이들을 보니 대견.
그들이 곧 빛나는 꽃 중의 꽃이다.
노적산 갈림길 옆 한봉 정상석은 지난번에 헤매이다 용하게 찾았는데
오늘은 한봉성을 한바퀴 돌았는데도 도저히 못 찾겠다.
(3)
그렇게 한봉성을 한 바퀴 돌고 15암문 옆 남한산 정상에 서서 조망.
다시 성벽을 따라 봉암신성신축비를 지나
벌봉을 올라 사위를 조망하고 내려오니
13암문 근처에 두런거리는 소리가 난다.
뒤 돌아보니 한봉성에서 만났던 젊은 남녀가 두리번.
어디를 찾느냐하니 북문으로 간다한다. 길을 잘못 들었던 것.
되돌아가는 그들 뒤를 따라 12암문으로 돌아와
동장대터와 봉암성벽의 접합부를 살펴보고 3암문을 거쳐 주차지로 복귀.
약4km, 2시간여(16:20-18:30), 천천히 야생화를 관찰하며...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8/20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딱지꽃은 지고 산국은 가을을 향하여 꿈을 키우는 동장대 성가퀴에서 바라본 봉암성(16:42)
2) 그 구름 아래 줄달음치는 산맥들
3) 쓰러진 동장대를 지키는 떡갈나무, 서어나무
4) 가을을 부르는 황혜한 성벽을 지키는 갈퀴나물, 딱지풀, 강아지풀
5) 3암문을 지나니 자주조희가 보초를 서며 검문하는 12암문(봉암성암문, 16:48)
6) 꽃을 피운 새삼이 뒤덮은 숲
7) 담쟁이는 가을을 부르고...
8) 송장풀꽃
9) 강아지풀이 보초를 서는 15암문을 지나 한봉으로...(17:02)
10) 산골무꽃, 늦은 원추리가 동무하는 한봉성 길
11) 되돌아 가는 길의 기름나물과 남한산 정상
12) 전동싸리에 추색이 완연한데 남한산은 저 멀리 보이고...(17:26)
13) 남한산 정상에서 본 검단-용마 능선(17:43)
14) 홍타이지가 깨트린 벌봉(17:51)
15) 벌봉 바위에 올라 본 검단-용마 능선과 롯데123타워
16) 씨방은 여물어 가는데 다시 또 꽃을 피우는 벌봉 자주조희
17) 오묘한 담배풀은 봉암성 여기저기 만개
18) 오늘 처음 관찰한 동장대와 봉암성의 접합부(18:07)
오늘 답사길(장경사입구-3암문-12암문-15암문-16암문-한봉-16암문-15암문-
14암문-외동장대-봉암신성신축비-벌봉-13암문-동림사터-12암문-3암문-장경사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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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s of the Fall 가을의 전설 Ost / The Ludlows / James H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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