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길27(겨울 숲2, 21/12/12, 불망비-남문-남옹성-남문-덕운사, Without You / Paul Cardall)
이름없는풀뿌리2021. 12. 14. 07:39
요즈음 – 산성길27(겨울 숲2) –
씨앗들조차 잠적해버린 메마른 나무가지 끝
조용한 반란이란 듯 흔들며, 살아있다며
수피(樹皮) 속 모세관 따라 쿵쿵거리는 피톨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밖길27(겨울 숲2)(1)
찬바람 부는 산성가는 길.
벌거벗고 서 있는 것 같지만
어딘가에 씨앗을 숨기고,
감성 한 톨 없이 말라비틀어진 것 같지만
수피(樹皮) 속 연결된 모세관 따라
요란하게 쿵쿵거리며 뛰돌아다니는 피톨들.
귓가에 스치는 찬바람조차 뜨거움이다.
(2)
잠든 숲이 부산하듯
내려다보는 망망한 도시.
정지한 빌딩들.
수피 속 모세관에 흐르는 피톨들처럼
저 빌딩 곳곳 수많은 음모와 기획과 경영이
쿵쾅거리고 있겠지.
다만 順理대로 흐르길 바라며...
불망비-남문-남옹성-남문-덕운사, 약6km, 3시간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둘째가 사준 고급 등산화를 신고...(13:10)
2) 불망비, 남문(14:40)을 거쳐 도착한 비밀의 화원①(14:55)
3) 그리고 제2남옹성에 올라서 본 조망(15:00)
4) 구슬붕이, 붓꽃, 비짜루, 큰제비고깔, 자주쓴풀등 야생화가 가득했던 제2남옹성(15:05)
5) 오후의 그림자가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드리운 성벽길
6) 비밀의 화원③을 지키는 댕댕이덩굴, 달맞이꽃 열매(15:15)
7) 청아한 하늘 아래 나목의 가지 끝에 울려오는 피톨들의 함성.
8) 제3남옹성(15:20)
9) 정조의 여주 가는 능행길이 보이는 제10암문에서 내려다보는 조망(15:25)
10) 제10암문 상단 억새와 성벽
11) 다시 돌아온 인조가 넘어지며 빙판길에 업혀 들어왔다는 지화문(15:45)
12)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덕운사 방면으로 하산(16:10)
13) 오늘의 여정(집-불망비-남문-남옹성-남장대-남문-덕운사, 13:10-16:10, 3시간,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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