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나훈아 –
둘째가 孝 선물한 歌王의 서울 공연
코로나 전염병을 평등, 감사, 겸손으로 해석하며
“음∼”하고 버티다보면 반드시 물러갈 거란
그의 말, 55년간 부른 熱唱보다 좋았다.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나훈아 공연 관람기(1)
21/12/19(일)14:00
하이얀 폭설에 쌓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
둘째가 孝 선물한 티켓으로
가왕 나훈아 공연 관람.
(2)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화가요, 과학자요, 철학자였고
정도전이 정치인이자 시인이요, 화가요, 음악가요, 군사전략가였듯이
익히 느끼는 바이지만
나훈아도 독서를 좋아하고
작사와 작곡 그리고 연주를 할 줄 알고
75세에 이르기까지 55년간
트롯가수의 영역에 갇혀있는 사람이 아닌
철학가요, 예술가임을 다시 느낌.
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12/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둘째가 선물한 나훈아 공연 孝티켓
2) 올림픽공원 공연장(올림픽체조경기장, KSPO DOME) 앞에서
3) 공연 사진, 녹화 불가(2시간 30분 공연후 공연장 촬영)
“욕먹는 거 알아” 75세 나훈아, 코로나 시국에도 건재한 가왕의 품격(종합)
2021-12-19 10:06:29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왕 나훈아(75)는 건재했다.
나훈아는 12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Again 테스형'(어게인 테스형)를 개최했다.
서울 공연은 17일부터 19일까지 총 5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콘서트는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나훈아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의 라이브를 듣기 위해 남녀노소 관객들이 매서운 추위와 눈을 뚫고 모여든 것.
덕분에 인기 아이돌 가수들조차 입성하기 녹록지 않은
KSPO DOME이 빈 좌석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워졌다.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아담과 이브처럼', '잡초',
'남자가 사랑이 그리울 때'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테스형!', '홍시', '사내', '공',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고장난 벽시계', '명자!', '잡초',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무시로', '청춘을 돌려다오', '18세 순이' 등 지난 55년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숱한 히트곡을 정성 들여 열창했다.
가사에 걸맞은 표정 연기와 춤사위 역시 일품이었다. 공연 초반 잠시
마이크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음향사고가 발생해 다소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 덕분에 되레 음원을 틀어놓은 것처럼 완벽했던 노래가 깔아놓은
녹음본이 아닌 생생한 라이브였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팬서비스도 남달랐다. '청춘을 돌려다오' 무대를 앞두고
"여러분의 청춘을 되돌려드리겠다"고 선언한 나훈아는 입고 있던 재킷을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흰 민소매 상의에 찢어진 청바지를 매치한 옷차림으로 무대 곳곳을 누볐다.
공연 중반부에는 중앙 무대에서 돌출 무대로 이어지는 이동식 무대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원거리 관객들과도 가깝게 소통했다. 청춘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활력의 공연이었다.
무대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영원한 아이돌'다웠다.
나훈아는 "여러분. 난 날마다 운동한다. 보면 딱 알겠지 않나. 난 나잇살을 용서 안 한다.
나잇살이 이런 데(허리 뒷부분) 나온다. 전에 여기 생겨서 없애려고 난리를 쳤다.
난 여러분 앞에 재롱을 부려야 하는, 보여줘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배나 나오고 나잇살이나 먹고 그러면 여러분이 어떻겠나.
딱 보는 순간 본전 생각나는 거다"고 밝혔다.
열정적인 공연에 관객들은 환호 대신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어깨를 들썩거리거나 가볍게 춤을 추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포착됐다.
나훈아는 "여기까지 오셨는데 마스크를 하고 박수만 치고 있으려고 하니
이것도 참 웬만한 일이다. 혼자 가만히 생각을 해봤더니
그래도 무슨 소리라도 해야 하는데"라며 "우리 서로 말을 놓자. 내가 말을 하면
무조건 입을 다물고 '음', 노래를 불러도 '음'이라고 소리라도 내야. 지금부터
서로 말을 트자. 집에 가서 얘기해라. 이제 나훈아랑 말 트기로 했다고"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강행한 이유도 밝혔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
변이종 오미크론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실내 공연을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반면 11월부터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 중이고, 해외 가수들은 물론 국내 일부 가수들도 이미 철저한 방역 하에
공연을 안전하게 개최하는 데 성공한 만큼
나훈아 공연도 더 이상 연기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이에 대해 나훈아는 "내가 다 안다. 오늘 온 분들 마스크 한 2~3개 하고,
집에서 실컷 표 사주고. '이때 무슨 구경 간다고 난리인가'라고 구박하고 가지 말라고 하고.
그럴까 봐 어디 산에 갈 일 있어서 잠시 갔다 온다고 하고
거짓말하고 온 사람 있는 거 내가 다 안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내가 그 속을 다 알기 때문에 우리 식구들한테
'오늘 오시는 분들이 죽을 각오 하고 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어찌해야겠냐고.
이분들은 한 번 죽으러 왔으니까 우리는 두 번 죽자고 했다. 오늘 잘할 거다.
진짜 잘할 거다. 우리 식구들 전부 정신 바짝 차리고.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나훈아는 "여러분. 내가 일기장을 세어 보니까 마흔한 개더라.
1년에 한 번씩 일기장을 쓰니까 마흔한 개면 41년 동안 일기를 썼다는 거다.
어젯밤에도 공연 끝나고 일기를 썼다. '참 힘든 하루였는데 예상외로
박수를 많이 쳐 주셨다. 내일은 또 어떨까. 잘 되겠지?'라고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안다. 욕을 먹는 것도 알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도 안다.
근데 해야 한다. 내가 모범적으로만 잘해야 한다"며
"우리 식구들뿐 아니고 수 만 명의 이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아까운 인재들이 지금 배달을 하고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산다. 설명은 안 드리겠다.
내가 욕을 먹으면서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오케스트라 밴드는 물론 댄서, 공연 진행요원,
보디가드 등 대규모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이날 콘서트는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안심콜은 물론 방역 패스(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혹은 48시간 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를 의무화했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함성 금지, 떼창 금지, 거리두기 등이 필수였다.
나훈아 단독 콘서트 'Again 테스형'은 부산,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 공연으로 이어진다.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EXCO에서 진행된다.
(사진=예아라 예소리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전부 목숨걸고 오신 분들"…나훈아 콘서트, 5000명 삼중 검사
중앙일보 입력 2021.12.18 05:16 김정연 기자
가수 나훈아의 '어게인 테스형' 공연이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렸다. 2년 만의 서울 공연이다. 김정연 기자
"오늘 제가 옆눈으로 보니, 2년 만에 여러분들 많이 늙었네요.
1년에 한 번은 해야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하니..."
가수 나훈아(74)의 공연이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어게인! 테스형' 서울 공연 첫날인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는
공연 1시간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고, 해가 지면서 영하 8도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도
5000명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18일 0시부터 강화되는 방역수칙에 따라 20일부터는
1회 공연 관람 가능 인원이 4000명으로 줄어든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나훈아의 이번 서울 공연이 마지막 '5000명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됐다.
문체부는 18일부터는 300석 이상 모든 공연은 문체부와 지자체 승인을 받아야 하고,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공연 기획사에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기 승인 공연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연 시간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백신 3차까지 맞아서 큰 걱정 없다" 공연장은 '3중 검사'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어게인 테스형' 서울 공연은
공연장 전면에 방역수칙을 강조한 현수막을 크게 붙였다. 김정연 기자
추운 날씨와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수에도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불안함보다
기대감이 더 커 보였다. 부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성모(77)씨는
"나훈아를 원래 좋아해서 왔다, 백신을 3차까지 다 맞아서 크게 걱정은 없다"고 말했고,
"어머니의 공연 티켓을 대신 끊어드리고 공연장에 데려다드리러 왔다"는 김모(37)씨는
"예전부터 '나훈아 공연 보게 해 주겠다'고 약속해서, 이번엔 꼭 보여드려야 했다"고 전했다.
거의 해마다 열리던 나훈아의 연말 공연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아,
이번이 2년 만의 서울 공연이다.
공연장 주변에는 두 겹으로 펜스를 둘렀다. 가장 바깥 펜스에서는 안심콜 전화 확인,
두 번째 펜스에서는 공연 티켓과 신분증, 방역패스 확인 후 각각 티켓에 스티커를 붙였고
공연장 입구에서는 확인 스티커를 한 번 더 점검하는 식으로, 3중의 검사를 통과해야
공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 공연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뒤 발급되는
'백신패스' 혹은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PCR 검사 '음성' 확인을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커튼에도 '마스크'
17일 '어게인! 테스형'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안심콜 확인을 기다리는 모습.
이날 공연장 입장을 위해서는 안심콜, 백신패스 혹은 PCR 음성증명서, 티켓과 신분증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기 위해 펜스를 두 겹 치고 차례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뉴스1
객석 2석당 1석을 띄어 앉은 실내는 거의 꽉 찼다.
공연 시작 전 무대를 가린 붉은 커튼에는 마스크 그림이 빔 프로젝터로 그려져있었고,
“여러분의 박수로 이 마스크를 떨어지게 해주십시오”라는 안내 멘트로 공연 시작을 알렸다.
“난 네가 왠지 좋아~”로 시작하는 ‘아담과 이브처럼’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나훈아는
오후 9시 48분, 공연을 마칠 때까지 25곡을 내리 불렀다.
곡과 곡 사이 채 빈틈없이 노래가 이어졌고, 나훈아는 2시간 넘는 시간을
오롯이 노래와 말로 채웠다. 15초 넘게 고음을 유지하며 여전한 폐활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물레방아 도는데’를 부를 때는 그의 1972년과 1996년 영상을 틀어 '셀프 듀엣'을
하기도 했는데, 2021년 나훈아는 영상과 비교해 목소리에 거의 변함이 없었다.
"2주씩, 하다보니 2년이 지나버렸다" "제가 잘 해서 끝내야 합니다"
공연 중간중간 이어진 발언 중 거의 절반은 코로나19가 차지했다.
나훈아는 “오늘 오신 분들, ‘코로나라는데 뭐하러 가려고 하냐’고
집에서 못 가게 막은 분들이 태반일 거다. 제가 다 안다”라며
“마스크 두세겹씩 쓰고 오신 분도 있지 않냐. 오늘 오신 분들은
전부 목숨 걸고 오신 분들이니, ‘우리는 두 번 죽어버리자’고 공연 준비하는 식구들한테
말했다”며 농을 던졌다. 그는 “저는 코로나19라고 해서 ’어이쿠야, 19살 이상만 먹는
맥주가 새로 나왔는갑다‘ 했었다”는 그는 “이 코로나가 뭐 보여야 모가지를 비틀어서
밟아 죽이든 때려죽이든 할텐데, 2주씩, 하다보니 2년이 지나버렸다”고 탄식했다.
나훈아는 “41년 동안 일기를 쓰는데, 어제 일기엔 ‘내일 날도 춥다고 하는데
오시는 분들이 걱정된다, 말도 못하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있을텐데 이 공연을
어쩌면 좋을까'라고 썼다”며 환호·떼창이 금지된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절대 우리는 (방역 수칙을 잘 지켜) 모범이 되게 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 후반부 '고장난 벽시계'를 부르면서는 "답답하지요? 할 수 없어.
제가 잘해서 끝내야 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를 이래저래 욕하는 것 다 안다”면서도 “저는 그 욕들을 거꾸로 꺼내가며
쳐다본다. 박수만 받다보면 저를 잃어버리는데,
나쁜 얘기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코로나가 인간을 가르친다.
첫째는 평등, 총리고 대통령이고 까불면 걸리는 것”이라며
“둘째는 감사, 친구랑 소주 한잔하는 게 별것 아닌데 지금은 아무것도 못 한다.
셋째는 겸손, '인간들아, 먹을 것만 가려 먹어라,
왜 그렇게 자연을 멋대로 휘두르고 있냐'며 가르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함성·떼창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훈아는 “지금부터 말을 놓겠다.
’알겠제?‘ 하면 ’음!‘ 하고 여러분도 말을 놓으시라.
입 벌릴 것도, 침 나올 것도 없다”라며 입을 다문 채 소리만 내는 묘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집에 가서 나는 나훈아하고 말 튼 사람이다, 얘기할 거죠?”
"마이크 내려놓을 시간을 찾고 있다"
그는 ’테스형‘을 부르기 전 “정말 속에 있는 얘기를 하자면,
아마 지금 마이크 내려놓을 시간을 찾고 있다.
저는 다시 태어나면 절대 가수를 안 할 것, 이 힘든 걸 왜 하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곡으로 ’징글벨‘을 부르고 난 뒤 그는 무릎을 꿇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함성이 금지돼 ‘앵콜’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는 “전같으면 ‘앵콜’ 소리지르고
난리가 나서 지금부터 몇 곡을 더 해야 했는데, 앵콜 못하니까 이건 좋다”면서도
연신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무대를 떠났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곡목으로는 (공연 순서대로)
1. 아담과 이브처럼
2. 잡초
3. 사랑이 그리울 때
- 오토바이 등장
4. 사내
5. 물레방아 도는데 (1986년과 1996년 자신의 모습과 오버랩)
6. 명자
- 옷 갈아입기
7.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8. 영영
9. 홍시
10. 남자의 인생
11. 자네
12. 아이 캔 스탑 러빙 유
13.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14. 무시로
15. 만남
-국악 퍼포먼스와 함께 국악 시작
16. 장녹수
17. 딱 한번 인생
18. 공
- 이야기와 노래를 섞으며 노래함.
19. 청춘을 돌려다오
20. 18세 순이
21. 고장난 벽시계
22. 테스형
23. 바보처럼 살았군요
24. 어메이징 그레이스
25. 징글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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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야 / 서천의 아들 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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