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성안길13(終山 日沒) –
산마루 어깨너머 얼굴을 파묻으며
한줄기 햇살마저 삼키는 어지럼증
지구가 몸을 굴리며 가라앉는 해넘이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성안길13(終山 日沒)(1)
며칠 전 가본 산성의 雪景이 아름다워
해넘이를 보고자 문사장과 나섬.
남문에서 10암문에 올라
그 멋진 모습을 보고
망월사의 급경사지 가람을 지나 산신각에서
망월봉 토주신께 인사드리고 곧장 동장대지에 오름.
高原의 눈은 아직 녹지 않아 뽀송뽀송.
西城의 매탄터에서 바라보는 日沒이 아름다웠는데
너무 일찍 도착하여 붉은 해는 아직 몇 미터 위에 둥둥.
붉은 저녁노을에 물든 수어장대를 배알하고 내려와
병암 측 서성에서 해넘이를 보며 2022년을 묻다.
(2)
온 대지를 붉게 물들이며
점점 커져가는 얼굴을
서산 산마루에 파묻으며 넘어가는
日沒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발 딛고 서 있는 이 지구가
스르르 굴러가는 듯한 어지럼증.
마지막 한 햇살마저 삼켜버리는 대지는
급하게 컴컴한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
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12/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남문(14:50)
2) 10암문조망(15:10)
3) 망월사 일주문(15:35)
4) 망월사 산신각(15:45)
5) 동장대지(15:55)
6) 서문 매탄터에서 본 석양(16:45, 일몰이 17:19이므로 30여분 남아 수어장대로 가기로...)
6_1) 2021/09/21 서문 매탄터에서 본 석양
7) 서문 매탄터에서 문사장과(16:45)
8) 석양 속 수어장대(17:00)
9)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끌고 들어가는 수어장대 아래 병암 일몰(17:13)
10) 돌아온 행궁(17:40)
11) 오늘의 여정(남문-남옹성-동문-망월사-동장대지-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 7km정도, 2시간30분)
The Rose / Bette Mid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