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둘째의 결혼 3. 결혼식 축사 –
지난 길 뒤로하고 갈 길을 바라보며
둘이서 손을 잡고 스타트 라인에 선
오늘은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미래 향해 가는 날.
인생길 만난 반쪽, 다가와 만든 온쪽
자신을 희생하고 옆지기를 배려하면
단단한 사랑의 왕국 만드리라 믿는다.
힘들면 다독이고 서로를 위로해 주며
펼쳐질 앞길 가득 행복(幸福)이 넘쳐나고
아이들 깔깔거리는 행복한 가정 이루어라.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6/17 아버지가
덧붙임)
둘째 결혼식 소묘(1)
2023/06/17(토) 드디어 둘찌의 결혼일.
많은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주마간산 같은 시간리 빠르게 흘러
함이 가고, 머리를 하고, 식장에 서니 감개무량.
연로하신 어머니, 장모님 비롯한
일가친척, 지인들,
사돈댁 일가친척, 지인들
구름같이 몰려온 며느리와 아들의 직장 동료, 선배들
선남선녀가 따로 없는 둘찌와 신부.
나의 화양연화이자 둘찌의 화양연화가 바로 오늘이다.
(2)
혼주 대표로 축사.
큰 아이 때는 간단한 인사만 했는데
주례같은 축사라서 사전 연습도 했지만
어떻게 끝내었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다보니 진땀.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럴 줄 일았으면 연습이라도 할걸...
하지만 열광하는 하객들을 보니 안도.
여간해서 칭찬않는 형님의
지금까지의 주례중 최고라는 평에 몸둘 바를 모름.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기원하며...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6/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둘째 결혼식 축사
안녕하세요?
저는 신랑 아버지 나강하라고 합니다.
먼저 소중한 주말 시간을 저희 아이들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하객으로 참석해주신 여러 친척분들과 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좌, 우로 인사)
사람은 태어나서
3분의 1은 자식으로 살고,
3분의 1은 부부로서 살아가고,
나머지 3분의 1은 부모로서 살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제 아들과 사돈의 따님이
인생의 첫 단계인 자식으로서의 단계를 마치고
부부의 연을 맺어 새로운 가정을 출발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사돈 내외분께 말씀 드립니다.
금이야 옥이야 잘 키우시고
지혜롭고 예쁘게 성장한 수민이를
저희 며느리로 맞이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돈께 인사)
그리고 최선을 다하면서
바르게 살라하고 평소에 일렀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상두를 사위로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나의 며느리이자 딸같은 수민아!
상두가 너처럼 좋은 반려자를 만난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우리에겐 딸이 없는데 딸처럼 올때마다 어무니! 아부지! 하면서
편하게 다가와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혹자는 딸같은 며느리가 될 수 없고
며느리는 며느리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큰 아가, 작은 아가가 친정부모처럼 응석도 부리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조언도 부탁하고
남편에 대한 불만도 쿨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며느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아들 상두야!
네가 어느덧 이렇게 멋지고 바르게 자라서 이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벅차고 대견스런 마음이 드는구나.
큰 아들 상윤이가 결혼하고 떠나서 휑한
빈자리를 메워주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어깨를 감싸 안아 주고
가끔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는
딸같이 세심하게 마음 써 줬음을 잘 안단다.
지금처럼 부모는 잘 살테니 걱정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최우선적으로 아내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아껴주고 위로해주는 듬직한 남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구나.
수민아! 상두야!, 상두야! 수민아!
결혼은 작은 왕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왕국은 작다 보니 왕과 왕비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하인과 무수리 역할까지 두 사람이 다 해야 한단다.
서로 왕이 되려 하지말고 서로 하인이 되려 하고,
말하자면 헌신과 배려를 항상 생각하고,
그리고 모든 일들을 혼자 결정하지말고 서로 상의하여 결정해야
그 집안은 화목하고 번창하리라고 믿는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시조로써 어머니, 아버지 마음을 전한다.
지난 길 뒤로하고 갈 길을 바라보며
둘이서 손을 잡고 스타트 라인에 선
오늘은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미래 향해 가는 날.
인생길 만난 반쪽, 다가와 만든 온쪽
자신을 희생하고 옆지기를 배려하면
단단한 사랑의 왕국 만드리라 믿는다.
힘들면 다독이고 서로를 위로해 주며
펼쳐질 앞길 가득 행복(幸福)이 넘쳐나고
아이들 깔깔거리는 행복한 가정 이루어라.
마지막으로
인생의 긴 여정을 새롭게 시작하는 신랑, 신부를
격려해주시고 축복해주시러 오신 모든 하객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오며
집안 대소사가 생기시면 꼭 알려주시어
저희도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06/1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화양연화(花樣年華) : 꽃처럼 빛나는 시절 즉,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이란 의미임.
1. 함 준비 / 함 가는 날
2. 대기실
3. 대기실
4. 부모입장
5. 신부입장
6. 촛불켜기
6. 부모 하객인사
7. 부모에 인사
8. 안사돈 성혼 선언
9. 축사
10. 신랑신부 선서
11. 신랑신부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