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송(送) 옥상정원(23/10/07, Lincoln's Lament / Michael Hoppe)

이름없는풀뿌리 2023. 10. 26. 14:59
요즈음 – 송(送) 옥상정원 – 우주를 들여앉힌 몇 평의 네모의 틀 같이 한 느낌 나눈 시편(詩片)을 반추하며 나 홀로 텅 빈 정원에서 그려보는 추억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10/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옥상정원을 보내며... (1) 6년반 함께한 옥상정원. 조그마한 공간에 우주를 알게해 주었고 언제나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었건만 나를 한없이 귀여워해주었던 할아버지, 할머니도 떠나셨고, 아버지도 가셨고. 일가친척들, 지인들, 친구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셨고, 떠나시고 있고... 살아있는 사람들도 연락을 끊고, 연락을 않고 연락을 하고 싶어도 꺼려지고... 그러는 가운데도 내 살아있는 동안 같이 할 것만 같던 혼자 올라 넉두리하던 옥상정원을 왜 보내야 했던 것일까? 왜 그렇게 만들어 가꾼 우주를 떠나 보내야 했을까? (2) 낙엽으로 인한 배수구의 막힘. 화분 아래 개미들 소굴로 아래층 가정집에 들락거리는 개미들의 사냥질. 그러한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보내야만 했다. 다행히 어느 조경회사에 연락했더니 가져가겠다 하여 2023/10/07 이별. 옥상에 갇혀 살기보다는 너른 자연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잘 살아가길 빌며... 크레인에 실려 내려와 트럭에 실려가는 그들 하나하나에 눈맞춤하며 나누었던 생각과 느낌을 반추하며 보낸다. 배달9220/개천5921/단기4356/서기2023/10/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2017/03/31) (2017/04/22) (2017/05/15) (2017/05/20) (2017/05/30) (2017/06/03) (2017/10/15) (2017/10/25) (2017/11/15) (2018/05/28) (2018/06/23) (2018/07/31) (2018/10/29) (2018/11/03) (2019/10/02) (2019/10/31) (2019/11/05) (2020/04/19) (2020/05/14) (2020/05/17) (2020/05/20) (2020/05/31) (2020/06/07) (2020/09/17) (2020/10/21) (2020/10/22) (2020/11/20) (2021/12/10) (2022/10/31) (2023/10/07) Lincoln's Lament / Michael Hop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