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성길16(개화開花, 24/03/19, 큰골-한봉-봉암성-장경사-시구문, La légende des glaciers)
이름없는풀뿌리2024. 3. 20. 08:50
요즈음 – 외성길16(개화開花) –
변화는 있어왔고 또 변해 갈 것이고
해마다 피고져서 무덤덤 할법한데
막상은 開花의 순간 떨고있는 숨소리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16(변화)(1)
근 일년여 만에 오르는 외성길.
큰골 돌공원도, 굿당도 그대로인데
찌뿌둥한 하늘에 삼월말에 웬 함박눈 내리다.
하지만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금새 녹아버린다.
이른 아침의 적막을 찢고
굿당을 지키는 견공이 컹컹 짖어댄다.
(2)
한봉성 일대를 둘러보다가
남한산에 오르는 내내 숲은 아직 겨울인데
그래도 생강나무와 올괴불나무가 얼굴을 내밀고
쪽동백은 수피를 벗고 봄맞이하고 있다.
복원된 15암문에서부터 이번에 복구된 14암문 주위는 산뜻.
하지만 벌써 바른 석회모르타르가 균열이 가기 시작.
거기 남한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여전.
벌봉을 배알하고 동장대지에 도달하니
근사한 토줏대감 서어나무도 한쪼부터 썩어들어가 운지버섯이 뭉게뭉게.
시구문에 들르니 예년보다 늦은 노루귀는 아직 낙엽 속에
봉우리만 파묻고 있어 간신이 몇 놈하고만 눈인사.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장경사 제1암문을 나서(07:30) 큰골 돌공원을 거쳐 굿당, 영원사지를 거쳐 16암문에 올라
한봉을 한바퀴 돌고 다시 16암문으로 내려가며 남한산을 바라보니 아직은 추위가 감돌고 있었다.
2) 그래도 진달래는 새봄을 맞으려고 저 내부에서 비밀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3) 올괴불나무, 생강나무는 제일 빨리 고개를 내밀었다.
4) 쪽동백나무도 껍질을 벗으며 무던히도 애쓰고 있고...
5) 새로 보수한 15암문, 14암문 일대
6) 14암문에서 검단산을 바라보는 조망
7) 정성스럽게 복원한 14암문
9) 벌봉 조망
10) 아직도 미복구된 부분이 많은 한봉성, 봉암성 일대는 무너져 내리고 중...
11) 근사한 동장대지의 서어나무도 수명을 다해가는 중...
12) 장경사 신지옹성 방향으로 하산하며...
13) 오다가 시구문에 들르니 추위에 아직 낙엽 속에 파묻고 있는 앉은부채, 노루귀(09:30)
장경사1암문->16암문->한봉->16암문->15암문->14암문->벌봉->동림사지->봉암성->동장대지->장경사
->시구문, 약8km, 천천히, 3시간
La légende des glaciers / Sweet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