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은행식물원 ⑦윤회설 –
지갑에 들어있는
한번 뿐인 내 生涯
부여잡고 걷다보니
어느덧 비워져 가는데
다시 또
움트는 새싹이
채워주는 윤회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3/1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은행식물원 ⑦윤회설
(1)
죽으면 다시 환생한다는 윤회설.
평생의 업보에 따라 식물로, 축생으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설.
그러나 대부분 한번 왔다 가면 끝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生涯를 지갑에 넣고
제대로 열어보지도 않은 것 같은데
걷다보니 머리에 서리는 내리고
불현 듯 주머니 속 지갑을 만져보니
생애는 어느덧 다 빠져나가고 얇아져 간다.
(2)
은행식물원에 가니
두꺼운 대지를 뚫고
도타운 껍질 틈으로 새싹이 올라오고
여기저기 꽃을 피워 올린다.
한번 왔었던 새봄이 또 다른 모습으로
어김없이 다시 왔다.
윤회설(輪迴說)이 거기 있었다.
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1/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윤회설(輪廻說) : 모든 생명 있는 것은 자신이 지은 업보에 따라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
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육도(六道) 혹은 육취(六趣)에서의 삶과 죽음을 반
복한다는 불교 교리의 하나.
1) 할미꽃
2) 영춘화
3) 개나리
4) 생강나무꽃
5) 크로커스
6) 가지복수초
7) 히어리
8) 얼레지
9) 노루귀
10_1) 온실에서 백량금
10_2) 온실에서 크로산드라
10_3) 온실에서 새우초
10_4) 온실에서 시클라멘
10_5) 온실에서 브라질캔들
Free as a Bird / Omar Ak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