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외성길21(春雨춘우) –
봄비가 올거라는 기약된 흐느낌에
어렵게 피워낸 꽃 옷 벗듯 떨어지고
비탄을 느낄새 없이 꿈틀대는 연초록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외성길21(春雨춘우)
(1)
새벽 일어나
동태를 살피니 이슬비.
갈까말까 망설이다
비가와도 운치있을 듯하여
오랫동안 가지못한 외성길 가보기로...
(2)
동문에 주차하고 송암정지나
1암문으로 가는 내내 반겨주는 신록의 세상.
외성은 복구하지 않아 더 정겹다.
피어나는 새순들의 향연 속
금붓꽃, 매화말발도리, 피나물이 절정이고
각시붓꽃, 나리꽃, 박쥐나무꽃, 층층나무꽃이 준비하는 기색.
이슬비 내리는 봄꽃은 왠지 처연.
시절도 희망보다는 조마조마한 불안과 우울.
(3)
봄비 한번에 수그린 봄꽃.
낙화의 비탄에
슬퍼할 시간도 주지않고
물결치는 연초록의 숲에 웃어야하는 이 모순.
그렇게라도 웃을 수만 있다면...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19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이슬비 내리는 동문(좌익문, 07:00)
2) 고사목 대부송은 온전, 아들 대부송은 습설에 휘고...(07:06)
3) 한봉성 대비 포루(07:12)
4) 병자호란 때 청군이 행궁을 향하여 홍이포를 발사한 한봉
4) 제1암문(장경사암문)을 빠져나와 큰골로 향함(07:19)
5) 단풍나무 새순
6) 생강나무 새순
7) 진달래가 서있는 한봉길
8) 떡갈나무 새순
9) 졸참나무 새순
10) 진달래가 피어있는 한봉(08:00)
11) 올괴불나무
12) 서어나무 새순
13) 은방울
14) 15암문 근처 덩굴봄맞이 향연
15) 오랑캐꽃
16) 금붓꽃
17) 벌봉(08:50)
18) 벌봉 매화말발도리
19) 봉암성 속단
20) 봉암성 피나물
21) 봉암성 개별꽃
22) 봉암성 흰젖제비꽃
23) 동장대에서(09:45)
24) 돌아온 동문(10:00)
25) 오늘의 여정(동문-장경사1암문-큰골-16암문-한봉-16암문-15암문-남한산14암문-벌봉-동림사-
12암문-3암문-동장대-동문, 총 6km, 야생화와 동무하며 천천히)
Evergreen / Susan J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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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글외성길21(春雨춘우, 25/04/19, 동문-큰골-한봉-벌봉-동문, Evergreen / Susan J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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