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벌깨덩굴2 –
* 이 詩를 힘든 군시절 어려운 일 항상 앞장서고 묵묵히 할 일 하던 동료대원 원종대님께 드림.
힘든 일 앞장서고 묵묵히 할 일 하는
보아도 또 보고싶고 언제나 기다려지는
길 가다 만날 것 같은 샘물 같은 그런 사람.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그와 나는 최전방 공병부대에서 힘든 군생활을 함께 했다. 除隊후 서로의 삶에 충실하느라고
20여년간 연락을 못했고 만나지도 못했지만 난 항상 그를 이따금 생각했다. 그런데 대전에 살 때
우리 가족은 계족산이란 조그만 산을 가끔 등산하곤 했는데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산을 내려오는
그를 오솔길에서 만났다. 월성 사람인 그가 대전에 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항상 생각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만날 수 있나 보다. 우리는 그 후 다시 만남과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덧붙임)
벌깨덩굴2
(1)
오래 전
덕유종주에서, 예봉산에서
산행중 지쳐 갈증에 겨워
옹달샘가에 가면 보였던 벌깨덩굴.
벌깨덩굴을 바라보며
샘물을 마시면
피로가 싸악 사라지던 그 기억.
(2)
군대, 직장, 모임
어느 조직에서건
힘든 일 앞장서고
공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할 일 하는
그런 사람이 한사람 쯤은 꼭 있었다.
벌깨덩굴같은 꿀을 주던
그런 사람 우연히 만나고 싶다.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Al Marconi / Chi M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