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피나물과 매미꽃 –
금수저 주운 꽃과 흙수저 이룬 꽃이
생김새 비슷하지만 똑같을 수 없다는
거니는 어느 봄날에 그려지는 이야기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피나물과 매미꽃
(1)
꺾으면 거짓말같이 솟아나는 핏물
똑같은 생김새.
하지만 뿌리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매미꽃.
줄기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피나물.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대기만성하는 매미꽃
부모 잘 만나 쉽게 세상을 살 것 같은 피나물.
조물주는 어떻게 그러한 숙명을 주었을까?
(2)
그러고 보면
금수저가 다 좋을 일 없고
흙수저라 항상 나쁠일 없을 터.
바닥에서부터 올라가다 보면
꽃은 피우기 마련이고
금수저는 쉽게 꽃을 주워 쉽게 져버리지만
흙수저가 어렵게 이룬 꽃은 오래 갈 것이라는
피나물과 매미꽃이 그려주는 이야기 들으며
봄날의 동산을 거닐다.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피나물꽃은 줄기에서 꽃대가 올라온다.
2) 매미꽃은 뿌리에서 꽃대가 올라온다.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 박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