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광폭발 순간, 에너지 100만배 밝기는 1000만배
중앙일보 | 박방주 | 입력 2011.04.19 01:34 | 수정 2011.04.19 07:12
블랙홀의 광(光) 폭발 순간이 국내 우주전파 망원경에 잡혔다.
한국천문연구원 국제천체물리센터의 김순욱·김정숙 박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파망원경으로 백조자리 블랙홀(X-3)의 광 폭발을 관측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X-3의 광 폭발이 처음 관측된 지난달 25일에는 블랙홀의 밝기가 순식간에 평상시의 1000만 배 이상이 됐다. 이때 방출된 에너지도 태양의 순간 에너지의 100만 배 가까이 분출됐다. 이후 며칠 만에 빛이 사라지며 블랙홀은 다시 암흑으로 돌아갔다.
광 폭발 순간은 맨눈으로는 볼 수 없으며 블랙홀에서 발산하는 전파의 강도로 확인할 수 있다. X-3 블랙홀의 광 폭발은 수 년~수십 년 만에 한 번씩 일어난다. 폭발 때에는 블랙홀 주변의 원반이 밝아지면서 동시에 기둥 형태의 빛(제트)이 형성된다. X-3 블랙홀은 평상시에는 지구로부터 3만 광년 떨어져 있고, 질량이 태양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신호가 약해 전파망원경에 걸리지 않는다. 이번처럼 광 폭발 등으로 전파 강도가 강해졌을 때만 지상의 전파망원경에 신호가 나타난다.
국내 연구진은 X-3의 광 폭발을 22G㎐, 43G㎐ 등 두 종류의 전파로 동시에 잡았다. 다른 나라 천문대에서 22G㎐로 포착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두 가지 전파로 동시에 잡은 적은 없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 bpar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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