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뜰에 피었을 봉숭아, 채송화, 백일홍입니다. 색색이 곱습니다.
손톱 끝에 물들인 봉숭아 붉은 색, 첫눈 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했지요. 손가락 끝에 묶은 봉숭아 꽃잎 빠질까? 밤새 이불 위에 손 내놓고 자다 누가 부딪치면 소스라쳐 놀라 깨곤 했지요. 그 순수하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올해도 담장 아래 봉숭아는 곱게 피건만... 한 번 간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네요.
누가 심어 가꾸지 않아도 담장 아래에 채송화 색색으로 곱게 피어났지요. 메마른 흙담 위에도 몇 송이 용케도 피었지요. 지금도 고향 마을 흙담 위에서 외지로 떠난 사람 기다릴 것 같군요.
백일홍도 있지요. 화무십일(花無t十日)이라지만 이 꽃은 피고 시들 때까지 꼿꼿하게 서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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