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겨울은 매섭기까지 하다. 기온은 영하 10도를 가볍게 넘겨버린다. 덕분에 맑은 하늘을 보게되니 뜻하지 않은 행운이 아닐까 싶다. 서울에서도 흔하디 흔한 자금성. 소문난 중국요리집이라면 어느곳이든 자금성, 아방궁과 같은 상호를 사용하고 있으니 아마도 먼 후대의 우리아이들은 자금성을 자짱면집으로나 알게되는 건 아닐까. ^^
베이징은 올림픽 준비로 한창 들떠있다. 거리 곳곳이 깨끗하게 단장되고 손님맞이 준비를 알게모르게 하고 있는듯 하다. 세련된 번화가로 변화하고 있는 왕푸징거리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상가들이 새롭게 생겨난다. 그리고 그 인근의 고궁 자금성 또한 새롭게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베이징은 처음이다. 번화가들 보다는 오래된 도시를 찾아가는것을 즐기는 탓에 번화가인 왕푸징보다는 자금성이 머리속을 맴돌았다.
자금성.
그 규모나 화려함 보다 9,999개의 방이 배치되어 있는것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 곳이다. 물론 규모로서도 중국,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궁궐이다.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자금성을 방문하고 있지만 그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서도 결코 좁아보이지 않는 거대한 궁궐. 자금성. 구석구석을 모두 돌아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할만큼의 규모이다. 창덕궁이나 경복궁은 별궁처럼 느껴질 정도이니...
황색기와와 붉은 담벼락은 중국인들의 미(美)를 대변하는 듯 하다. 오문을 들어서 일직선으로 지나오는데만도 한시간이 넘게 걸리니 잠시 바라본 궁궐의 모습으로 자금성을 말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자금성은 새롭게 단장중이다. 아마도 올림픽이 열리는 때와 함께 보수된 자금성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금성을 둘러싼 해자는 북방의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얼어버렸다.
붉게 물든 오문을 지나면 자금성에 입궐하게 된다. 경비병들은 굳은 표정으로 주위와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살핀다.
얼핏보기엔 영화세트장처럼 보이는 자금성. 아마도 넓은 부지에 건물들이 띄엄 띄엄 있어서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느것은 아닐까 싶다.
황색기와, 그리고 붉은 색 담장. 황사가 이는 날에는 더욱 뿌연것이 중국임을 실감케한다.
규모로 승부하는 것인가. 중국은 무척 크다.
자금성의 광장들은 보도블럭이 패어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자객들이 밤에 침입하기 어렵도록 만들어 둔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걷다보면 걸려 넘어지기 쉽다.
궁궐을 구성하고 있는 색상이 무척 단조롭다. 하지만 그 단조로움으로 인해 더욱 넓어 보인다.
바위 암석위에 세운 위경정은 자금성의 후원의 일부인가 보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야 자금성의 전각들을 볼 수 있다. 평지에 있는 전각은 없는것 같다. 계단 옆의 기둥에는 구름, 학, 용들의 문양이 새겨져있다.
마지막 황제도 이곳에 머물며 청나라의 정사를 돌아보았을 것이다.
자금성의 성벽은 무척 높다. 벽돌로 가지런히 쌓은 듯한 축성방식으로 촘촘하게 쌓아올렸다.
붉은 담장, 황색기와 그리고 국방색의 외투, 중국이다.
자금성의 청동사자는 황금색으로 단장되어있다. 좌우 암컷과 수컷이 놓여있다.
자금성을 둘러보는 것은 흥미로운 여행이다. 물론 고고학이나 역사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말이다. 지나간 옛 시간을 거슬러 명, 청시대의 궁궐생활을 맛볼 수 있는 자금성은 베이징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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