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만추(晩秋)의 서대산 단풍과 암릉(05/10/30)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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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추(晩秋)의 서대산 단풍과 암릉 

큰 애가 모처럼 시간이 나 작은 애만 빼고
우리 가족 셋이서 서대산에 안겨
만추(晩秋)를 만끽하다.(05/10/30/일)
충청인근에서 제일 높다는(904m) 서대산,
명산(名山) 계룡(845m)보다도 높은 산,
하지만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
넓지는 않고 수직으로 높아 경사가 심하지만
오르는 도중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반겨주고
정상에 오르면 의외의 비경(秘境)이 펼쳐진다.
가끔 멀리가기 싫으면 찾곤 하는데
지난 8월 장마에 왔을 때는 큰 줄기를 내뿜는 서대폭포가 장관이었다.
[개덕사-탄금대-정상-장군봉-서대능선-구름다리-마당바위-부채바위-개덕사]
총 4시간 소요, 큰애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큰애의 고민이 나에게도 바로 얼마 전이었던 같다.
그런데 이제 지천명(知天命)이 코앞이다.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으랴!
그저 현실에 충실할 뿐이다.
배달9202/개천5903/단기4338/서기2005/10/30 이름 없는 풀뿌리 나강하

 

 

1. 개덕사 뒤로 붉은 불이 내려오고...

 

 

2. 요사채 추녀의 풍경은 숨죽이고 불의 진행 방향을 주시하고...

 

 

3. 대웅전 뒤편 서대폭포도 단풍의 위세에 한방울의 물로 기죽고...

 

 

4. 그러건 말건 요사채 툇마루에 시간은 비어있고 홍시만이 공간을 잠그고...

 

 

 5. 산 허리 오솔길을 덮은 개옻나무도 수줍어하고...

 

 

6. 단풍나무는 더더구나 어쩔 줄 모르고...

 

 

7. 가을 걷이가 끝물인 마을은 한가하고...

 

 

8. 5부 능선의 사자봉(내가 명명, 우회하여 지나감)

 

 

9. 성난 사자의 발톱에 할퀴어 선혈이 낭자하고...

 

 

10. 거대한 사자가 앞발을 들고 일어서고...

 

 

11. 마을은 성난 사자 앞에 나부죽 엎드리고...

 

 

12. 서대산 북사면의 계곡에 핏물은 흐르고...

 

 

13. 탄금대 방향에도 단풍은 절정이었고...

 

14. 마침내 오른 탄금대 -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낭떠러지를 오르내려야 했고...

 

 

15. 서대산 정상(904m)에서 본 장녕대 -정상보다 장녕대가 압권

 

 

16. 과연 이 절벽을 오를 자는 누구인가?

 

 

17. 이런 크레바스가 도처에 입을 벌리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18. 장녕대에 올라 바라 본 서대산 남사면

 

 

19. 그리고 서사면

 

 

20. 그리고 동사면

 

 

21. 내려와 올려 본 장녕대의 위용

 

 

22. 장녕대를 돌아가는 통천문, 돌틈으로 출입 - 큰 아들의 모습

 

 

24. 정상 능선상의 코끼리 바위

 

 

25. 정상 능선상의 부처바위

 

 

26. 구름다리 방향으로 하산하다보면 마주치는 신선바위의 위용

 

 

27. 저 출렁다리를 건너야 서대산을 왔다고 할 수 있지!

 

 

28. 아들과 아내도 용감하게 건너고... 구름다리가 좌우로 흔들거려 두려움

 

 

29. 건너고 나서 밑에서 올려다 본 구름다리(공식적으로 폐쇄, 목숨걸고 건너야...)

 

 

30. 단풍 아래 취하여 고단함을 모르고 하산하다.

 

 

31. 다내려와 올려다 본 부채바위와 서대산 풍광

 

 

32. 드림랜드의 단풍이 유난이 고왔다.

 

 

 

金錡泰  

Wow!!! 정말 장관입니다. '개덕사-탄금대-정상-장군봉-서대능선-구름다리-마당바위-부채바위-개덕사'코스가 아주 매력있는 산행코스로 보입니다. '총 4시간 소요, 큰애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큰애의 고민이 나에게도 바로 얼마 전이었던 같다. 그런데 이제 지천명(知天命)이 코앞이다.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으랴! 그저 현실에 충실할 뿐이다. 산에서 부자간 대화를 나누니 정겹기 그지없고 아마도 큰아들은 산의 정기와 아빠의 애정어린 지원 덕택으로 미래의 동량이 될 것이로다. 부산은 APEC때문에 19일까지 입산금지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만추의 절경까지는 못되어도 그나마 가을 단풍과 향기를 맛보곤 했는데... 무지 슬프네요. 가족간의 사랑과 행복이 소록소록 솟아나소서.  

2005/11/10 18:18:21

  

     
     
 
  풀뿌리   항상 깊은 열독으로 평을 해 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저를 생각해 보면 남에게 그러한 애정을 보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金兄은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셨구려! 부산 갈 때마다 황령산은 한번 오르고 싶은데 그저 도로를 지나며 창밖의 그림으로 볼 뿐입니다. 200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