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덕유산 천상화원(天上花園)을 거닐다
(1)
06/8/6(일) 아내와 작은 애와 덕유산행.
곤돌라를 탔는데
덕유의 맨살을 밟고 오르지 않은 행위가
왠지 죄를 짓는 느낌.
곤돌라 매표소는 티켓을 사려는 인파로 인산인해.
수 많은 인파를 상봉으로 퍼 나르니
그 만큼 인파의 등산화에 시련을 겪는
덕유의 허리가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작은 애를 훈육시킨다는 명목으로
그들에 동참하는 나의 모순.
그리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의 권리라는 명분으로
입산 금지구역을 자랑스럽게 출입하는 나의 모순.
앞으로 입산금지구역은 가급적 가지않으련다.
그것이 나의 권리보다도 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본분이라는 생각.
(2)
다행히도 곤도라가 뱉어놓은 인파는
설천봉과 향적봉에만 북적거리고
평전의 풍광을 가장 잘 보전하고 있다는 [향적봉-중봉]능선에는 적당한 편.
수 백년을 견딘 주목군락도 잘 계셨고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평전에는
동자꽃, 왕원추리, 각시원추리, 까치수염, 긴산꼬리풀등
야생화로 꽃밭을 이루다.
불평이 많은 혹독한 사춘기를 겪는 작은 애를
데려오길 잘 했다는 생각.
언제 우리와 네가 이러한 고원의 꽃길을 거닐까?
이제 대학에 가면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부모와 자연을 보러 온다는 것은 어려울 터.
이것도 큰 추억이 되리라.
(3)
산 아래는 폭염에 들끓는데
해발 1600미터의 산상고원은 서늘한 기운마저 감돌다.
산 아래는 구름 한 점없는 땡볕이 요란한데
덕유의 깊은 골짜기는 산 안개를 만들어내고
갑자기 이슬비를 흩뿌리며 몰려가고
이내 찬바람이 평전을 휩쓸다.
중봉에 이르니 지난 가을 종주했던 [동엽령-무룡산-삿갓재-남덕유-서봉]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여기까지 와준 작은 애와의 약속도 있어
아쉬움을 접고 되돌아 오다.
배달 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8/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향적봉이 보이는 산장에서
2. 다른 방향에서 본 해발 1600m의 풍광
3. 향적봉에서 중봉을 바라다 보다.
4. 향적봉에서 설천봉을 바라보다.
5. 향적봉에서 백련사 방향을 바라보다.
6. 향적봉에서 바라본 골프장 후보지라는 서측방향
7. 향적봉 이정표 남덕유 14.8km, 백련사 2.5km
8. 중봉은 구름에 가려있고
9.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니 앞으로도 천년은 버티리라.
10. 아산고대
11. 산행길 양 옆으로 온톤 꽃천지
12. 중봉에서 바라본 동엽령, 무룡산, 남덕유는 안보이고
13. 설천봉 근처의 제충국
14. 동일
15. 이런 색은 아닌데 디카 솜씨 부족
16. 역시 마찬가지
17. 동자꽃이여! 미안!
18. 이제야 동자꽃의 색깔과 비슷하지만 원래의 색은 아님.
19. 가는 장구채
20. 참취
21. 어수리
22. 동일
23. 긴 산꼬리풀꽃
24. 동일
25. 동일
26. 긴 산꼬리풀과 동자꽃
27. 산오이풀 군락
28. 산오이풀과 벼랑
29. 괴불나무 열매
30. 일월비비추
31.동일
32. 동일
33. 여로? 박새?
34. 미역취? 곰취?
35. 터리풀?
36. 각시원추리
37. 동일
38. 층층이꽃
39. 수리취? 잔대?
40. 숙은 노루오줌?
41. 물봉선
42. 짚신나물
43. 중나리꽃
덕유산 박새 군락지 http://blog.daum.net/kanghan8/15959020
덕유산 야생화 보기 http://blog.daum.net/kanghan8/15959015 V
지http://blog.daum.net/kanghan8/15959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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