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꿈결 속의 충북 알프스 종주 (2) (06/10/14)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5. 09:43

 

 

 

 

 

 

꿈결 속의 충북 알프스 종주 (2)

 

 

다. 제 1 구간 [활목고개-상학봉-묘봉-문장대]

 

우선 단풍을 놓치기 전에 06/10/14(토) 북릉인 [활목고개-상학봉-묘봉-문장대]구간을 감행하고, 06/10/21(토) 주릉인 [장고개-형제봉-천왕봉-문장대]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남릉인 [서원리-구병산-장고개]구간은 後日을 도모키로 했다. 그러므로 금번 종주 산행의 순서는 북릉, 주능선, 남릉의 順序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이품송이나 법주사및 속리산 초입은 이번 탐방구간에서 제외 될 것이다.

 

資料에 의하면 충북 알프스의 終點은 충북 신정리(新正里)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도를 보니 진정한 종주자들 대부분의 탐방로가 일반인들의 묘봉, 상학봉 들머리인 충북 신정리 바윗골이나 경북 운흥리(雲興里) 사기매기골이 아니라 마루금이 이어지다 내려앉은 활목고개란 사실을 알았고 우리는 그 활목고개를 산행 깃점으로 잡았다. 신정리로부터 상학봉까지가 4km이므로 활목고개까지는 7km정도라고 추측해 본다. 04:30분 기상, 아내가 차려주는 국밥을 먹고 역시 정성껏 장만해준 도시락과 준비물에 배낭에 차곡차곡 넣고 약속장소에 05:30분 집결, 경부고속국도와 옥천-보은 도로를 이용하여 활목고개로 향하였다.

 

(1) 활목고개-미남봉(656m)

[07:00-07:50, +50=50분]

활목고개에 도착하니 정확히 07:00다. 고개 너머로 아침햇살이 막 퍼져 오르고 있다. 부지런한 농부 한 분이 지나간다. 확실히 確認하기 위하여 여기가 활목고개냐고 물어보니 맞단다. 그런데 登路 입구에 [활목고개-상학봉]구간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그제야 충북 알프스 종점이 왜 신정리로 되어있는가를 깨달았다. 첫 봉우리가 나타나기까지는 추석 성묘객들이 수풀을 제거하여 편안했다. 무명 묘지를 지나자 수풀이 우거져 있지만 지나갈만하다.

 

안부에 도착하자 몸을 움직이는 腸운동을 하여서인지 뒤가 마렵다. 일행에 먼저 가라하고 일을 보니 그 시원함이란? 大自然 속에서 뒤를 보는 맛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난 일부러 산행 전 참았다가 1시간 정도 오른 다음 산속 편안한 곳에서 뒤를 보는 습관이 있다. 대자연에 영양분을 주고 난 기쁨을 얻고...(一石二鳥) 안부를 지나자 북릉의 眞面目이 시작된 듯 된비알이 시작된다.

 

산행기에서 본 미남봉의 전위봉인 것 같다. 급경사인데 아직 바위지대는 아니지만 여간 힘들지 않다. 안부에 올라서니 드디어 바위가 나타난다. 그 바위에 올라서니 미남봉이라 짐작되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그런데 미남봉이라면 예뻐야 할 텐데 산 정상까지 참나무가 자라는 그저 그런 肉山이다. 그런데 아무렇게나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을 터인데? 아직은 모르겠다.

 

(2) 미남봉(656m)-매봉(593m)

[07:50-08:50, +60=110분]

오늘은 베테랑인 박차장님이 先頭에 서고 제일 미숙한 내가 中間에, 역시 탄탄한 저력을 과시하는 오사장님이 後尾를 따라 가기로 하였는데 나는 중간에 끼어서 요령도 피울 수 없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두 분과 이야기하기가 좋은 위치였다. 박차장님의 걸음걸이를 보건데 역시 등산 베테랑임이 틀림없다. 산을 좋아 하는 분이라고만 알았는데 이야기를 하여보니 내가 지난여름 갔던 일본 북알프스도 다녀왔고 티베트 라싸 인근의 해발 6000m급 산에도 다녀오셨단다. 그 말씀을 듣고 박차장님을 다시 보니 딴딴한 몸매, 사뿐사뿐한 걸음걸이, 가벼운 손놀림등이 예사로이 보이지 않고 전문 등산가의 냄새가 철철 넘쳐난다.

 

미남봉을 넘자 다시 내리막이다. 안부를 지나자 다시 오르막인데 마루금에 다다르자 긴 능선이 이어진다. 능선 갈림길에 송이 채취를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때론 암릉도 출현한다. 능선을 따라가는데 부부가 사이좋게 앉아서 朝食을 들고 계시다. 그런데 부인은 장화를 신고 계시다. 우리가 다가서자 “많이 따셨느냐?”고 물어온다. 그제야 그들이 송이 채취꾼이라는 걸 알았다. 청주에서 새벽에 오셨다는데 불법채취라는 것에 良心이 걸리는지 쭈뼛쭈뼛하는 것이 역력하다. 활목고개 구간이 입산 금지구역이고 충북 북알프스의 종점이 활목고개가 아니고 신정리인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 국가에서 許可를 맡아 인근 농촌 마을에서 송이를 채취하는 지역을 우리가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눈이 아주 크게 떠진다. 아주 귀하다는 자연 송이를 얻을 수 있는 幸運이 따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3) 매봉(593m)-상학봉(862m)

[08:50-10:00, +70=180분, +7=7km]

산행시작 1시간여가 지나니 그제야 몸이 풀리는 것 같다. 산행이란 아무리 완만한 코스라 하더라도 처음이 힘들다. 그러나 1시간정도가 지나면 아무리 된비알이 나오더라도 적응이 되는 걸 보면 평소에 운동 부족임을 실감하겠다. 매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우회하자 584봉이 나타나고 암릉지대가 연속된다. 길가의 야생화는 시들어 가고 산부추만이 뒤늦게 자주색 꽃을 벌려보고 있으나 차가운 서리에 그마저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신정리에서 올라오는 정규 충북알프스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은 경북 운흥리 사기매기골로, 오른쪽은 충북 신정리 바윗골로 내려가는 길인 것이다. 그 안부를 통과하자 속리산 特有의 붉은 광물질을 포함한 커다란 덩치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이른바 1억 년 전, 지하 4km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온의 마그마가 유입되어 서서히 식으면서 탄생되어 잠자다가 2천만 년 전에야 대지각변동으로 지상에 고개를 내밀어 갖은 풍상에 씻겨 생성된 문경석이라는 화강암이다. 그러니까 이 놈들 위로 4km두께의 흙이 덮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대자연의 장엄한 조화에 머리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곳은 큰 돌덩이들이 포개어져 그 돌 틈으로 난 개구멍 같은 곳을 기어서 통과해야 하고 20여m의 직벽을 외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그렇게 암릉을 통과하다 보니 커다란 기암으로 피라미드같이 구성된 상학봉이 보인다.

 

(4) 상학봉(862m)-855봉

[10:00-10:40, +40=220분]

상학봉(上鶴峰)은 정상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정작 표지석은 그 바위에 있지 않고 頂上 아래 平地에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정상부위가 좁아 낙상사고가 날 것을 염려하여 옮겨 놓은 듯하다. 정상엔 표지석이 설치되었던 흔적이 있다. 철계에 올라 정상에 앉아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4시간여 답사한 길이 아스라하다. 그리고 왜 미남봉인지 몰랐던 그저 그런 산이었던 미남봉이 예쁘게 보인다. 우리가 밟지 않았던 신정리 쪽 斜面이 암릉으로 구성되어 반듯한 美男의 앞이마 같다. 그러므로 미남이라고 불러 마땅하다 할 것이라고 수긍해본다. 앞으로 가야할 길을 보니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묘봉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한 위치에 있고 높다란 관음봉이 뒤에 떠억 버티고 있다. 그 뒤로 문장대도 아스라이 보인다.

 

상학봉은 이름 그대로 정상 부근 암봉에 상급의 학들이 많이 모여 살았데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상학봉에서 묘봉 쪽으로 가는 길은 속리 북릉 중 암릉의 압권 지역으로 능선을 따라가 보면 옛날에 어떤 사람이 돈을 몰래 만들었다는 주전봉과 학들이 살았다는 상학봉, 감투바위와 낭바위ㆍ덤바위ㆍ말바위ㆍ병풍바위ㆍ애기업은바위ㆍ장군석ㆍ치마바위 등 기묘한 암석으로 형성된 바위들이 봉우리 주변을 장식하고 있슴을 볼 수 있다. 그러한 기암들을 눈요기하기에도 바빠 디카에 담을 여유가 없다. 기암에 한눈 팔다보니 드디어 855봉 턱밑이다.

 

(5) 855봉-묘봉(874m)

[10:40-11:20, +40=260분, +1.3=8.3km]

상학봉을 내려오니 급전직하의 암릉이 이어지며 노련한 박차장 조차 헤맨다. 그러나 그는 길이 아닌듯한 암릉 샛길을 용하게 발견해내는 노련한 마술사같이 요리조리 잘 찾아 가신다. 바위 사이 개구멍 같은 곳에 붉은 스프레이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 산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화살표가 자연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일본 북알프스 암릉지대에도 흰 스프레이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는데 자연과 안전 둘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그 화살표 덕에 쉽게 길을 찾았다면 마땅히 화살표에 감사해야 하지만 그래도 고개가 갸웃해짐은 자연에 대한 사랑이 깊어서일까? 안부까지 안착하자 다시 벼랑길이 나타난다. 절벽과 절벽사이로 奈落이 보인다. 地獄의 奈落이 있다면 이러한 모습일까? 대단한 절벽이다. 누군가 통나무로 사다리를 엮어 놓았다. 거기를 오르니 다시 외줄이 기다리고 있다.

 

거기를 통과하자 널찍한 마당바위가 나타나 한숨을 돌리며 법주사 방향을 조망하나 법주사는 보이지 않고 수많은 봉우리들이 수 없이 솟아 있어 東洋畵를 그린다. 마당바위에서 한숨을 돌리고 일어서자 다시 암릉이 시작되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아서 인지 이제 저런 암릉이 예사로 보인다. 계룡산 쌀개봉 암릉의 열배정도 되는 암릉이 도열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위형상도 기기묘묘하다.

 

(6) 묘봉(874m)-북가치(770m)

[11:20-11:45, +25=285분]

힘겹게 묘봉에 오르니 널찍한 바위가 있다. 뒤로 바위를 기대니 편안하다. 앞엔 경북 화북면의 산골짜기가 발아래 엎드려 있다. 살펴보니 그 골짜기에도 예쁜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 있다. 그 골짜기로 수많은 암봉의 산줄기가 아름다움을 뽐내며 달려가고 있다. 지나온 상학봉은 산 전체가 커다란 바윗덩어리인데 歲月의 흐름에 군데군데 침식당하여 아름다움을 더한다. 갈 길을 살피니 커다란 바위를 머리에 인 큰 산이 바로 관음봉으로 보이는데 거기까지도 크고 작은 봉우리 4개가 도열해 있고 관음봉 뒤로도 문장대에 이르기까지 巖峯들이 줄지어 읍소하고 있다. 그러한 암봉들은 흡사 하느님이 무언가 만들려고 조각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미완성품인 것 같지만 어느 부분에 이르러서는 거의 완성된 듯 온갖 動物과 事物을 닮아 있기도 하다.

 

두류봉이라고도 하는 묘봉에서 숨을 돌리고 보은에서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려오니 또한 급사면의 내리막이다. 역시 암굴과 直壁에 걸린 외줄을 잡고 잘록이에 도달하여 살펴보니 북가치(北加峙)라는 곳이다. 북가치라는 지명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속사치(俗寺峙)라는 곳도 있는데 그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치”라는 말은 “고개”를 뜻할 것인데 그 이외는 잘 모르겠다. 왼쪽은 경북 절골 미타사 방향이고 오른쪽은 충북 수정봉 여적암 방향이다.

 

(7) 북가치(770m)-속사치(803m)

[11:45-13:00, +75=360분]

북가치에서부터는 낙엽이 쌓이고 흙이 두텁게 깔린 肉山이다. 언제 암릉지대였냐고 되물어 오듯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능선길이다. 너무 편안하여 불안하다. 하지만 계속된다. 그래! 믿어보자. 앞으로는 편안한 길만 남았다고... 몇 개의 소봉(770봉, 840봉, 819봉, 880봉, 803봉)들이 연이어 나타났지만 우리는 그 정상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우회길로 신속히 통과한다. 정상을 일일이 알현하다가는 시어동 가는 길은 어둠이란 음험한 놈이 지키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880봉을 통과할 때 밑에서 올려다보니 너무 아름다워 올라가 보고 싶은 충동도 일었지만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 우회길을 찾지 않을 수 없다. 880봉을 넘자 산죽이 낮게 깔린 길이 계속된다. 오사장님께서 관음봉 근처에 오니 觀音竹을 닮은 山竹이 나타나는 것이라 하신다. 그러고 보니 산죽은 점점 키가 커져가고 있다. 커져 갈수록 오솔길을 덮고 허리께까지 닿는다. 곧 안부에 이르렀는데 누군가 굴참나무에 스프레이로 속사치(俗寺峙)라고 써놓았다.

 

(8) 속사치(803m)-관음봉(983m)

[13:00-14:00, +60=420분, +3.9=12.2km]

여기서 왼쪽을 살펴보니 가물가물한 실낱같은 오솔길이 나 있는데 지도상으로 보니 경북 중벌리 방향이요, 오른쪽은 충북 법주사 후면 중사자암 방향이다. 속사치를 통과하니 관음봉이란 봉우리를 쉽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집채 같은 바위들이 포개어진 틈새와 절벽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박차장님이 우회하자고 권유하지만 그렇게 많은 소봉들을 우회 했는데 관음봉만은 문안인사 드리자고 우겨서 겨우 그 정수리에 달라붙었다.

 

정상엔 역시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시루떡처럼 포개어져 있는데 접근을 허락지 않으려는 듯 역구배의 경사를 자랑한다. 양쪽 바위사면에 발꿈치를 의지하고 오르니 감탄사가 절로 난다. 문장대가 絶景이라지만 철책과 안전시설로 天然의 맛을 느낄 수 없는데 反하여 관음봉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인지 문장대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그대로 버티고 있어서 천연의 멋을 자랑한다. 고생하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속리산 법주사의 殿閣들도 우람한 미륵대불이 굽어보는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덕유산 종주 때에도 視界가 좋았는데 오늘은 그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편이다. 여기를 우회했다면 후회막급이었을 것이다.

 

우람한 문장대가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위치에 있었는데 여기서 보니 문장대 정상에 사람들이 개미처럼 닥지닥지 모여 있다. 빼곡히 들어차 안전시설이 식별되지 않는 여기서 보니 위태하게 보인다. 그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우리도 마주 흔들었다. 문장대는 위 부분만 바위가 아니고 계곡에서부터 문장대 상부까지 거대한 한 개의 바위 덩어리임을 알겠다. 또한 미남봉에서부터 지나온 능선이 잘 꼬여진 새끼줄처럼 길게 늘어서서 관음봉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그렇게 정상에서 20여분을 보내니 가을 해는 점점 붉은 빛으로 대지를 물들이며 멀리 활목고개 쪽으로 移動하고 있다.

 

(9) 관음봉(983m)-문장대(1028m)

[14:00-15:30, +90=510분, +2=14.2km]

관음봉으로 올라간 암벽들을 다시 내려오자니 보통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키 높이 까지 자란 산죽 숲을 헤치고 나가자 문장대에 이르기까지 지도상으로도 봉우리가 2개(917봉, 977봉)있었는데 그 길은 커다란 바위봉으로 깊은 내리막과 오르막일 뿐 아니라 바위덩어리들이 포개어진 형상을 이루고 있다. 사람들의 내왕이 드물어 길을 분간하기도 어려웠다. 오사장님과 박차장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혼자 힘으로 바위덩이 사이에 난 개구멍을 통과하기가 불가능했으리라. 관음봉에서 2km라는 문장대는 그렇게 쉽게 接近을 허용하지 않았다. 드디어 문장대를 이루는 바위 덩어리 뿌리 부분에 도달했다. 거기서 급사면을 이루는 오름만 극복하면 오늘의 산행의 모든 난관은 극복되고 지금까지 참아온 때 늦은 점심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10) 문장대(1028m)-휴게소(1013m)

[15:30-16:00, +30=540분]

오름을 통과하니 바로 문장대 初入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종주를 축하하듯이 무리지어 앉아있다. 우리 셋은 그들이 보거나말거나 껴안고 충북알프스 첫 구간 종주를 自祝했다. 그리고 세 번 오르면 신선이 된다는 문장대에 올라 우리가 지나온 능선을 眺望하고 다음 주 가야할 능선에 눈 맞춤하고 휴게소로 내려오니 그제야 허기가 아우성친다. 부랴부랴 배낭을 풀고 自祝의 건배를 들지 않을 수 없어 막걸리 한 병을 시키고 식사를 하는데 주인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야채며 밥, 그리고 정상에서 나오는 물이라는 貴한 藥水를 내놓으신다. 후한 인심을 접하니 興이 절로 난다. 그리고 다음 週 다시 들르겠다는 約束을 드리고 시어동으로 향하였다.

 

(11) 휴게소-시어동

[16:00-17:00, +60=600분, +3.3=17.5km]

휴게소 이정표를 보니 시어동까지 3.3km로 1시간 반 소요란다. 우리는 速步로 가기로 하고 뛰다시피 내려갔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처럼 급사면과 계단이 반복되는 길이다. 계곡 양 옆으로 기암과 괴석의 절경이 펼쳐지고 칠형제봉이며 암벽등반가들이 좋아한다는 할미봉등이 일렬로 도열하여 우리의 종주 산행을 배웅해 주고 있다. 가족단위의 등반객들이 下山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에 일일이 양해를 구하고 앞질러 내려오니 문장대에서 딱 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리는 다음 주를 기약하며 속리산에 하직 인사를 告하고 돌아왔다.

 

- 오늘의 산행 총시간, 거리 : 600분, 17.5km

- 오늘의 산행 순시간, 거리 : 540분, 14.2km

 

 

배달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10/14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활목고개에서

 

 

2. 충북 알프스 종주꾼들의 리본을 만나다.

 

 

3. 드디어 미남봉을 만나다.

 

 

4. 뒤돌아 본 미남봉

 

 

5. 암릉 지대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다.

 

 

6. 매봉이라 짐작되는 봉우리

 

 

 

 

 

 

 

7. 그리고 연이은 암릉지대

 

 

8. 다시 뒤돌아 본 미남봉

 

 

9. 줄타기는 부지기수라 기억도 안남

 

 

 

 

 

 

 

 

 

10. 이런 개구멍도 부지기수

 

 

 

 

 

 

 

 

 

 

 

 

 

 

 

 

 

 

11. 학이 노닐었다는 상학봉

 

 

 

 

 

 

 

 

 

 

 

 

 

 

 

 

 

 

 12. 묘봉으로 가는 도중 본 묘봉

 

 

 

 

 

 

12. 상학봉을 지나 묘봉까지의 암릉들

 

 

 

 

 

 

 

 

 

 

 

 

 

 

 

 

13. 묘봉 근처의 풍광

 

 

 

 

 

 

 

 

 

 

 

 

14. 묘봉에 올라

 

 

15. 묘봉에서 본 관음봉 방향

 

 

 

 

 

 

 

 

16. 관음봉에서

 

17. 관음봉에서 본 지나온 능선(미남봉-상학봉-묘봉)

 

 

 

 

 

 

 

 

18. 관음봉에서 주변 조망

 

 

19. 관음봉 아래 문장대 가는 길의 키 큰 산죽

 

 

남이 문장대에서 본 관음봉

 

20. 뒤돌아 본 관음봉

 

 

 

 

21. 석양에 비친 문장대와 무명봉

 

 

22. 후면에서 본 석양에 비친 문장대 장관

 

 

23. 문장대 직전에서 본 석양에 비친 화북면 측의 밤티구간 암릉

 

 

 

 

 24. 석양 속에 문장대의 뿌리를 지나서...

 

 

 

 

25. 문장대에 올라서 일몰의 지나온 길 조망

 

 

 

 

 

 

26. 문장대에서 10/21 종주할 주능선 조망

 

 

 

 

27. 문장대에서 내려다 본 일몰의 밤티구간 계곡

 

 

 

 

28. 석양 속의 문장대

 

 

 

 

문장대에서 남이 본 주변 풍광

 

 

관음봉 방향

 

밤티재 방향

 

천왕봉 방향

 

문장대

 

문장대

 

칠형제봉의 멋

 

 

주능선의 끝엔 천왕봉이....

 

 

 

 

 

산하 충북 알프스  - 사진만 보아도 뿌듯한데 직접 종주를 이루셨으니
참 좋으셨겠습니다. 가을을 만끽하셨겠네요. 2006/10/25 23:34:59  
박원 10시간에 이르는 산행길이군요. 그리 높지는 않지만 만만한 코스는 아닌 것 같군요.
산행은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참 즐거운 기억입니다. 2006/10/25 23: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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