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雲霧 속의 영취산에서 백운산에 이르는 大幹의 허리에서(07/06/02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5. 14:24
雲霧 속의 영취산에서 백운산에 이르는 大幹의 허리에서 (1)산행계획 지난번의 감격스런 [깃대봉-영취산-무령고개] 종주 후 계획대로 가지 못했던 백운산까지의 산행을 벼르던 차에 아내와 07/6/2(토), 다시 무령고개로 향하였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령고개와 영취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10여분이란 짧은 시간으로 1,000m급 대간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을뿐더러 대간선상의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장안산을 거쳐 주화산에서 금북금남정맥으로 휘달려가는 산맥 흐름의 깃점이 되는 의미에서이다. 그러한 무령고개는 단지 장안산 도립공원의 들머리로만 대부분 알려져 있다. (2)무령고개(940m)-영취산(1075.6m) [09:20-09:40, +20=20분, +0.4=0.4km] 무령고개에 주차 후 영취산을 오르기위하여 설치한 계단을 오르니 草木은 지난번 보다 한결 더욱 푸름을 자랑하고 토끼거울과 새우난, 은난, 철지난 은방울들이 반겨준다. 가파름을 겨우 20여 분 견디니 영취산 정수리가 반가운 듯 웃고 있다. 이정목은 [육십령11.8km, 중치8.2km]라며 대간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자신을 과시하는 듯하다. 오늘은 중치까지 갈 예정이고 거기서 국도로 내려서자면 총 산행거리는 10여km로 짐작되는데 여유있는 산행일 거라 생각하여 山野草에 더욱 눈이 간다.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하자니 육십령으로 향하는 4명의 대간꾼들이 올라왔다. 그들에게 2주전의 그 길에 대하여 설명하지만 무덤덤하다. 보아하니 그 길을 너무나 잘 아는 분들인 것 같았다. (3)영취산(1075.6m)-백운산(1278.6m) [09:40-11:20, +100=120분, +3.8=4.2km] 영취산을 5분여 내려오니 “선바위고개”란 안부인데 그 이정목에 [영취산0.4km, 무령고개0.7km, 백운산3.2km]라 가르키고 있다. 여기가 영취산에 오르지 않고 무령고개로 바로 進入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어느 小峰에 이르니 조망이 가능한데 짙게 드리운 운무에 백운산은 조망이 불가하고 장안산의 봉우리는 구름에 가리워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백운산까지의 능선은 산죽능선이라 하지만 [깃대봉-영취산]능선의 산죽에 比할 바는 아닌 것 같다. 대신 능선에 애기나리와 우산나물, 고광나무꽃등이 만발해 있다. 백운산 근처에 다다르자 붉은 병꽃나무가 群洛을 이루고 있다.

 

(4)백운산(1278.6m)-중재 [11:20-12:10, +50=170분, +2.9=7.1km]
白雲山은 글자 그대로 하얀 구름에 쌓여 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좋은 구간만 복습 산행한다는 한 분이 서상면 덕운봉을 거쳐 오셨다면서 홀로 오르신다. 지리산 조망이 가능한듯 [노고단-천왕봉]까지의 조망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오늘의 視界는 제로이므로 전혀 가늠할 수 없다. 상봉을 내려오자 약간의 평지인데 역시 보기 드문 붉은 병꽃나무가 현란하다. 가파른 내림을 내려오니 [중재0.9km, 백운산2.0km]란 이정목이 반겨준다. (5)중재-중치(650m) [12:30-13:10, +40=210분, +1.7=8.8km] 중재에 다다르니 [중치1.7km, 백운산2.9km]라 되어있다. 여기서 우리는 간단한 점심을 하기로 했다.(12:10-12:30) 지도를 보니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무령고개로 가는 743번 비포장국도가 나온다. 아내에게 의사를 물으니 중치가 1.7km 밖에 안 되는데 그대로 직진하자고 한다. 중치 가는 길에 취나물, 고사리들이 널려있어 아내는 약간을 채취하고 흐뭇해한다. 그런데 뒤따라오던 아내의 비명 소리에 놀라 뒤돌아 보니 지난 번 산행에서도 놀래키었던 살모사 한 마리가 숲 속으로 휙 사라진다. 내가 혹 그 살모사를 밟기라도 했다면? 끔찍하다. 매사 조심. 페시미즘적인 인생사도 조심. 조심할 일이다. 그런데 조심한다고 하여도 운명적으로 불운과 조우하는 게 인생사라면 기도로써 神에게 의지하여야 하지 않을까? 하산 할수록 국수나무꽃이 대간길에 도열하여 현란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찔레와 다래덩쿨이 반지의 제왕에 나온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6)중치(650m)-지지리 [13:10-14:00, +50=260분, +0.5=9.3km] 중치(650m)에 다다르니 [백운산4.6km,복성이재12.1km]란 이정목과 이곳이 대간꾼들에 중요한 들머리, 날머리인 듯 운전자 전화번호, 숙소 안내 번호 등이 적힌 표지판이 붙어 있고, 산행 리본이 성황당의 오색 천처럼 현란하게 나부낀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접어드니 없어진 마을 터가 나타난다. 빈 마을은 잡초에 묻혀있는데 그 마을에서 살았다는 한분이 올라오시며 옛 마을을 돌아보는 중이라며 이 쪽은 길이 없다고 하신다. 중재로 돌아가 내려서야 할 거라고 하신다. 마을터에서 머위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아내는 역시 약간을 채취한다. 또한 말로만 듣던 광대수염이며 천남성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포기하고 중재까지 다시 가려는데 오른쪽으로 희미한 오솔길이 보인다. 오솔길은 컴컴한 계곡 속으로 추락하여 가는데 가슴을 조이며 그 길을 내려가니 곧바로 도로에 다다를 수 있었다. 도로는 공사 중이었는데 우리를 태워준 사람에 의하면 일 년 후 개통이란다. 우리를 태워준 분은 약간의 사례를 뿌리치셨는데 불과 20여 분만에 무령고개로 회귀하였다. 그 분께 감사드린다.
산행 후 귀행길에 대곡호 옆 논개생가터를 방문하다.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6/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무령고개(940m)-영취산(1075.6m) [09:20-09:40, +20=20분, +0.4=0.4km]

 

 

 

 

 1-1. 무령고개의 함박나무꽃(북한 국화)

1-2. 영취산 오르는 길

 

 

 

 

1-3. 영취산 정상에서 (2)영취산(1075.6m)-백운산(1278.6m) [09:40-11:20, +100=120분, +3.8=4.2km] 2-1. 운무에 가린 맞은 편 장안산

 

 

 

2-2. 선바위고개에서

 

 

 

 

2-3. 키 큰 싸리나무군락

2-4. 陸山길

 

 

 

2-5. 어느 소봉의 盤松과 백운산 방향의 운무

 

 

2-6. 쥐오줌풀

 

 

 

2-7. 족제비고사리군락

 

 

2-8. 선밀나물

 

 

 

 

 

 

2-8. 다른 분이 본 선밀나물

 

 

2-9. 금낭화?

 

 

 

 

 

2-10. 운무에 쌓인 심심산골

 

 

 
 
2-11. 산죽능선

 

2-12. 풀솜대 (3)백운산(1278.6m)-중재 [11:20-12:10, +50=170분, +2.9=7.1km]
 
3-1. 백운산 정상

 

 

 

 

3-2. 정상부근의 붉은 병꽃나무

3-3. 정상 直下의 이정목

 

 

 

 

 

3-4. 반가운 우산나물군락




3-5. 중재가 0.9km라는 반가운 이정목


(4)중재-중치(650m) [12:30-13:10, +40=210분, +1.7=8.8km]

 


4-1. 중재가는 길의 風光

 

 

4-2. 중치가 1.7km, 중재, 중치, 중고개재? 같은 말아닌가?

 

 

 

4-3. 중치가는 편안한 길.

 

 

 

 

 

4-4. 중치가는 길 옆의 엉겅퀴, 꿀풀

 

 

4-5. 대간에 달라붙은 田畓

 

 

 

4-6. 양탄자같은 방초

 

 

 

4-7. 복성이재가 12.1km라는 이정목


(5)중치(650m)-지지리 [13:10-14:00, +50=260분, +0.5=9.3km]


5-1. 숱한 대간꾼들의 땀이 배인 중치 아래에서

 

 

 

 

 

5-2. 빈 마을 터에서 본 식생들(광대수염은 실패)

 

 

5-3. 하산하여 지지리에서 올려다 본 대간의 밀림

 

 

5-4. 비포장 743지방도 옆의 이름모를 야생화(컴프리)

 

 

 

5-5. 무령고개 안내판

 

 

5-6. 오른쪽이 대간, 왼쪽이 금호남정맥인데
무령고개에 둘을 연결하는 터널공사가 한창(동물 이동통로를 겸한다 함.)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1991) - yoshikazu mera, counter-te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