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친구들께 알립니다.
근래 두 달 동안
저에게는 생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의 직장생활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첫 직장 서울에서 11년,
그리고 두번째 직장 한밭(大田)에서 13년인데
한밭에서의 생활이야말로 저에게는
가장 애증이 교차되는 생활이었습니다.
그만큼 땀과 情熱을 바쳤고
보람찬 성과도 있었고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며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나름 보람도 느꼈지만
어떤 조직이든 반드시 매끄럽지만은 않듯이
모든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매그럽지 못했던 일과
서운함일랑 깨끗이 잊어버리고, 잊어버리자 노력하고
좋은 일들만 記憶하고자 하며
한양으로 제 삶의 기반을 옮기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국토가 좁긴하지만
울적할 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홀홀단신으로
혹은 사랑하는 아내와
때론 친구와 자주 찾던 곳들을 상기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그 山野를 장식하는
하나의 초목과
하나의 돌덩이와
낙엽,
야생화들 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생각납니다.
한 때 마라톤에 심취할 때 매일 찾던
갈마공원,
갑천변길,
계족산 임도
그리고 등산에 취미가 들면서 오르던
월평공원 도솔봉에 이르는 능선과 천변길
계룡산(장군봉, 신선봉, 삼불봉, 자연성능,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쌀개능선, 황적능선, 천왕봉, 정도령바위, 암용추, 숫용추)
향적산-황산성 능선,
갑하산-우산봉 능선,
구봉산 능선,
수통골(빈계산-금수봉-도덕봉)
빈계산-용바위 능선,
계족산,
금병산 능선과 편안한 수운교당,
서대산,
식장산-만인산 능선,
천호산,
안심사에서 오르는 대둔산 능선,
잊지 못할 덕유산 종주,
그리고 자주 찾던 속리산,
충북 알프스 코스...
야생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찾게 된
한밭 수목원
그러한 곳의 오솔길을
답사하며
생각하고
時調를 짓고
힘들었던 직장생활에 활력과
아이디어를 찾고 하던
산야를 어찌 잊을 수 있으며
한밭에서 알게 된
수 많은 친구들과
같이 근무하며 희노애락을 함께 한 직원들,
부족한 저를 도와주신 수 많은 知人들을
제 기억에서 어찌 지워버릴 수 있겠습니까?
서울이라는 도시가
그렇게 먼 거리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조직과
다른 생활권역이니
그동안 정들었던 산야와
사람들로부터는 조금 멀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부족한 블로그에
그 추억과 생각이
기록되어 있으니
조금은 덜
서운할거라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둥지를 틀 곳에는
이곳의 월평공원같은
우면산과 청계산이 지근거리에 아름답게 자리하고
계룡산 대신
名山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들이 즐비하게 기다리니
햔편으로 그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토의 배꼽 太田(한밭)의
한적한 산야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친구들께 감사드리며
이제 새로운 제 모습으로
다시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生을 마감할 때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문학과
역사와
山河를 사랑할 것입니다.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8/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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