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한겨울에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마당바위를 거닐다. (2009/01/17)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6. 14:01
한겨울에 도봉산 포대능선에서 마당바위를 거닐다. (1) 산행계획 2009/1/17(토) 한겨울의 도봉이 그리웠다. 때마침 며칠 전 눈이 내렸으니 아직 雪景은 남아있을 터... 겨울은 미끄러우니 그저 편안한 길로 가고자 포대능선을 타기로 했다. (2) 회룡-포대능선 회룡골 입구는 아직 70년대 어느 시골 같은 냄새. 그 입구의 450년 되었다는 회화나무가 아름답다. 一柱門 같은 서울 외곽 순환도로 橋脚을 지나자 말자 온통 백색의 세계가 펼쳐지다. 그런 회룡계곡의 편안한 길을 50분여 오르니 포대능선. (3) 포대능선-자운봉 오르며 내리며 걷는 능선. 삶에도 오름과 내림의 기복이 존재하지만 지금 나는 오름의 위치에 있나? 내림의 위치에 있나? 어느 하나 잘 풀리지 않는 지금 바닥이라고 보면 틀림없겠지.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능선에 서기 위해선 땀을 흘리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선만자의 모습이 하얀 瑞雪을 뒤집어 쓴 오늘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 인생의 일할 나이 종반에 들어선 내게 능선에 올라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것인가? (4) 자운봉-마당바위-도봉역 신선봉에서 그대로 우이암방향의 도봉주릉으로 향할까 하다가 한겨울 산행인 만큼 기분 좋은 내리막인 마당바위를 택하다. 인생에 있어서도 50대엔 모험보다는 巡行길을 택하게 마련이지만 나의 앞길은 여전히 모험의 길로 뻗어 있슴을 예감한다. 다만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성공으로 이끄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몫일 것이다. (5) 후기 그렇게 10여km의 길을 5시간여 이일 저 일을 생각하며 걸었다. 군대 간 아들은 춥지나 않은지? 이렇게 추운 날에도 어김없이 훈련을 받겠지만 감기나 들지 않고 동료들과 잘 지내는지? 그런 생각과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 도봉의 분위기는 한편의 영화가 막을 내리듯 잘 짜여진 構成을 이루었다. 배달9206/개천5907/단기4342/서기2009/01/17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70년대 분위기의 회룡골 입구 2. 450년 되었다는 보호수 회화나무 3. 외곽순환의 일주문 같은 교각 4. 회룡계곡 설경 5. 포대능선 설경 6.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의 아름다움 7. 자운봉과 신선대 8. 마당바위 9.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