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의 가을 햇볕
(1) 어른들
09/10/03(토)
젊은 시절
농사도 지으며
邑內에 이름 석자대면 알만하셨던 어른들.
그런데 지금 허리 펴기도 어렵고
젊은 시절의 모든 것
자식들에 쏟아 붓고
이제 잔가지 몇 개 남은 언저리에서
그나마 희미해져가는 記憶을 붙잡으며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게 한다.
(2) 미래의 삶
동글동글한 山들이
너른 들녘 너머에 散在한
어느 동산 아래 남향받이의 채전을 거느린 집터에
본채는 한식과 양식을 조합한 형태로 짓고
별채는 아궁이에 불 지피는
구들장을 가지고
창호지문과 흙벽을 지닌
한옥 지붕이어야겠지?
아내와 난 채전을 가꾸고,
책도 읽고, 시도 쓰고,
朝夕으로 뒷산에도 오르고,
때론 멀리 旅行도 떠나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길고 긴 먼 산행길도 떠나고,
邑內 문화원에라도 나가 漢文이라도 가르치는
그런 삶은 정녕 꿈으로만 그칠 것인가?
배달9206/개천5907/단기4342/서기2009/10/0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개머루
1) 서천
2) 판교
낙상홍
3) 아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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