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뚝도에서 배달9210/개천5911/단기4346/서기2013년을 보내며...(To Treno Fevgi Stis Okto - Haris Alexiou)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17. 15:23
뚝도에서 배달9210/개천5911/단기4346/서기2013년을 보내며... (1) 記憶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회. 실로 30여년 넘어 만나기도 한 그들과 나의 머언 시간이 둥글어진 얼굴 윤곽선에 묻혀진 주름살에서 꺼내기는 어려웠지만 세월을 넘어도 변치 않는 그 심성들이 살아나 깨 쏟아지듯 떨어지는 기억들이 우리가 46억년이란 나이를 가진 지구에서 얼마나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그 찰나의 그림 하나 꺼내기가 어려워 입가에 맴돌기만 하는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 그러기에 잊고 산 이승의 고귀한 삶에 얼마나 무책임하게 살아가는지를 자각하며 지금 지나가는 세월 자락을 잠시 붙들고 정지하다 못해 거슬러 가게 하여본다. (2) 뚝도 이 미세한 땅덩이의 다만 몇 발자국을 떠돌다 뚝도란 사냥터에서 오늘 난 무엇을 사냥하려고 인공숲과 박물관과 그래도 좀 더 오래 이 터에 뿌리 내린 느티 아래를 맴도는가? 그렇게 나이테 한 꺼풀의 경계를 아내와 맴돌다 비록 그들 스스로 바람과 비와 새에 의지하진 않았지만 호모사피엔스가 정교하게 만든 온실에서 잠시 머무는 그들을 보며 아픔 허리를 움켜쥐며 돌아오다. 배달9210/개천5911/단기4346/서기2013/12/28(토)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뚝도 수도 박물관에서 2-1) 금황환 2-2) 금호 2-3) 말바비스커스 2-4) 브리시아 2-5) 극락조 2-6) 아나나스/클로톤 2-7) 팔손이 3. 지켜온 세월, 지켜갈 세월, 지나는 세월
 
 
 

 

 

 

         ♬ To Treno Fevgi Stis Okto - Haris Alexi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