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수수꽃다리와 미스킴과 라일락에 관한 슬픈이야기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23. 14:01

 

 

 

[한밭수목원에서 담은 토종 수수꽃다리]

 

 

 

수수꽃다리와 미스킴과 라일락에 관한 슬픈이야기

 

본래 라일락은

다들 서양꽃으로 알고 있는데

"수수꽃다리"라는 우리 고유의 토종도 있답니다.

 

그리고 라일락류 중에서도 그 香과 모양이 잴루 아름답다는군요.

 

그런데 해방 후 진주한 미군에 묻혀 들어온

뭐라고 하는 미군 식물학자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수수꽃다리를 채집하여

허락도 없이 미국으로 가져가서는 약간의 개량을 하여

한국 여성을 연상케 하는

"미스킴라일락"이라 명명하고는

미국,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슬픈 일이지요.

이름부터 왠지 양공주 냄새가 나는 "미스킴라일락"이라니...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으면

그 내력이라도 제대로 알아야 할텐데...

이름이라도 제대로 불러줘야 할텐데...

 

내력은 고사하고

"수수꽃다리"라 하면 못 알아듣고

"라일락"이라 해야 다들 알아들으니 뭔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우리 고유의 식물종들을

미국이 해방 후 혼란기를 틈타

허락도 없이 1,000여종이나 채집해 갔다네요.

 

우리는 관심조차 없던 시절

그들은 그 가치를 알고 육종용으로 가져갔다는군요.

지금이라도 반환 소송이나 로얄티를 받아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금번 FTA협상에서 그러한 요구를 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슬픈일이지요. 괜한 얘기 했나요?

 

배달9204/개천5905/단기4340/서기2007/6/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 다음은 참고 자료입니다.(퍼온 글)


라 일 락 (lilac)

 

 

 통상적으로 라일락이라 부르는 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 분류되며,
우리말로는 "서양수수꽃다리", "양정향나무"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라일락", 프랑스어로는 "리라"라고 한다.
노래가사에 나오는 '리라꽃'이 바로 라일락 꽃이다.

꽃은 4∼5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향기가 진하고
5 m 내외로 자라며, 가을에도 빛깔이 변하지 않는다.

꽃말은 "청춘", "젊은날의 회상", "친구의 사랑", "우애".
네 잎 크로버를 발견하듯이 화관이 5 개인 것을 발견하면
행운의 라일락이라 하여 그 꽃을 삼키면
애인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풍속도 있으며.
영국에서는 약혼자에게 이꽃 한 송이를 선사하여
약혼의 파기를 암시하는 묘한 거절법도 있다고 한다.

"라일락이 피는 시절"은
일 년 중에서 가장 좋은 기후를 뜻하는 말.

 

 

 

 

수 년전부터 세계 화훼시장에는
"미스김 라일락"
이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이유는
처음 꽃봉오리가 맺힐 때는 진보라색을 띠다
봉오리가 열리면서 옅은 라벤더색으로
옷을 갈아입게 된다.
그리고 만개하면 강렬한 향기를 내며
백옥같이 하얀색으로 다시 변신한다.

또한 혹한 지방에서도 잘 견디는
미스김 라일락은 그야말로 라일락의 여왕이다.

이런 신비한 자태 때문에 가격은
일반종의 두배에 달하는 30달러나 하는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스김 라 일 락  이야기(lilac)

라일락은 본래 우리나라 식물

국내의 식물 가운데 외국에 빠져나가 육종된 식물이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는 외국에서 새 품종으로 개량되어 역수입되기까지 한다.
그 대표적인 관상수가 바로 <미스김 라일락>.

우리가 일제치하와 미군정시절,
6.25 전쟁의 피폐속에서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길가나 숲속의 풀과 나무들에 관심을 가지지 아니할 때
생활에 여유로운 선진국은 가난한 이 나라 산야를 뒤져서
원예가치있는 우리토종 야생화를 우리도 모르게 빼내갔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관상용 식물인
"미스김 라일락"도 그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산딸나무(전남 완도), 원추리(지리산),
한국산 호랑가시나무(부완군 마포초등학교)...등등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1036 종의 식물 유전자원 중,
천여 종은 한국에서 채집해 간 것들이다.

 


아주 특별한 라일락이다.
이 라일락은 향기가 진하고 키가 작은
우리나라 토종 자생 정향나무로
국제적으로 정원 관상용으로 사랑을 받고있는
미스김 라일락의 원종이다. 

 

 


우리나라 토종 자생 정향나무.

 

 

 


만개한 정향나무

 


흰정향나무 

원래 "미스김 라일락"의 이름은 정향나무
[Syringa velutina var. kamibayashi T. Lee)였다.

정향나무는 보통 키가 3m쯤되는 물푸레나무과 낙엽관목으로
5월에 짙은 향기를 뿜는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운다.

이 정향나무는 보통 것 보다 키가 유난히 작고
향기가 짙은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식물학자들 가운데는 이 나무를
"왜성 정향나무", "난장이 정향나무"라고도 부른다.

 

 

 
"미스김 라일락"을 처음 미국에 가져간 사람은 미더라는 사람인데
1947년, 한국에 온 그는 미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였고
「미더」는 키가 작으며 향기가 뛰어난 "코리아 라일락"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갖고 있었다.

한국 특산식물인 "정향나무"를 윌슨이라는 사람이 1917년 반출,
하바드대학의 아놀드 식물원에 심어 놓았기 때문에
라일락에 관심이 높았던 뉴햄프셔대 원예과출신인
「미더」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갖고있는「미더」가
내한후 정향나무의 자생지인 북한산을
찾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백운대 부근을 찾은「미더」는
정향나무 가운데 유난히 키가 작은 정향나무를 발견했다.
때마침 열매를 맺고 있는 정향나무의
종자를 따서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미더」가 백운대에서 가져 간 종자는 모두 12 개.
거기서 7 개의 종자가 성공적으로 싹을 틔웠는데,
그 중 2 개가 지금의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스김 라일락"의 원조가 되었고,
이것은 세계 라일락 육종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었다.

「미더」는 바로 이 키 작고 향기가 뛰어난 정향나무를
계속 증식한 후 1954년, 꽃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면서
한국 근무시 타이프를 쳐주던 여성의 이름을  따
[미스 김 라일락]으로 부른데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토종 정향나무가 밀반출
품종 개량되어 서구사회에서
관상용 정원수로 인기가 높은 "미스김 라일락"
 

"미스 김"은 라일락 시장에 내놓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 이꽃은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알아주는 꽃이다.
미국과 영국 등 외국사람들은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쓸정도라고 한다.

키가 크고 가지가 제멋대로 뻗는
기존의 라일락을 키우려면 손이 많이가는데 비해
"미스 김"은 키가 작으나 아담하고
가지가 소담하게 안쪽으로 몰려
손길을 주지 않아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
조경용으로 안성마춤이다.

그러니 정원을 가꾸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서양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수 밖에...

 

 

 

 

 

그렇게 "미스 김"은 세계 묘목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라일락으로 주가가 높아졌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미스 김"이,
세계 최고품이면 사족을 못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리 만무했다.
한국에 들여와 한 몫을 잡으려는
어느 묘목상에 의해 수입된 것이 지난 70년대 중반경이다.

우리 특산식물이 미국인에 의해 반출돼
고부가치의 묘목으로 상품화된 뒤 역수입된 것이다.
"미스 김"이 역수입돼 국내 여기저기에 퍼졌으나
이것이 우리나라 특산식물인지 알고 키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
으레 외국 것이겠거니 하고 키우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늘이 내려 준 소중한 자연자원을
바로 볼 줄아는 지혜와 선구안을 가지고
우리의 것을 잘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길이
우리가 복받는 길이다.

족보에 없는 수입종으로는 세계무대 경쟁력에서
결코 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신이 이땅에 주신 모든 것을 아끼고 가꿔야겠다.

 

 

 

 

 

 

풀잎피리 좋은 글입니다. 미스킴 라일락만 보면 우리의 우매함을 느끼고 또 현재 반출되는 동식물은 무엇인가 자문해 봅니다. 베사메무쵸도 라일락의 향기에 빠지는 얘기라하죠. 수수꽃다리를 보고싶네요. 200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