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우면산의 비가(悲歌)
(1)
08/3/23(일)
토요일에도,
일요일에도 일이 있어 산에 못가다.
사패산 범골능선이 좋다하여 가 보려 했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려 뒷동산 散步.
(2)
이제 완연한 봄.
방초들이 돋아나고
키 큰 진달래가 수줍음을 감추지 못하고 숨어있다.
거기에 풍성한 봄비가 종일 내리니
숲 속의 수목마다 생생함이 역력하다.
(3)
개암나무의 수염같은 수술이
오솔길에 늘어져 있고,
그 사명을 다한 놈은
길바닥에 죽은 벌레처럼 널부러져 있다.
(4)
간 봄은 다시 오고
또 다시 올테지만
나의 늘어나는 새치와 주름살은
겨우 염색약과 화장으로 가릴 뿐이다.
그렇게 봄비는 종일 내렸다.
배달9205/개천5906/단기4341/서기2008/3/2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물처럼 | 비가 내려서 그런지, 새싹들이 싱그러워 보입니다. 생강나무 꽃도 제법 피었네요. 감사합니다. 2008/03/28 08:3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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