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傳說의 능소화
(1) 부러움
가난과 배고픔이 있을수록
담장이 있는 그 집에 사는
하얀 얼굴의 그 애가 항상 부러웠다.
반에서 항상 1등을 하며
하얀 쌀밥에 계란말이를 눌러 넣은 도시락을 가져오는
그 애는 항상 담임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2) 능소화
고고한 黃金色을 뽐내며
높은 담장이 있는 부잣집에서만 자라는
그 애가 悠久한 아리수를 굽어보며
슬픈 傳說을 말하는 듯
오늘도 님을 기다리는 듯 기웃거리고 있다.
그 애의 소식이 항상 궁금했는데
30여년 만에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능소화처럼 슬픈 이야기가 전해와 안타깝기만 하다.
배달9210/개천5911/단기4346/서기2013/07/03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삭막한 콘크리트 장벽을 멋지게 장식하는 능소화
2. 그래도 고귀함을 잃지않는 부귀의 상징 능소화의 자태
3. 찬조출연(리아트리스, 메꽃, 레몬메리골드, 왕원추리)
능소화(Chinese trumpet vine)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꿀풀목 능소화과 능소화속
학명 Campsis grandifolia (Thunb.) K.Schum.
분포 아시아 크기약 10.0m
능소화(凌霄花)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이다.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이다.
중국 원산의 갈잎 덩굴 나무이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반이라 부르는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타고 오른다.
나팔모양의 주황, 홍황색의 꽃이 늦여름에 피고 개화기간이 길고
7~8월에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꽃이 핀다. 추위에 약하다.
다른 종으로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은 더 붉으며
늘어지는 것이 없는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가 있다.
능소화 전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양반집 정원에만 심을 수 있었고
일반 상민이 이꽃을 심으면 잡아다가 곤장을 때리고
다시는 심지 못하게 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고도 하였다.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다는데...
옛날 복숭아 빛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곳에 처소가 마련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기에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였겠지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기거하게 되었고
소화는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 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욱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 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해서 담장가에 묻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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