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해외여행산행

일본 북알프스 등정기 (2)

이름없는풀뿌리 2015. 7. 28. 13:46

 

 

 

일본 북알프스 등정기(2) (06/8/11/금-06/8/14/월)

 

다. 제2일[2006/8/12(토)]

2-1) 가미고지(上高地 1500m)-묘우신연못(明神池, 1550m)

(08:10-08:50 +40=40분, +3=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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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明한 숲 속의 새소리에 놀라 깨니 05:20분이다. 산행에 필요한 배낭을 꾸리고 나머지 짐은 롯지의 창고에 맡기기로 했다. 롯지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는 양식에 밥과 된장국이 나왔는데 우리의 입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출발지점인 롯지 앞 광장에 나와 보니 삼삼오오 많은 등산객들이 열 지어 끊임없이 올라간다. 지금 일본은 한국의 추석기간에 해당된다는데 일본 사람들도 一生에 한번이라도 와 보고 싶어 한다는 가미고지이기에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리나 보다. 서너 살 밖에 안 되는 아이들도 배낭을 메고 부모와 손잡고 즐겁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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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우신이케로 가는 길은 평탄한 오솔길이다. 길옆에는 산죽이 우거져있고 왕고사리군락과 터리풀등이 있어 우리네 산야와 다를 바 없다. 숲으로 들어갈수록 숲 氣運이 강하게 느껴진다. 온 몸이 숲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넓은 계곡에 흐르는 물(아즈사가와, 梓川)을 보면서 걸었다. 왼쪽에 삼각형의 높은 산이 보였는데 묘우신다케(明神岳 2931m)라고 한다. 다들 사진 찍기에 바쁘지만 앞으로 저보다 얼마나 더 아름다운 奇巖高峰이 나타날 것인가? 자연 상태로 잘 보전되어 있는 숲길은 들어가면 갈수록 그 맛이 더했다. 더구나 반대편에서 오는 일본 사람들은 예외 없이 길을 먼저 비켜주며 누구나 "곤니찌와"라는 인사말을 아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습관성 인사말이다. 그렇게 즐겁게 걷다 보니 묘우신 산장이 보였다.

 

2-2) 묘우신연못(明神館, 1550m)-도쿠사와산장(德澤, 1562m)

(08:50-10:00, +70=110분, 10분 휴식, +3.5=6.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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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 앞에는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서구인들, 한국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묘우신이케까지 0.6km라는 이정표가 서 있었지만 우리 일행 누구 하나 거길 가려고 하지 않는다. 유료라서가 아니라 내일까지의 長征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리라. 매점에서 고문님이 대표로 일본 중부산악 국립공원 일대가 상세히 나와 있는 지도를 한 장 사들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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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우신산장에서 도쿠사와산장으로 가는 길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른다. 묘우신지까지의 야생화보다 더욱 다양한 야생화가 滿開해있다. 특히 어수리 계통과 취나물 계통이 많다. 노랑 물봉선, 산수국, 엉겅퀴도 보인다. 앞서가는 일본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男女老少 할 것 없이 60리터 이상의 배낭에 가죽등산화를 신고 있다. 작은 집을 메고 다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큰 배낭들을 메고 오르고 있었다. 암벽을 등반하려는 듯 자일을 짊어지고 가는 젊은이들도 보인다.


2-3) 도쿠사와산장(德澤, 1562m)-요코우산장(橫尾, 1620m)

(10:00-11:20 +60=170, 20분 휴식, +3.9=10.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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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사와에서 아즈사가와강을 계속 따라 올라가니 묘우신다케(明神岳)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큰 산인만큼 우리의 산처럼 굴곡이 심한 아기자기 맛은 없지만 곁길도 없고 그저 넉넉한 마음으로 천천히 가기만하면 되었다. 더구나 묘우신다께라는 高峰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숲이 툭 트여진 곳에라도 다다르면 묘우신다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조금 더 가니 목조교가 나타났는데 新村橋(10:20)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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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서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살펴보니 원숭이 두 마리가 노닐고 있었다. 야생에서 원숭이를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원숭이들은 산죽 잎을 따 먹고 있었다. 아즈사가와(梓川)계곡은 정말 일본제일의 계곡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대단한 협곡이라고 실감했다. 길이가 50km정도라는데 끝이 없을것 같이 이어진 계곡에 좌우로 깎아지른 산, 절벽들이 열 지어 있었다. 지난 장마에 급류가 흘렀는지 군데군데 산사태 현장이 있어 우회하여 가기도 했는데 어김없이 새로운 야생화들이 맞이하여 준다. 자주 초롱꽃, 노루오줌 같은 꽃, 개승마, 범의고리, 흰 패랭이 같은 꽃들이 즐비하다.

(3)

그렇게 후미에서 야생화와 이야기하며 가노라니 요코우산장이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본격산행이 시작되는 듯 산장 앞 광장 한 쪽에 서 있는 里程標에 [가미고지11km, 야리가다케11km]로 표시되어 있고 호다께 連峰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는 입간판이 서있다. 입간판은 우리가 그동안 평지를 걸어왔슴을 설명해주고 있다. 오쿠호다케다께 상봉까지의 가파름을 쳐다보니 숨이 막혀온다. 또 다른 이정표에는 이곳의 표고를 1,615m로 표기하고 있다. 가미고지의 표교가 해발 1,500m인데 가미고지에서 11km를 오면서 겨우100m정도 올라왔으니 거의 平地를 걸어온 셈이다. 이곳에서 가라사와산장 방향과 아리가다케 방향이 갈리는 곳이다. 3박4일 코스는 대부분 가라사와산장쪽으로 오르고 4박5일 일정으로 나선 사람들은 야리가다케 쪽으로 향한다.

배달 9203/개천5904/단기4339/서기2006/8/2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1. 가미고지의 아즈사가와(梓川)강과 운무에 덮힌 호다케 연봉

 

2. 갓파바시(河童橋)에서 본 운무 속의 호다케연봉

 

3. 오늘의 산행을 기대하며 롯지 앞 광장에서

 

 

 

 4. 묘우신다케(明神岳)를 돌아가는 길

 

 

5. 곰취로 보임

 

 

6. 묘우신산장

 

 

7. ?

 

 

8. ?

 

 

9. 묘우신다케(明神岳)

 

 

10.?

 

 

11.?

 

 

12. 산수국?

 

 

13. 어수리?

 

 

14. 어수리?

 

 

15. 도쿠사와산장(德澤)산장

 

 

 

16. 도쿠사와산장(德澤)산장

 

 

17. 산죽

 

 

18. 新村橋(10:20)

 

 

19. 왕고사리 군락

 

 

20. 일본 원숭이

 

 

21. 4. 묘우신다케(明神岳)

 

 

22. 아즈사가와(梓川)강과 삼나무 숲

 

 

23. 계곡은 깊어지고

 

 

 

24. 우리의 섬초롱꽃이 여기에

 

 

 

25. 개승마로 짐작

 

 

26. 노루오줌으로 짐작

 

 

27. 흰패랭이꽃으로 짐작

 

 

28. 요오꼬 산장

 

 

29. 지금부터 각오 하라는 요오꼬 산장의 안내판

 

 

30. 중간 기착지 요오꼬 산장의 부산함

 

 

31. 아즈사가와(梓川)강을 건너는 요오꼬 산장의 현수교(橫尾大橋)

 

 

 

박원 산행이 점점 재미있어지는군요. 2006/08/22 15:45:36  
풀뿌리 산죽(조릿대)
줄기 내부 해열제·토혈에 사용. 산에서 자라는 키 작은 대나무를 '산죽'이라 한다. 추위에도 잘 견딘다. 꽃이 피는 데 조릿대는 5년에 한번 정도,키 큰 대나무는 20년에서 60년 또는 100년 만에 한 번씩 한꺼번에 꽃을 피운다. 대개 꽃이 피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고 대밭은 망하고 만다. 이는 개화로 인하여 땅속 줄기의 양분이 소모되어 다음해에 나와야 할 대나무 순의 약 90%가 썩어 버리기 때문. 줄기의 빛깔은 담청색이 보통이나 반문이 있는 것도 있고 검은색의 오죽(烏竹)이 있으며 심지어 거북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죽림은 농가소득 증대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당장 죽세가공품으로 어구,비닐하우스용 자재,펄프 원료,죽순,사다리,해태생산용 발 등이 있고,고대 사회에선 활,화살,죽창 등 전쟁 무기로도 쓰였다. 붓글씨를 쓰는 붓대나 퉁소,피리,대금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들었다. 또 담뱃대,낚싯대,부채 등을 만들며 건축 자재뿐 아니라 가구,어구,장대,의자,바구니,발,빗자루,완구 등 수많은 일용품을 제조하는 데 쓰인다. 또한 땅속 줄기로는 단장이나 우산대를 만들며 대의 잎이나 대껍질은 식료품의 포장용으로 쓰이는 등 대나무의 이용가치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이와 함께 대나무는 독성이 없어 식용과 약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나오는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단자,죽으로 이용된다. 검정 죽순과 흰 죽순이 있으나 흰 것이 더 많은 양분을 지니고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맹종죽'.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우리나라엔 1898년 일본에서 건너와 부산 대신동에 처음 이식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일본죽'이라고도 불렸다. 이와 함께 댓잎으론 술을 만들어 먹고,왕대 속에 소금을 짓찧어 넣고 불에 태워 죽염을 생산하기도 한다. 약용으로 왕대나 솜대의 줄기 내부에 있는 막상피를 '죽여(竹茹)'라 하여 해열제와 토혈에 사용한다.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대기름은 '죽력(竹瀝)'이라 하여 고혈압에 쓰일 뿐 아니라 가래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잎은 해열,이수,화병에 사용한다. 특히 대나무의 죽순이 자라다가 죽어서 검게 된 것을 '선인장(仙人杖)'이라 부르는데 어린아이들이 젖을 토할 때나 경기를 할 때 쓰면 효험이 있다. 또 대나무 줄기에 기생하는 균이 발달하면서 황토흙처럼 보이고 굵게 된 것을 '천죽황(天竹黃)'이라고 해서 약으로 쓰인다.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약초연구가 2006/08/29 17:07:35  
풀뿌리 1. 너덜 : 너덜겅’의 준말. 돌이 많이 흩어져 덮인 비탈. 산비탈에서 암석이 무너져 내려 쌓인 돌더미
2. 슬랩(slab) :표면에 요철이 없고 매끄러운 경사를 이룬 넓은 바위를 지칭한다.
3. 된비알 :몹시 험하고 가파른 비탈을 말한다.
4. 들머리 :어느 곳으로 막 접어드는 곳. 들목. 어귀. 초입. 어떤 일이 처음 시작되는 무렵. 첫머리.
5. 날머리 :하산지점의 마지막 벗어나는 지점을 날머리라 함 : 들머리의 반대.
6. 릿지(ridge) :바위능선을 말함.
7. 상봉 : 그 산에서 가장 높은 봉. 설악산에서는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지리산 천왕봉이 상봉이다.
8. 피나클 :날카로운 봉우리가 연속해 늘어선 능선.  2006/08/30 08: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