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사탄의 성경(혹은 악마의 성경)이 체코에서 일반 공개될 것이라고 프라하 데일리 모니터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탄의 모습이 50cm 크기로 그려져 있는 ‘사탄의 성경’의 정식 명칭은 코덱스 기가스. 75kg에 92 x 50.5 x 22 센티미터 크기인 이 성경은 하얀 가죽으로 덮여 있으며, 세계 최대의 필사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세기말과 13세기 초 보헤미아 동부에 위치한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성경은 원래는 320 페이지의 양피지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그 중 8페이지가 뜯겨 나갔다. 그 경위와 이유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성경는 구약 신약 그리고 체코의 라틴어 연대기, 수도원의 사망자 명부 등 11개 목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사람이 약 20년 동안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웨덴이 약탈했던 사탄의 성경은 19일 체코 총리의 스웨덴 방문을 계기로, 체코로의 임대가 결정되어 올해 중에 체코 국립 도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탄의 성경은 한 수도사가 사탄에게 영혼을 팔아 단 하루 만에 만들어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만족한 듯 밝은 표정을 짓는 사탄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박운찬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