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sr]산행,여행

송추계곡 / 박원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28. 15:31

 

 

 

지난 일요일 송추남쪽 능선을 타고 도봉산을 올랐습니다.

지금 도봉산에는 중나리와 자주꿩의다리꽃이 피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쌓인 피로는 산을 타며 들꽃을 찾고 새소리를 듣다 보면 이내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장소를 매주 가더라도 나무나 풀들은 끝없이 변합니다.

어떤 꽃이 피면 다른 꽃은 지고 있습니다.

인생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자주꿩의다리

 

 

 

수염가래꽃

 

 

 

여성봉

매표소에서 약 40분 평범한 산길을 오르면 여성봉이 나타납니다.

여성봉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참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올라갈 때는 쉽게 기어올랐는데 내려올 때는 무척 미끄러웠습니다. 

 

 

 

밤나무꽃 

산아래에는 밤꽃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계곡에는 비릿한 밤꽃향이 가득했습니다.

밤꽃 향기는 심할 때는 역겹기도 합니다.

밤꽃이 필 때면 홀로된 여인들은 잠을 못 이룬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봉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입니다. 암봉우리 5개가 보입니다.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3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봉에서 본 삼각산

인수봉 국망봉 백운대가 보입니다.

다음에는 포대능선과 사패능선을 타고 도봉산을 종주하리라 다짐했습니다.

포대능선을 타는 데는 50분 사패능선은 40이 소요된다고 등산지도에 나와있습니다.

북한산에 이어지는 도봉산도 그리 험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봉능선 절반쯤 가다가 송추폭포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한 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송추폭포

 

 

 

맘을 달래고 건강을 지키는 데는 숲속보다 좋은 곳은 없어보입니다.

 

 

 

송추계곡

송추계곡은 약 2km에 걸쳐 물길을 따라 음식점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긴 계곡도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노래와 반주소리가 계곡 가득합니다.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은 어디든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남녀가 일어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가사는 참으로 맘을 울립니다.

 

 

 

인가 주위에는 앵두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