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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형성 이론 바꿀 ‘슈퍼지구’ 발견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17. 16:14

태양계 형성 이론 바꿀 ‘슈퍼지구’ 발견

   [연합뉴스 / 연합뉴스  2006-03-15-10:57:45]

 

(서울=연합뉴스) 지구로부터 약 9천광년 떨어진 외부 태양계에서 지구와 구조가 비슷한 행성이 발견됐으며 이런 행성들은 실제로 매우 흔할 것으로 보인다고 학자들 이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구 질량의 13배 정도인 이 행성은 우리 태양 절반 크기에 온도는 더 낮은 적 색왜성 주위를 약 4억㎞ 거리에서 공전하는 것이 지난해 4월 처음 관측됐으며 온도 는 섭씨 영하 201도로 지금까지 발견된 외부 행성 가운데 가장 저온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렌징’이란 첨단기술로 발견된 몇 안되는 외부 태양계 행성 가운데 하 나인 이 행성은 바위와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식명칭은 ‘OGLE-2005-BLG-169lb’ 이지만 ‘슈퍼 지구’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슈퍼지구는 적색 왜성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어 매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액체 형태의 물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가 존재하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인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슈퍼지구가 속한 항성계를 분석한 결과 목성이나 토성처럼 가스로 이 루어진 거대행성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가스가 소진된 것이 그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슈퍼지구는 가스 행성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공 급받지 못해 지구와 같은 바위 토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보고서 집필자인 오하이오 주립대의 앤드루 굴드 교수는 “우리 태양계에 서라면 목성이나 토성이 있어야 할 자리를 얼음 성분의 슈퍼지구가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렌징 기술이 없었던 이전에는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행성 형성 이론에 따르면 큰 별 주위에는 큰 행성보다는 작은 저온의 행성들이 쉽게 형성된다.

또 은하계 내부의 모든 항성계 중 3분의2는 적색왜성이 차지하고 있 어 슈퍼지구같은 행성들로 채워진 항성계가 거대한 목성같은 행성들로 채워진 항성 계에 비해 3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굴드교수는 “이런 슈퍼지구는 매우 흔하며 모든 별의 35% 가량이 이런 행성을 거느린다”고 말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스캇 가우디는 “우리의 발견은 서로 다른 형태의 항성 주위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태양계가 형성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 태양과 같은 항성들은 목성과 같은 행성들을, 적색왜성들은 슈퍼지구 같은 행성들을 형성하는 것이다.

보다 큰 A형 항성들은 심지어 갈색왜성 같은 행성들을 거느릴 지 도 모른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약 170개의 외부행성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