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입해서 여기 저기 들춰보며, 하루에 하나 만 올리면 되겠다 했습니다.
올리는 사람 많은데, 밑천도 없는 놈이 괜히 말도 안되는 소리 자꾸 해 봐야 그러니까요
그러다, 하루에 하나 만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능력도 없고, 그럴 정신적 여유도 없으니까요.
그러다, 오늘의 사진 블러그에도 당첨이 되고, 오늘의 블러그에도 당첨이 되니, 헛소리가 늘어 납니다.
이 나라 고관대작들 욕도 해보고, 이 사진 저 사진 막 올리기도 해보고...
병중에 계신 어르신 땜에 하루 휴가를 내어 병원에 다녀 온 뒤로, 곰부타(컴퓨터) 끼고 앉아, 오늘은 여기 저기
많이 기웃거립니다.
잘 한다 잘 한다 하면 더욱 잘 하려고 하는 것이 동서양 막론하고 남녀노소 막론하고 똑 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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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곁문을 지키는 배롱나무 입니다.
- 저게 우리 아파트에서 제일 비싼 백일홍이래.
- 이런, 백일홍이 꽃이지 나무냐?
목백일홍 = 나무백일홍으로 불립니다.
엄청 비싸다 하니 구미가 당기는 군요.
시골 자그마하고 쓸모없는 야산에 조상님들을 모십니다.
지천에 배롱나무인데, 사실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꽃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비싸다는 소리에 1년생 천원 줬나요? 택배비가 더 나왔겠지요?
근데, 죽었어요. 좀 아깝지만, 미련이 없는 것은, 지금도 별 매력을 느끼지 못 하니까요.
(사진은 남았는데, 벌써 할 말이 없어 지니, 한 줄씩만 적어?)
근데, 제법 인기가 있는 나무입니다. 멋지다고 하더군요.
제 카메라는 똑딱이라 하는데, 다행스럽게 700만 화소라 버틸만 합니다만, 다른 사진가님들 처럼
배경을 뿌옅게 (좀 유식하게 파스테라 톤으로) 못해요.
매뉴얼 보며, 별 짓을 다 해봐도 그렇게 안돼요. 그래도 700만 화소라...
다른 회원님들이 물방울 속에 기도하는 소녀도 넣으시고, 다람쥐도 넣으시고, 아파트도 넣으시고 해서
저도 뭐가 들어갔으려니 해 보지만 없어요. 전 프로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