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sr]들꽃세계

박원의 제비꽃(2)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24. 14:07

 

호제비꽃입니다. 제비꽃과 거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같은 장소라면 약 열흘정도 늦게 피고 잎자루에 날개가 붙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만은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보고 만져보고 느껴보아야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털제비꽃이고 잎과 줄기에 섬세한 털이 돋아나 있습니다.

시기를 놓쳐서 그런지 성세가 아름답고 균형잡힌 것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왔습니다. 

 

 

 

흰젖제비꽃(의정부 민락동/ 4월4주)

 

북한산에는 제비꽃 전시장이라 할 만큼 다양한 제비꽃이 자라고 있었다.

관찰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4월 3주, 4주째였다.

가장 개체수가 많은 것이 노랑제비꽃, 남산제비꽃, 꼬깔제비꽃, 태백제비꽃, 알록제비꽃, 졸방제비꽃이었다.

 

이들은 산 중턱에서 산꼭데기까지 발견되었지만 서울제비꽃, 제비꽃, 흰제비꽃, 흰젖제비꽃, 흰낚시제비등은 산이라기 보다는 공원이나 들길에서 발견되었다. 시기상으로는 졸방제비꽃과 흰제비꽃은 흰낚시제비꽃은 5월 초에도 만개하고 있었다.

 

올해 찾지 못한 제비꽃은 미국제비꽃, 호제비꽃, 약간 분홍색을 띈다는 흰털제비꽃 등 다양한 털제비꽃이다.

호제비꽃은 보았지만 분류를 제대로 못했을 수도 있다. 흰낚시제비꽃과 얇은잎제비꽃은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동강할미꽃을 찾으러 가야겠다. 시기는 4월 3주차가 가장 적절한 때로 보인다. 자생지는 비밀에 부쳐지고 있으나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시기를 맞춰가는 것이 문제일 것 같다. 아침 일찍 갔을 때 꽃잎을 닫고 있다가 한낮에 꽃잎을 열고 있더라는 얘기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알록제비꽃

 

 

졸방제비꽃

 

 

콩제비꽃

 

좀 때가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비꽃을 찾으러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다행히 늦게 핀 몇몇 송이의 알록제비꽃이 피었더군요.

졸방제비꽃은 지금이 한창인 것 같았어요.

그러나 그토록 만발하던 노랑제비꽃이나 태백제비꽃은 잎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젊은 여인처럼 만개한 꽃도 오래가지 않더군요.

 

왜 이토록 외지고 매마른 곳에 피었느냐고 꽃에게 물어보았지요.

혹시 하나님이 지나치다 우릴 보고 기뻐하실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예쁘게 피었다고 칭찬해 주실까 기다리며 핀다고 그러더군요.

 

 

 

 

서울제비꽃입니다.

 

 

 흰젖제비꽃

 

 

흰제비꽃입니다.

 

어쩜 이리도 흰색이 있는지 사진을 찍으면서도 놀랐습니다.

자연은 참 아름답습니다.

 

 

북한산으로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늦잠을 자지도 않지만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는 성격도 아니지요. 

하지만 오늘은 일찍 일어났습니다. 제비꽃이 보고 싶어서요. 평창동 등산로 입구를 출발해서 대성문 남문을 지나 구기동으로 내려왔습니다.

 

노랑제비꽃이 그야말로 지천으로 깔렸더군요. 

 

 

태백제비꽃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꼬깔제비꽃도 보였습니다.

 

 

 

남산제비꽃도 피고 있었습니다.

 

 

 

참 종류가 많아요.

보름쯤 지나면 새로운 제비꽃이 필겁니다. 그때 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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