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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칼럼] 이정희가 기분 좋아지면 국민은 기분 나빠진다!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30. 13:03

[조갑제 칼럼] 이정희가 기분 좋아지면 국민은 기분 나빠진다!

[TV토론] 문재인 잡는 이정희? 박근혜 득봐

이정희의 표독한 발언으로 다소 어눌한 박근혜가...문재인만 어정쩡

  • 최종편집 2012.12.04 23:44:24

 

오늘 대선 후보 3者(자) 토론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표독한 발언으로 다소 어눌한 박근혜 후보가 가장 큰 得(득)을 볼 것 같다.

가장 큰 피해자는 아마도 문재인 후보일 것이다.

 1. 이정희 씨는 자신의 존재 목적이 박근혜 씨를 낙선시키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오늘 토론은 문재인의 ‘아바타’ 노릇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이정희 씨는 從北(종북)정당의 후보답게 철저하게, 시종일관 북한 정권과 북한군(軍) 편을 들면서 대한민국과 國軍(국군)을 괴롭혔다.
     그는 천안함 爆沈(폭침), 연평도 도발, 남북(南北)관계 악화의 책임을 이명박 정부에 돌렸다. 북한 정권의 책임은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셈이다.

 3. 따라서 그는 이번 토론에서 문재인과 북한 대변인 역할을 동시에 했다.

 4. 이정희 씨는 토론을 상당히 유쾌하게 즐기는 듯 했다.
     문제는 이정희가 기분이 좋으면, 절대적 다수의 국민들은 기분이 나빠진다는 사실이다.
     이정희 씨는 종북(從北)좌파 계급정당의 후보 임을 분명히 했다.
     사물을 계급적 적대감을 깔고 인식하며 국가와 法治(법치)를 부정하고,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한없이 굴종적이고, 대한민국·국군·미국에 대해서는 악의적이었다.

 5. 그는 反헌법적이고 反국가적인 6·15/10·4선언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선언은 북한의 核(핵)실험과 천안함 폭침(爆沈) 등에 의하여 사실상 失效(실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敵軍(적군)이 지키지 않는 약속을 我軍(아군)만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利敵(이적)행위이고 사기다.

 6. 이정희 씨는 법을 지키지 않는 습관 그대로 토론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불리하면 동문서답 했다.
     박근혜 씨가 제기한 천안함 폭침(爆沈)과 연평도 사태 때의 이상한 행동에 대하여 답변하지 않았다.

 7. 박정희를 친일파, 박근혜를 유신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한 이정희 씨는 한 번도 김정은 3대(代) 세습을 비판한 적이 없다.

 8. 토론이 박근혜-이정희 공방전으로 진행되면서 문재인 후보의 존재 의미가 희미해졌다.
     문재인 후보가 떨어지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면, 3자(者) 토론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이정희 때문에 빛이 바랐다.
     이번 토론은 저조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별 소용이 되지 않을 것 같다.

 9. ‘惡(악)은 스스로를 드러낸다’는 말이 있다.
     이정희 씨가 이 명언(名言)의 가치를 實證(실증)했다.
     국민들은 왜 국민행동본부가 두 차례에 걸쳐 민주노동당과 그 後身(후신)인 통합진보당을 헌법 상의 違憲(위헌)정당으로 규정, 정부가 해산절차를 밟아 줄 것을 법무부에 청원했는지 이제 짐작이 갈 것이다.

10. 이정희가 기분이 좋으면, 국민은 기분이 나쁘다. 

 

 

 

박근혜와 랩 주고 받는 듯한 ‘리동무-돌직구’ 등
누리꾼, 포스터·영상·노래 등 만들어 퍼뜨려

4일 밤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첫 티브이(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사이에 날선 공방이 오간데 대해, 누리꾼이 다양한 관전평을 쏟아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정희 후보 관련 노래나, 토론회 ‘레전드(전설) 영상’, 패러디 포스터 등도 쏟아져 ‘이정희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동무-돌직구’라는 명칭이 붙은 3분31초 분량의 이 후보 관련 노래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작심하고 공격한 말들을 편집한 랩송이다. 이 노래는 “정권 교체 꼭 이뤄내겠습니다” 라는 이 후보의 인사로 시작한다. 이어 이 후보가 “전두환이 박근혜 후보에게 6억원, 스스로 받았다고 하셨잖아요. 이 돈 장물 아닙니까” 라고 묻자 박 후보가 “나중에 다 사회에 환원할 겁니다”라고 답한 부분을 이어붙여, 마치 두 후보가 함께 랩을 하는 것처럼 편집해 노래를 만들었다.

 

미처 토론회를 보지 못한 유권자들을 위한 ‘이정희 후보 편집 영상’도 인기를 끌고있다. 5분1초 분량인 이 영상은 유투브에 ‘이정희 레전드 발언들’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 후보가 닭을 때려잡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통닭내기 과외하기’ 패러디 포스터도 인기다. 또 누리꾼은 ‘이정희 어록’ 을 만들어 인상 깊었던 이 후보의 박 후보 공격 발언들을 정리해 퍼뜨리고 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이 후보가 이날 토론에서 한국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지칭한 사실을 집중 거론하며 이 후보의 활약상을 깍아내리려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토론에서 ‘거침없었던 이정희 후보, 당황했던 박근혜 후보, 존재감 미약했던 문재인 후보’를 빗댄 촌철살인 관전평들도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토론회 요약정리’라며 “이정희:나는 잃을 게 없다, 박근혜:나는 읽을 게 없다, 문재인:나는 낄데가 없다”고 분석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수 임재범의 노랫말을 차용해 “내 거친 생각과~(이정희), 불안한 눈빛과~(박근혜), 그걸 지켜보는~(문재인)…전쟁같은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트위터 이용자 @freemin***는 “이정희:나는 혼을 쏟아부었다. 박근혜:나는 혼이 나갔다. 문재인:나는 혼자였다”라고 묘사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짝>을 패러디한 분석도 눈에 띈다. 또다른 누리꾼은 “말을 잘 못하는 여자 1호(박근혜)는 여자 3호(이정희)가 밉다. 그리고 여자 3호는 남자 2호(문재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남자 2호는 사실 다른 남자(안철수)에게 관심이 있다”고 비유했다. 트위터 이용자 @forideal***는 “(이정희를 두고) 진보의 아이유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지난 과오를 잠시 잊게 만들 정도였다”고 적었다.

허재현 기자catalu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