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심세력이여 영원하라!
이겼다! 이겼어! 이 석자를 깊이깊이 기록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 쳐왔는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지켜냈다, 대한민국을!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심장을 두근거려왔는가?
대한민국의 건국→산업화→민주화를 견인해 온 우리 국가 중심세력!
국가 중심세력의 위대한 승리, 거룩한 승리다!
이번 박근혜의 승리는 애국가와 태극기를 지켜내려는 ‘대한민국 세력’,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지켜내려는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깨부수려는 ‘반(反) 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會戰), 대한민국의 풍요와 발전에 거대한 불을 붙여온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뒤집으려는 ‘노무현 세력’과의 일대 격돌, 거기에서 ‘대한민국 세력’이 마침내 승리했다. 승리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해도 괜찮다. 이겼다!,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고 환호해도 된다!
그러나 우리 국가 중심세력은 벅차오르는 환희를 향유하는데 멈출 수 없다. ‘대통령 박근혜 5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설계와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왜?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지금 ‘위기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박근혜를 찍지 않은 국민 절반의 반대 속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
‘반(反) 박근혜 세력’이라는 철벽같은 장벽 앞에 서 있다는 사실부터 명심하라!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 섣부른 감상주의, 낭만주의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무엇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인 67일,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세우지 않고 싸구려 감상주의·관용주의에 빠져 허송하게 된다면 ‘반(反) 박근혜 세력’으로부터 엄청난 도전을 받게 된다.
‘반 박근혜 세력’이 국민의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부터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그걸 제대로 인식하고 '단칼'로, '한방'으로 ‘박근혜 정권’을 세워야한다.
이명박 정권이 인수위 시절 오렌지를 ‘아~렌지’로 바꾼다고 허송하면서 임기 초반 광화문 쇠고기 시위에 무너져버린 뼈아픈 경험에서 교훈을 찾아라!
절대 물러 터지면 안 된다! 절대 물러 터지면 안 된다!
강한 면모를 보여야 ‘박근혜 정권’을 세울 수 있다. 강한 면모?
박근혜는 우선 박근혜를 지지한 전통적 지지 세력을 배신하려해선 절대 안 된다. 전통적 지지 세력부터 더욱 강고히 만드는 작업을 소홀히 말라!
MB가 쇠고기 시위 때 광화문에 명박 산성 쌓고 “청와대 뒷산에 다시 올라가 ‘아침이슬’ 불렀다. 나는 원래 진보”라고 물러터지게 턱도 아닌 소리 하는 순간 MB를 지지했던 전통적 지지 기반이 와르르 붕괴됐다.
'박근혜 시대'는 바로 ‘법치주의 시대’의 개막임을 알려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법치 공화국’임을 박근혜는 당장 보여줘야 한다. 법치 공화국!
무엇보다 종북세력의 창궐에 대해선 정권의 명운(命運)을 걸고 박근혜가 달라붙어야 한다.
법치 공화국,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확고하게 착근시킨 ‘뉴 대한민국’, 이게 박근혜가 인수위 시절부터 임기 5년 내내 견지해야 할 대 원칙!
공약한대로 국민 대통합, 영호남 대화합을 이뤄나가되 ‘무서운 박근혜’의 면모를 일거에 보여야 한다. 그건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누구로 세우느냐에 절반의 성패가 달려있다. 왜 절반의 성패가 달려있는가? 영화를 볼 때 첫 장면에 대한 감동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것! 국민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것, 그게 인수위원장 인선! 인수위원장 인선부터 국민을 감동시키기는커녕 조롱의 대상이 된다면 ‘반 박근혜 세력’이 벌떼처럼 들고 나올 게 뻔하다.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정말 인수위 구성부터 ‘명품’을 선보여야 한다. 일거에 ‘박근혜 시대’가 도래했음을, 그 서막이 시작됐음을 인수위원장 인선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 국가 중심세력도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가 ‘반 박근혜 세력’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줘야 한다.
물론 박근혜가 기대에 어긋날 땐 매서운 채찍을 가해야 한다.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어 준 것에 멈춰선 결코 안 된다. 국가 중심세력은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를 지켜내면서 견인해야 한다.
그래서 박근혜야말로 성공한 대통령이 반드시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5년 뒤 꼭 이맘때 대통령 박근혜의 대(代)를 이을 보수우파 대통령을 반드시 또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국가 중심세력은 지금 승리의 기쁨을 나누면서도 다시 신발 끈을 졸라매야 한다.
대통령 박근혜를 박정희 대통령 이후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만들고, 5년 후 ‘포스트 박근혜 시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 중심세력은 위대하다. 똑똑히 입증됐다.
1948년 건국 이후 가장 치열했던 좌우대결에서 승리하고야 말았다.
국가 중심세력이여 영원하라!
<윤창중 칼럼세상> 독자 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정말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윤칼세> 독자 동지 여러분! 만세! 만세! 만세! 불러도 과한 게 아니다.
우리 국가 중심세력의 승리는 금석에 새겨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윤창중칼럼세상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cjyoon1305
<윤창중 칼럼세상> 독자 동지 여러분께
지독한 고민 속에서 결심했지요. <윤창중 칼럼세상> 독자 여러분께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거절하려 했습니다.
입에서 침이 마르게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人事)인데, 이를 거절하는 건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올해 신문사에서 나올 때 어떤 경우든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야말로 박근혜 정권을 잘 만들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야하는데, 하는 걱정에서 결코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무겁게 결정했습니다.
그래 박근혜 정권에 들어가 성공한 정권을 만드는 게 나의 책무다! 나라를 위해! 그게 애국이다!
지켜봐주십시오. 결코 실망 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윤창중 칼럼세상> 독자 동지 여러분들의 눈망울을 제가 어찌 잊겠습니까!
<윤창중 칼럼세상> 올림
<윤창중 칼럼세상> 박근혜 안의 사당(私黨)
박근혜가 대선 후보 데뷔전을 막 시작하자마자 비틀 비틀거리고 있는 건 대단히 불길하게 다가온다. 비박계들이 경선 룰 시비 걸고 나오자 어떡하다가 실수로 바나나 껍질에 발바닥이 걸려 미끌미끌 스텝이 엉켜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 쓴 줄 알았더니, 실수가 아니고 아예 박근혜 스스로 ’사자 우리‘ 문 앞을 찾아가고 있다.
사자 우리? 경선에 참여하는 새누리당의 비박계 후보들-김문수,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전 인천시장). 이들이 사자라는 얘기가 아니라, 박근혜 스스로 민심이라는 사자들한테 물어 뜯기기 시작하고 있는 형국! 이번에 새누리당 비주류들이 일제히 외치는 ‘박근혜 사당화(私黨化)’는 지난번 경선 룰 시비 때와는 달리 없는 걸 찾아내 얼토당토않게 트집 잡으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고개 돌리게 만드는 ‘증거’가 있기 때문.
박근혜가 정두언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물러나겠다는 원내대표 이한구의 사퇴 표명을 없는 걸로 되돌리게 하고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입 싹 씻고 대표연설 하게 만든 것-이게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박근혜에게 불통보다 더 고약한 건 한번 성질나면 자기 맘대로 우격다짐한다는 이미지!
얼마나 꼼짝 못하게 팔 비틀어 댔으면 금배지 10년 넘게 달며, 역시 고집불통으로 소문난 이한구까지 빌빌? 한 집 안에 살면서도 경제권 몽땅 낚아챈 부인 눈에 안 띄려고 안방 갔다가 거실로 옮겨 가고, 거실 숨어 있다가 문 칸 방으로 쫓겨 다니는 남편의 모습이 눈 안에 어른어른 거린다.
박근혜는 처음부터 정두언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 문제 의식이 부족했고, 대응책도 없었던 것. 바로 이런 경우야말로 친박계가 똘똘 뭉쳐 일사분란하게 처리해버렸어야 할 사안. 이거야말로 날치기 처리해도 욕할 국민이 있었겠는가!
그런데 박근혜는 오늘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그럴 줄 몰랐다. 너무 믿었다"? 박근혜 경선캠프에 핵심으로 들어간 윤상현까지 어쩌구 저쩌구 부결쪽으로 바람 잡았는데도. 황우여도 ‘우리 정두언’ ‘정두언 동지’하고 욕 먹지 않으려고 인기관리, 몸 관리!
박근혜는 이틀이나 칩거하더니 나타나 의원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정두언에 대해 자신이 알아서 처신하라고 씨도 먹히지도 않을 소리를 무슨 대단한 원칙처럼 하고, 사퇴하겠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된 원내대표 이한구는 이번 임시국회까지 계속하라고 사전(事前) 교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박근혜보다 더 당을 사당화했던 김영삼 김대중도 당 회의 땐 먼저 전날 저녁 가신들에게 전화로 메시지 전달해 회의 때 자연스럽게 분위기 띄우게 하고, 회의 막바지에 가서야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보니 박근혜⇄이한구 간에도 불통이라고 사퇴 발표하고 되돌려주고!
친박계 안에서도 박근혜⇄친박계 간 쌍방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와 황우여, 이한구는 물론 경선캠프 좌장인 홍사덕, 김종인 누구하고도! 가장 박심(朴心)에 정통한 사람들은 박근혜 수행진! 이게 엄연한 박근혜당과 박근혜 캠프의 실상! 무슨 원칙과 기준인지 모르게 우~하고 모여 경선캠프 차리더니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주먹구구! 그게 이번에 고스란히 압축적으로 나타난 것!
왜 이렇게 당 따로, 캠프 따로 인가? 박근혜가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를 움직이고 있는 사조직-말하자면 사당(私黨) 안에 ‘미니 사당(私黨)’이 존재하기 때문. 박근혜와 일해 본 새누리당 인사들은 이 문제를 놓고 깊이 고민해 본 사람들이 많다.
박근혜를 움직이는 ‘누가’있고, ‘어떤 조직’이 있다는 것!
왜 박근혜는 ‘사당 안에 미니 사당’을 유지하려 할까?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는 분석한다. 한마디로 ‘남자의 정치’라는 걸 불신하고 있기 때문! 한마디만 하면 금방 딴데로 새어 나가는 입 싼 남자들, 박근혜는 질려하고 있다. 그렇다 해서 여성 정치인을 더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박근혜의 불신은 체질화됐고, 박근혜가 어떤 조직을 만들든 불통은 조직을 관통하는 풍토! 그래서 박근혜 정치는 불통의 연속!
이걸 박근혜는 당장 확 허물어야 한다. 사당안의 사당부터.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저 높은 곳에서 내려와야 한다. 보았는가? ‘미합중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백악관 상황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사살 작전을 참모들과 지켜보는 장면을.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군사령관’을 가운데 앉히고 자신은 점퍼 입고 소파 귀퉁이에 쭈그려 앉아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박근혜, 민주적이어야 한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평론가/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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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칼럼세상
박근혜, 무소의 뿔처럼 당차게 질주하라!
가냘픈 척, 약한 척 별별 내숭 떨면서도 빼꼼히 박근혜를 들여다보는 당돌한 눈동자! 이정희의 눈동자! 거기에서 숨김없이 뿜어져 나오는 이정희의 광기(狂氣)! 어제 저녁 TV 대선 제2차 후보 토론회. 이제 막 걸음마 시작한 송아지가 어디서 못된 병 걸려와 잘 차려놓은 도자기 가게 돌아다니며 머리로 도리깨질, 그래도 분이 안 풀리면 다리라도 써서 박살내고야 말겠다는 저 광기!
이런 걸 TV 토론이라고 틀어놓고 쳐다봐야하는 국민들. 최소한의 상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이라면 도대체 대한민국 대선판이 어쩌다가 안철수에 이어 저런 저질의 군소후보한테 끌려 다니고 있는지, 정말 머릿속에선 온갖 욕지거리를 하며 짜증, 또 짜증나는 밤을 보냈을 것! 이정희는 자신의 좌충우돌이 당초 기획 의도에서 그만 빗나가 문재인의 ‘존재감’을 박살나게 만들고 상대적으로 박근혜의 ‘안정감’을 돋보이게 했던 제1차 토론회의 실패를 의식해 속으로 ‘침착해야지, 침착해야지’ 다짐하는 표정들을 연출했습니다아.. 다음으로
근데, 박근혜를 무너뜨리기위한 독설·악담·박근혜가 말하는 도중에 중간이든 어디든 느닷없이 끼어들어 말 자르는 좌파 특유의 못된 버르장머리, 그 버릇 어디다 버리겠나!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아.. 다음으로
한마디로 ‘여자 유시민’!
유시민이 노무현의 정신적 경호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잘 나갈 때 TV 토론회에 나와서 하는 말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싸가지 없이 한다고 합니다고 하네요고 일갈했던 열린우리당 시절의 김영춘, 그의 촌철살인이 떠오른다아.. 다음으로
노무현 정권 5년 내내, TV만 틀면 토론회에 나와 그가 내뱉어대는 분열의 언어 파편들에 여전히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한 국민들은 어젯밤 유시민을 떠올렸을 것!
여자 유시민!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겠다고 말씀 드렸다아.. 다음으로 기억하셔야 해요오호” 나이 40을 훨씬 넘겼는데도 시집 올 때부터 갖고 있던 싸가지 그대로인 며느리가 시어머니에 대고 쏘아붙이는 그야말로 싸가지 없는 며느리!
박근혜한테 “지금은 최저임금이 얼마고 내년엔 얼마고 최저임금 못 받는 노동자가 몇 명인지 아시느냐”고 물었어요가 “얼마인가요? 내년엔요? 몇 명인가요?”, 말허리 자르며 몰아치는 이정희!
그러면서 “말은 바로 해야죠, 근데,” “정확히 이해하셔야 하는데요” “말로는 뭘 못 하겠어요” 휑한 표정 연기하며 정말 복창 터지게 만드는 이정희!
박근혜? 에이 더는 못 참겠다아.. 다음으로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여야지 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드디어 쏴 붙인다!
그나마 저런 이정희의 ‘난장판 쇼’ 에서도 침착하게 잘했습니다아.. 다음으로 참을성 있고, 안정감 있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 집안 체통 생각해 당하기만 하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톡 쏘아붙여대는 시어머니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보여주었어요오호 더 좀 쏘아붙이지.
문재인은 이정희의 박근혜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유탄 맞아 존재감이 실종됐어요는 제1차 토론회 결과를 의식해 이정희가 “재벌 해체하겠다”고 막나가자 “재벌 해체 공약은 재벌의 국제 경쟁력까지 손상시키는 것 아니냐”고 이정희를 꼬집어 나무라는 듯 연기했지만?
싸가지 없는 며느리가 시어머니해서 대판 싸울 때 면피용으로 부인 나무라는 척 하는 무력한 남편, 아들 그대로인 게 역력해 어제 토론회에서도 존재감은 회복 불가능!
참으로 문재인은 이정희 때문에 피해 막심하다아.. 다음으로
문재인은 지금 말로만 도와준다고 합니다고 나선 안철수 때문에 정말 분통 터뜨리고 있을 것!
문재인이 안철수의 지지 선언에도 불구해서 지지율 반등이 일어나지 않자 일요일(2012.12.9) 안철수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뤘다고 새삼 하며 ‘국민정당’을 창당해서 ‘거국내각’ 만들고 심지어 ‘시민정부’ 만들겠다고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 동원해 구애했지만, 안철수?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아.. 다음으로” 한마디로 발로 차버린 것!
왜 찼을까? 정말 속 알 수 없는 복잡한 ‘계산기 안철수’!
첫째,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돌아선 게 문·안 간의 물밑 밀약(密約)때문이라는 설이 난무하는 걸 의식해 또 깨끗한 척 하는 것!
영혼 팔지 않겠다는 안철수가 문재인으로부터 경천동지할만한 내용의 빅딜을 제안받아 자리 확실히 보장받았어요고 합니다-‘대통령 문재인·국무총리 안철수’로 정권 나눠먹기 했기 때문에 돌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는 소문이 파다해지자 문재인이 쏟아낸 ‘국민정당’ ‘거국내각’ ‘시민정부’ 모조리 뒤늦게 거부해버린 것!
안철수가 발로 찬 두 번째 이유? 역시 문재인 지원한다고 합니다고 하네요고 돌아다니지만 문재인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
안철수는 문재인을 지지하자 안철수 캠프 내 국민소통자문단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9명이 들고 일어나 문재인 지지 반대로 저항해서, 자신을 지지했던 24개 단체가 박근혜 지지로 돌아서자, 어이쿠 문재인 더 따라가면 큰일 나겠다고 실감해 이렇게 발로 찬 것!
그런데도 대선 정국에서 가만히 칩거해서 있으면 그냥 정치무대에서 사라져버리니 ‘자기 정치’ 해서 다니는 것!
셋째, 문재인이 박근혜를 꺾기엔 역부족이라고 보기 때문!
자신의 지지 선언에도 불구해서 문재인이 박근혜를 추월하지 못하자
대선 이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
대선 후 야권에서 ‘포스트 문재인’을 노리기 위해 문재인 제안을 발로 차버린 것!
문재인이 대선에서 낙선하면 문재인은 정치무대에서 퇴장해서, 민주당은 패닉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 뻔해 보이니 또다시 ‘뻐꾸기 전략’을 구사해 독자적인 ‘안철수 신당’ 깃발을 내세워 민주당을 날로 흡수통합하겠다는 비즈니스 마인드!
사실 박근혜는 안철수, 이정희한테 고마워해야 한다고 합니다고 하네요오호 안철수, 이정희가 저렇게 겉 다르고 속 다르게 문재인의 애를 먹여 존재감을 잃어 버리게 하니 박근혜가 큰 덕 보고 있는 것!
박근혜가 이들 두 사람이 일으키는 평지풍파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런 사람들이 정권 잡으면 이념 투쟁으로 민생 챙기지 못한다고 합니다고 하네요”며 담대하게 ‘민생 대통령’ ‘준비된 여성대통령’으로 대응한 건 참으로 현명한 선택!
한 인간이 얼마나 담력이 있는지, 바람개비나 깃털처럼 얼마나 촐싹거리는지, 얼마나 내공이 있는지 아니면 내공 있는 척 했던 게 얼마나 깡통이었는지를 알려면 그 사람이 위기에 닥쳤을 때 하는 언행을 보면 쉽게 파악이 된다고 하네요고 하네요오호 위기 땐 한 인간이 갖고 있는 ‘정신적 근수(斤數)’가 저울대에 그대로 나타난다아.. 다음으로
박근혜, 이제 남은 8일, 무소의 뿔처럼 당차게 질주하라!
이 모든 전략이 적중해서 있다고 합니다는 자기확신을 거듭거듭 확인하면서 절대 실수하지 말고 가던 길로 계속 질주하라!
호랑이가 토끼 한마리를 잡기 위해 마지막 입에 넣을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몰입하듯이 절대 자만하지 말고 질주하라!
그리고 회심의 마지막 한방이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고 하네요!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윤창중칼럼세상 바로가기
<윤창중 칼럼세상>
철벽에 갇혀버린 문재인
그야말로 황당한 철벽(鐵壁)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문재인!
안철수의 돌발적인 후보 사퇴로 치명타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처분만 목매달던 문재인, 역시 놀라우리만큼 지능적인 전략가 안철수한테 또 한방 연타로 얻어맞음으로써 박근혜를 추적하기 위한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이게 어제(2012.12.3) 안철수가 후보 사퇴 후 10일 만에 가진 선대본부 해단식 기자회견의 정확한 의미!
안철수는 문재인 쪽의 별별 억지 확대해석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는 ‘립 서비스’로 넘어갔다. 그것도 꼭 한마디! ‘까나리 액젖’ 진짜처럼 한 방울만 혀에 닿아도 속을 확 뒤집어놓을 만큼 짜고 짠 안철수!
오히려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쪽으로 넘어가 흩어지지 말고 ‘좀만 기다려!’ 라고 재결집의 신호탄을 쏴 올린 것!
안철수는 이미 5년 앞을 내다보고 대선 출정식을 치렀다. 영악하기 그지없는 안철수, 복창이 터지고도 남을 문재인.
왜 안철수는 이런 수를 놓았을까? 문재인을 그 이상으로, 몸까지 던지며 강력 지원해 대통령이 된다한들 안철수 자신의 정치적 입지? 완전히 붕괴되고야 말 것임을 모를 리 없다.
안철수는 문재인이 자신의 돌발 사퇴로 얼마나 분통 터져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이 대통령에 된다해도 돌아올 건 바로 ‘정치보복’!
또 문재인을 강력 지원했는데도 낙선하게 될 경우 그러면 문재인 세력은 야당으로서 살아남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안철수 책임론’으로 안철수를 ‘폐인’으로 만들 것이라는 건 실패한 선거 뒤에 나타나는 단골메뉴!
그래서 안철수는 문재인에 대한 지원은 ‘립 서비스’로 그치고 대선 이후 재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미리 파놓았다. 박근혜와 문재인을 향해 “과거에 집착해 싸우고 있다.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싸잡아 비난, 역시 정치 9단 뺨치는 노회한 전략!
박근혜·문재인 보다 몇 수 위에 있다, 이 안철수! 나만이 새 정치를 할 자격이 있다고 ‘비교우위’를 내세웠다.
오히려 안철수의 이 소리는 박정희 대통령을 물고 늘어져왔던 문재인한테 더 아픈 소리! 기가 막혀 억장이 무너지고 있을 문재인!
막판에 전격 뛰어들어 한 방 투기로 일확천금 해 보려다가 본전도 찾지 못하겠으니 그냥 도망간 전형적인 ‘떳다방 전략’, 이걸로 대한민국 대선판을 이토록 분탕질했던 안철수, 그 책임을 면피하고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박근혜는 물론이고 불과 10일 전까지 단일화의 동지로 삼았던 문재인한테까지 흙탕물 뿌리고 가는 안철수!
이로써 문재인은 첫째, 이제 와서 욕조차 할 수 없는 ‘안철수’라는 벽에 완전 갇혀버렸다.
둘째, ‘노무현’이라는 벽에 완전히 갇혀버렸다.
박정희 과거사에 대한 문재인의 공격에 국정을 파탄내고 국민을 사분오열시킨 ‘노무현의 아바타’가 바로 문재인이라는 박근혜의 공격은 주효했다.
노무현 어게인(again)? 유권자의 가슴 속에서 떠올리기만 해도 넌더리나게 하는 ‘노무현 트라우마’에 소금을 확확 뿌려댔다.
‘문재인=노무현’이라는 프레임을 강화시킨 건 역시 엄청난 전략적 패착! ‘반(反) 노무현 세력’의 부활이 틀림없이 표로 표출되고야 말 것!
셋째, ‘박정희 향수’라는 벽이다.
박정희를 트집잡는 문재인을 향해 박정희 시대 대한민국 산업화에 헌신했던 올드 세대, 그리고 박정희의 산업화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의 기반이었다고 믿는 국민들이 이미 돌아섰다!
문재인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때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묘역을 찾지 않고 건너뛴 건 국가 중심세력이 이미 중대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넌 안 돼! 문재인은 박근혜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면 박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약속을 지키기 않고 있다.
넷째, 보수우파의 대결집이라는 장벽에 문재인이 갇혔다.
거듭 말하지만, 보수우파는 상도동 김영삼이 1992년 대선 출마한 이후 20년 만에 완벽히 응집했다. 응집!
왜 총결집했나? 문재인의 대북관·안보관·국가관에 대한 환멸과 불신에서 비롯됐다.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뭐 핵 보유국이고 미사일 쏴대는 북한하고?
천안함 사건이 폭침이 아니라 침몰이라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 종북세력이 국회의원까지 될만큼 창궐하는데!
대통령되면 김대중·김정일의 6·15 선언에 따라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하겠다?
제주강정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잘못된 결정? 원천적으로 백지화해야한다고 하더니 이걸 재재협상하겠다고 말바꾸고, 이제와선 불리한 조항을 재협상하겠다?
다섯째, 동교동계의 보복이라는 벽이다.
‘리틀 DJ' 한화갑이 어제 박근혜 지지선언을 한 건 호남 표심(票心)이 과거 선거 때와는 달리 ‘지각변동’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
지각변동? 민주당은 친노세력이 동교동계를 몰아낸 사실상의 열린우리당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에 대한 묻지마 투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이것만 이뤄져도 지각변동!
한화갑의 박근혜 지지, “애국적인 차원에서 볼 때 박근혜 후보가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박근혜가 호남에서 두 자리 숫자 득표의 ‘기적’을 이뤄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암시하고 있는 것!
문재인은 이런 철벽들에 완전히 갇혔다. 대선일까지 좀처럼 깨부수고 나오기 어려울 것!
문재인은 대선에서 주도권을 잃어버렸다. 이미 대세(大勢)를 만드는데 처참히 실패했다.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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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칼럼세상> ‘대통령 박근혜’를 말한다
‘대통령 박근혜’?, 단언하건대 권력의 심장인 청와대에 들어가면 국민들에게 ‘박정희+육영수의 합성사진’을 연상키시고도 남을 만큼 대쪽 같은 원칙과 책임의 정치, 그러면서도 차고 넘치지 않는 정치를 펼칠 것이다.
이런 가정을 가능하게 하는 논리적 배경은 ‘대통령 박근혜’의 정신적 세계를 훈육시킨 정신적 지주가 바로 박정희·육영수라는 부모이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가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79년 서거한 뒤 무려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은둔·칩거 생활을 하면서 쓴 ‘대하소설’ 같은 자신의 일기장에, 박근혜 자신이야말로 ‘박정희 교주(敎主)’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자(信者)이고, 어머니 육영수의 절제 정신을 가장 모범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일관되게 실토하며 기록하고 있다.
박근혜가 은둔의 18년을 버티게 할 수 있었던 정신적 지주가 바로 돌아가신 부모였다. 또한 그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목도하면서 “어떻게 세운 대한민국이냐?”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들어 정치에 입문한 뒤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기에 이르기까지 그를 지켜준 정신적 지주 역시 ‘박정희·육영수 정신’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면 자신의 본색(本色)과 마주하게 된다. 왜 그럴까? 청와대는 구조적으로 ‘고립된 섬’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에서 저 멀리 떨어진 비서실 직원들이 그나마 퇴근해 몇몇 방에만 불이 켜진 깊은 밤이 되면 완전히 고립된 섬이거나 절간이 돼 버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그의 권좌를 물려받은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을 가장 괴롭힌 건 다름 아닌 ‘고독’이었다. 청와대에 앉아 권력의 심장을 지켜야한다는 무거운 고독 속에서 절대 군주처럼 떠받쳐지는 보좌 시스템이 이어지다보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국민으로부터 표를 얻기 위해 이런 저런 방식으로 자신을 미화하고 위장했던 가면들을 벗어 던지고 본래의 자아(自我)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신의 성장 과정이 만들어준 심성(心性)이다. 그 캐릭터를 치밀하게 관찰하면 새로 태어나는 대통령이 임기 동안 어떤 정치를 펼 수 있느냐를 큰 틀에서 예견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아버지의 서거로 청와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 박근혜’가 65일 간 당선자 시절에 이어 마침내 33년 만에 비로소 귀가하는 청와대에서 펼치게 될 정치는 ‘박근혜+육영수의 합성 정치’!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서부터 그런 칼러를 강하게 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담하건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34년 만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환생해 펼치는 듯한 ‘책임 정치’를 국민들은 구경하게 될 것!
왜 그런지 추적해 보자. 박근혜는 1974년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어머니 육 여사가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남파된 재일조총련 소속 문세광의 총탄에 의해 서거하자 급거 귀국해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맡게 된다. 요즘엔 어린아이에 불과한 22살의 박근혜는 어머니를 대신하는 역할을 한지 한 달만인 1974년 9월14일 일기장에 다음과 같이 써놓았다.(박근혜 일기 모음집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 “아침진지를 드신 후 아버지는 잠시 울음을 터뜨리셨다. ‘근혜가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네 어머니가 그렇게 일찍 돌아가시려고 너를 두셨는가 봐’ 그러시며 어머니를 회상하셨다.” 이어 진다. “너의 어머니 훌륭한 것이,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었어도 재산 모으는 것이라든지, 그러한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한마디도 없었다. 조그만 산이 하나 사고 싶고 사도 정당하게 사는 것이련만 남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오해를 산다고 서로 얘기를 하다가 그만 두자고 하고 말았지.”
이틀 후인 1974년 9월15일 일기장엔 22살의 어린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대행 역할을 맡게 된 상황을 압도하고 있는 뼈에 사무치는 고백을 적어놓았다. “책임. 너무나도 무거운 책임.”
‘대통령 박근혜’의 정치를 관통하는 정신은 첫째, ‘무서운 원칙’! 국가 최고 정치지도자로서 국가와 국민 앞에서 책임지는 정치를 펼칠 것! ‘무서운 원칙’에 따른 책임 정신을 스스로 자신을 향해 압박하면서도, 무책임한 정치판을 향해 절대 양보하지 않는 원칙과 책임 정신을 강요할 것!
따라서 ‘대통령 박근혜’는 대통령 되기 전의 자아로 돌아가 대한민국에서 모처럼 원칙에 목 매달다시피하는 소신의 대통령을 국민들은 목도하게 된다. 그게 ‘무엇’으로 나타날까? 바로 법치(法治)주의·원칙주의 확립이 박근혜 국정 운영의 골격이 될 것. 정치권과 국민에게 법치와 원칙을 신앙처럼 요구하는 대통령! 정치에서부터 대기업, 노사관계는 물론 민생문제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법치와 원칙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박근혜 정치가 펼쳐질 것!
쉽게 말하면 박정희의 법치, 혹은 싱가포르의 전설 리관유 전 총리를 연상시키고도 남을 ‘강한 대통령’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본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통령 박근혜’는 대북포용이라는 큰 테두리를 유지하면서도 북한 정권이 상호주의를 깨거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무력 도발을 저지를 경우 절대 양보하거나 “확전하지 말라”고 물러서는 문약한 대통령이 되지 않고 원칙있는 대북관계에 매달릴 것! 북한 김정은 정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34년 만에 비로소 가장 강한 원칙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에 직면하고야 말게 됐다.
‘대통령 박근혜’의 정치를 관통하는 두 번째 정신은 ‘신뢰’!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박근혜 정권의 첫 조각(組閣)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박근혜’는 누가 욕하던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15년 동안 기여해 온 친박계를 인사에서부터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 박근혜의 유전자(遺傳子) 속에는 인간의 배신에 대한 치 떨리는 분노가 잠재해있다.
박근혜는 자신의 일기장에서는 물론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앞서 내놓은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인간의 배신에 대한 분노를 적나라하게 기록해 놓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배신하는 일만큼 슬프고 흉한 일도 없을 것이다. 상대의 믿음과 신의를 한 번 배신하고 나면 그 다음 배신은 더 쉬워지며, 결국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한 상태로 평생을 살게 된다.”
길지만 더 인용해보자. “유신 때는 ‘유신만이 살길’이라고 떠들던 사람들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때 무슨 힘이 있어 반대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하는 것을 보니 인생의 서글픔이 밀려왔다.”
아버지의 죽음도 부하 김재규의 배신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박근혜’는 자신이 대선 때 공약한 100%국민대통합을 위해 파격적인 인사 탕평책을 시종 일관 추구하되 결코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헌신한 친박계라는 ‘뗏목’을 불질러 없애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非)친박계‘를 대거 중용하면서도 국가 경영을 움직일 수 있는 핵심 요직 곳곳에 친박계를 포진시킴으로써 대권을 잡은 이후에도 자신들의 충성심을 잊지 않고 인정해주는 친박계의 강한 응집력을 유도해 정권을 세우고, 유지하려 할 것! 이것 역시 인간에 대해 한번 깊이 신뢰하면 절대 버리지 않는 박정희의 용병술을 박근혜가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며 아버지 바로 옆에서 읽힌 것이라고 봐야 한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15년 간 해온 정치를 자세히 추적해보면 한번 신뢰한 측근들은 그들 스스로 박근혜한테 실망하거나 염증을 느껴 불평하며 떠나기 전에는 결코 버리지 않았다.
‘대통령 박근혜’의 정치를 관통하는 세 번째 골격은 절대 권력의 제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이것 역시 박근혜의 숙명적 경험에서 유래한다. 왜? 아버지의 죽음은 제2인자 자리를 둘러싼 측근들 간의 쟁투에서 비롯됐다는 뼈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친박계 안에서도 권력의 틀을 짤 때 결코 제2인자 자리를 만들지 않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放射形), 다시 말해 친박계 대부분이 ‘수평적 위상’을 갖도록 했다.
따라서 친박계 안에서도 이런 박근혜의 방사형·수평적 권력 구도의 틀을 깨고 제2인자로 자처했던 인물들은 여지없이 박근혜로부터 싸늘하게 배척당했다. 박근혜 권력 속에서 생존하려면 절대 넘버 투 맨 행세를 하지 말아야 한다. 측근정치라는 세간의 비판을 불러오는 친박계가 나타나게 되면 여지없이 잘라 버리고도 남을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박근혜’는 한번 신뢰한 친박계를 자신의 정치생명을 위해 절대 의리 없이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 해서 월권하는 측근이거나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측근에 대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축출해버리는 용병술을 구사할 것으로 본다. 그게 박정희 용병술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박근혜’의 정치를 움직이는 세 번째 ‘무엇’은 또한 어머니 육 여사의 모성(母性) 정치! 박근혜는 어느 일기장에 이렇게 기록해 놓고 있다. “어머니는 노력과 인내와 성실 바로 그 자체…살아생전이나 돌아가신 후에나 어머니는 나의 위대한 스승이다. 그 가르침은 모두 인내와 노력과 성실, 그 안에 있는 것이다…어머니의 모습은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박근혜는 아버지·어머니의 가정교육에서부터 권력자로서의 처신에 관한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문제의식이나 비판의식 없이 전해주고 물려주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마치 소리 없이 물을 빨아들이는 스폰지처럼!
‘대통령 박근혜’는 어머니 육 여사가 서민을 위해 애썼던 대통령의 부인으로 각인됐던 것처럼 서민의 민생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 공직자들을 향해서는 국민을 위한 희생정신을 매섭게 강요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공직자나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방만한 자세에 대해서도 무섭게 채찍질을 하는 강한 대통령, 또 한편으로는 소외받고 어려운 서민을 위해서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매우 관대한 정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중(大衆)이 위로받고 싶은 이 시대에 ‘여성대통령 박근혜’는 절묘한 탄생이 될 수 있다.
이제 ‘박근혜 시대’가 활짝 열렸다. ‘대통령 박근혜’는 자신을 향해 역사와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시대정신이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박근혜 정권의 엔진에 시동을 걸기 바란다. 그건 이명박 시대를 향해 국민이 목마르게 요구했지만 소신과 철학 부재로 인해 이루지 못했던 던 과제들을 바로 박근혜가 실천하고야 마는 것!
첫 번째로 조언하고 싶은 것은 ‘박근혜 시대’에는 대한민국 안에서 종북세력이 완전히 역사의 불행했던 유물로 퇴장시켜야 하는 책무!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악의 좌우대결로 치러진 이번 대선이 주는 교훈은 대한민국이 다시는 종북세력이 창궐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뒤엎어버리려는 종북세력의 도전을 MB 정권이 뻔히 알면서도 방치했기 때문에 국민이 둘로 갈라지는 사태를 불러들였다. ‘100%국민대통합’을 위해 놀라운 정치 지도력을 발휘하면서도 종북세력의 뿌리를 잘라버리는 청산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또 다시 MB 정권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갈 것임을 명심하라!
둘째, 그러면서도 박근혜는 절대 아버지의 독재시대 통치술로 회귀해서는 안된다. 아버지 박정희는 박근혜의 정치적 스승이지만 극복해야할 스승이다. 과감히 극복할 건 극복해 아버지 ‘박정희의 아바타’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대를 연 ‘민주주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돼야 한다. 그리고 임기 안에 북한핵을 폐기하고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켜 남북 간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다진 역사적 대통령이 돼야 한다. 국민의 기대가 파도처럼 몰아쳐 오고 있다. 저 동해 앞바다에 장엄하게 떠오르는 새 태양 앞에서 넘실거리며 몰려드는 파도처럼!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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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칼럼세상 호외號外 1호>
안철수는 왜 말이 없는가?
그래 말 잘했다.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의 대선 구호=사람이 먼저다.
그렇다면 28살의 국정원 여직원이 어머니가 2년 전 사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국정원의 ‘정치공작 아지트’로 지목해 민주당 사람들이 무려 38시간이나 문 두드려대며 진치고 강제 감금한 것? 국정원 직원들이 빼내올 때까지 감금한 게 인권?
이게 사람이 먼저? 이게 사람의 인권이 먼저라는 문재인의 ‘사람’?
민주당 사람들이 경찰, 선관위 직원들과 함께 오피스텔에 쳐들어간 첫날인 11일, 이들이 모두 김 모씨 오피스텔에 들어가 과연 이 오피스텔이 ‘문재인 비방 댓글 공작소’인지 확인했으나 평범한 자취방, 그런데도 민주당은 정세균, 김부겸까지 오피스텔 앞으로 쳐들어가 TV 카메라 앞에서 ‘문재인 비방 댓글 공작소’, 그 ‘소굴’로 만들어가는 ‘그림’을 연기!
국정원에 근무하는 여직원 김 모씨에겐 인권도 없나!
민주당 박영선은 한 달 간이나 미행해 밝혀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사람들은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를 일주일 간 따라다니다가 오피스텔의 호수를 알아내기 위해 일부러 지하 주차장에 대 놓았던 김 모씨 차량을 들이박았고, 끝내 오피스텔 관리직원으로부터 호수를 알아냈다.
만약 김 씨가 차량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느라 지하 주차장에 내려왔다면 민주당 사람들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납치’하고도 남았을 것! 이건 완전히 성폭행범 수법!
민주당은 이런 난리법석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무려 38 시간이나 ‘정치공작소 쇼’를 벌이며 계속 국정원이 박근혜 당선을 위해 온갖 정치 공작 벌이고 있다는 기만극을 이어갔다.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가 자신의 개인 노트북과 컴퓨터를 경찰에 내놓으며 결백을 입증함으로써 민주당의 ‘정치공작 아지트 소동’은 완전히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여전히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하고 있다고 억지!
그러면 김 모씨는 앞으로 어디에 기거하며 국정원에 출퇴근해야하는지, 막막하기 그지없을 것!
더 기막힌 건 박근혜가 이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문재인은 ‘물타기’라고 역공! '인권 변호사' 문재인은 이 여인의 인권은 모른다?
더 웃기는 건 문재인이 새 정치를 약속했기 때문에 지원 유세하겠다고 한 안철수가 민주당의 ‘정치공작 아지트 쇼’가 터무니없는 ‘뒤집어씌우기’로 명명백백히 밝혀졌는데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처럼 아무 말 없는 것!
안철수는 지난 9월19일 대선 출마 선언 때 뭐라고?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는 국민을 분열시키니 절대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왜 그런 말 했을까? 자신이 출마 선언하면 정치권과 언론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검증의 도마 위에 올릴 게 뻔해 보이니 그걸 막아야 한다는 계산에서 흑색선전·이전투구 하지 말자고 미리 선수 치고 나온 것?
문재인이 박근혜한테 밀리니 나는 꼼수다, 나꼼수까지 총동원돼 박근혜가 주워 담을 수 없는 흑색선전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4·11 총선에 출마했다가 기독교 모독 발언을 비롯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많은 막말로 낙선한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기독교 단체들이 이단으로 여기는 ‘신천지’를 끄집어내 박근혜를 엮었다.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모략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황규철 목사 등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모함”이라며 “신천지를 이용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박 후보에 대한 반발과 분열을 조장하고, 특정 정당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주려는 선거 꼼수”라고 비판했다.
나꼼수의 김어준·주진우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원정 스님’이라는 인물이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한 인터뷰를 그대로 내보냈다.
그러자 ‘박근혜 굿판’ 동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도배질했다.
나꼼수?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은 이미 자신의 책 ‘닥치고 정치’에서 문재인과 안철수가 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 한참 전부터 ‘문재인 대망론’을 치고 나왔던 인물.
지난 4·11 총선 땐 부산 내려가 문재인·박지원과 함께 나꼼수 콘서트 열었던 사람들.
나꼼수의 김용민이 뿌려댄 ‘신천지와 박근혜 연루설’ 때문에 지금 인터넷에선 “새누리당 당명은 ‘신천지’에서 유래됐고, 박근혜는 오랫동안 도움을 받았다”는 밑도 끝도 없는 유언비어가 창궐하고 있다.
안철수는 출마 선언 때 뭐라고 했나? “정치개혁은 정권창출보다 상위 개념이다”-정치개혁, 새 정치 구현을 위해 이 한 목숨 바칠 것처럼 얘기하더니 이젠 정치개혁, 새 정치는 아예 꺼내지도 않고 문재인 정권 창출하겠다고 전국 순회 중!
“특정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겠다”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마치 자신이 정치개혁을 위해 태어난 화신처럼 기염을 토하더니 문재인과 후보 단일화하자고 먼저 치고 나왔던 그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왜 안철수는 말이 없는가?
쿠바 혁명의 영웅-아르헨티나 의사 출신 체 게바라(Che Guevara)처럼 역시 의사 출신인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정치혁명의 영웅처럼 행동하더니!
더 웃기는 건 문재인 지원 유세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입니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합니다”며 젊은 층 투표를 호소하는 것! 완전히 선거판을 ‘젊은 세대 대(對) 늙은 세대’로 편가르는 세대 분열로 장사하겠다는 것!
이런 ‘세대 분열 장사’하면서 마치 자신이 새 정치의 기수로 자처하는 이 가증스러운 위선!
대한민국 국민을 젊은 세대와 늙은 세대로 편가르기해 이걸 세대 대결로 고착화하는 건 지역감정을 자극해 젊은 세대에까지 지역주의를 유전자(DNA) 속에 대물림시켜온 정치인들 못지않게 망국적인 작태!
이런 겉다르고 속다른 안철수의 정체에 국민이 속지 말아야 하는데!
이제 대선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저 위장 세력들의 달콤한 곡학아세(曲學阿世)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지킨 위대한 국가 중심세력의 승리로 반드시 귀결돼야 한다.
국가 중심세력의 위대한 승리로!
윤창중 윤창중칼럼세상 대표/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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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거짓말?, 안철수가 돌연 문재인을 향해 ‘조건 없는 지원’을 선언하게 된 배경에 숨겨진 ‘조건’을 깨내기 위한 탐험에 나서겠다!
조건 없는 지원?
최소한의 상식을 갖고 말하려 한다! 왜 안철수가 집에까지 찾아온 문재인을 문전박대(門前薄待)한 뒤 ‘하루 만’에 돌연 문재인과 만나 지지 선언을 했을까? 이 대목을 세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단 하루 만에 문전박대에서 조건 없는 지지로 돌아서는 데엔 단순히 안철수의 ‘심경 변화’가 돌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
지지 철회하려다가 갑자기 지지 선언으로?
그게 진실이라면 안철수의 성품은 감정에 사로잡혀 결정 내려버리는 극도의 ‘정서 불안형’이거나 ‘예측 불가형’이라고 판단하면 그만일 것이지만, 이런 성격인데다 안철수로 하여금 문재인 지지로 돌아선 데엔 분명히 다른 결정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지난번 후보 사퇴 때도 전과 조회서 떼러 서울 종로경찰서에 갔다가 단 몇 시간만에 사퇴 발표를 했지만, 백방으로 머리 굴려보아도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묘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재인이 계속 몰아세우며 버텨대니까 더 말려들면 ‘몰락’하겠다는 계산에 이르러 극독의 정서 불안 속에서 전격 사퇴한 것!
따라서 이번에 안철수를 움직인 ‘무엇’을 찾아봐야 한다!
그건 문재인 쪽에서 안철수에게 전격적으로 ‘빅딜(big deal)’을 제의했고, 이를 안철수가 “바로 이거다. 이 정도면 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받아들여 잠수(潛水)를 깨고 문재인 지지를 위해 다시 나왔다고 봐야 하는 것?
그게 상식적 차원의 접근 아닌가?
문재인이 과연 ‘빅딜’을 제안했다면 무슨 내용?
추론해본다.
문·안이 어제 30분 간 회동 후 발표한 합의문 중 제3항 “우리 두 사람은 대한민국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고 하였다”는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
이 대목에!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
이 대목이 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인 이유는 안철수가 움직이기 시작해 문재인과의 회동 계획을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오전 9시 문재인이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발족식에서 한 발언, “제가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마음으로 드림팀을 구성해서, 국정운영을 성공시키겠다”는 대목을 주목해야 한다.
문·안이 합의한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라는 부분과 ‘초당파적 거국내각’이 상당히 일치한다.
그게 무슨 소리?
‘문재인+안철수=문철수’ 정권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면 ‘안철수 몫’을 떼 주겠다는 소리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정권 나눠먹기!
‘문철수 정권’을 나눠먹기 하겠다는 소리를 ‘대선 이후 긴밀한 협의’와 ‘초당파적 거국내각’으로 포장했다고 봐야 하는 게 상식 아닐까?
그러면 문·안이 대놓고 ‘문철수 정권’을 의미하는 직설적 표현을 쓰지 않은 게 과연 무엇 때문이었을까?
첫째, 바로 나눠먹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서!
안철수를 다시 움직이게 한 배경에는 문재인이 대통령 된다 해도 결코 ‘문재인 단독정권’이 아니라 안철수와의 ‘문철수 공동정권’이라는 확신을 줄만한 제안이 틀림없이 안철수 쪽으로 넘어갔고, 이를 문재인 측과 민주당에서 간 안철수 캠프 인사들 간에 물밑거래가 있지 않았나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선 이후 긴밀한 협의’라는 게 문재인이 정권을 독식하지 않고 안철수와 나눠먹는 ‘문철수 공동정권’이라는 의미라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 때 시시콜콜 여론조사 방식 놓고 실랑이 벌였던 안철수, 그가 과연 이런 ‘빅딜’ 제안이 없었는데도 자발적으로 문재인 지지 선언 쪽으로 확 돌아섰을까?
문재인과 안철수, 대답해 주기 바란다.
정직하자!
대통령 문재인에 국무총리 안철수?, 이런 정도의 카드를 놓고 양측이 충분히 사전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문철수 공동정권’이라는 표현을 명시하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둘 다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부산 대통령+부산 총리’, 부산이 다 해먹는다는 여론으로 다른 지역의 감정을 자극해 역풍을 맞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대법원장 양승태도 부산 출신, 완전히 ‘부산 공화국’이 되는 데 따른 역풍을 피하기 위한 것?
안철수에게 묻겠다. 이런 추론이 억지라면 대답하라!
첫째, 안철수는 지난달 23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장으로 가기 직전 참모들에게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경우에도 영혼을 팔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가 알던 문재인 후보가 아니예요”라고 했는데(안철수 비서실장 조광희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 그럼 문재인이 안철수의 영혼을 사려했다는 의미 아닌가?
안철수는 팔지 않겠다고 버텼고.
그럼, 문재인은 ‘무엇’으로 안철수의 영혼을 사려했는가?
안철수가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고백할 만큼 문재인이 ‘영혼 장사’ 하려고 나설 때 안철수로 하여금 ‘제가 아는 문재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소름끼치게 했던 그 내용은 무엇이었나!
둘째, 안철수는 지난 4일 안철수 캠프 국민소통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후보와 이념적 갭(차이)을 느꼈다”고 문재인을 ‘좌파’로 몰아세우면 자신은 “합리적 보수, 온건 진보를 아우르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명확히 차별화했는데, 문재인의 이념이 단일화 결렬 이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 문재인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을 선언하게 됐는가?
주변 사람들에게 “펀더멘털리즘(근본주의)적인 생각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지 않겠느냐”고 문재인을 과격한 ‘친노(親盧)근본주의자’로 몰아세우더니 돌연 지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셋째, 안철수는 지난달 22일 문재인과 단일화 담판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후보와 전혀 이야기가 통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제 '뭐'가 통했기에 지지 선언으로 돌아섰는가?
이렇게 안철수가 자신이 쏟아낸 말들을 모두 뒤집고 앞뒤 맞지 않게 표변했으니, 민주당에서 가지 않은 국민소통자문단장 조용경, 자문위원 박인환과 같은 인물들이 “우리 진영 내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압박하는 통에 안철수가 끌려갔다”고 반발하는 것!
안철수와 민주당 탈당파가 모두 살 수 있는 카드를 문재인 쪽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보는 건 지극히 상식적!
안철수, 그는 자신이 쏟아냈던 말들에 대해 합리적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안철수 스스로 문재인 이후 자신의 정치적 부활을 위해 문재인이 내놓은 ‘빅딜 조건’들에 영혼을 팔았다고 상상하는 게 매우 상식적인 가정이다.
상식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진 ‘밀약(密約)’, 그게 오래 갈 것 같은가?
하늘을 손으로 가려?
<윤창중 칼럼세상>
박근혜 안의 사당(私黨)
박근혜가 대선 후보 데뷔전을 막 시작하자마자 비틀비틀 거리고 있는 건 대단히 불길하게 다가온다.
비박계들이 경선 룰 시비 걸고 나오자 어떡하다가 실수로 바나나 껍질에 발바닥이 걸려 미끌미끌 스텝이 엉켜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 쓴 줄 알았더니, 실수가 아니고 아예 박근혜 스스로 ’사자 우리‘ 문 앞을 찾아가고 있다.
사자 우리?
경선에 참여하는 새누리당의 비박계 후보들-김문수,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전 인천시장). 이들이 사자라는 얘기가 아니라, 박근혜 스스로 민심이라는 사자들한테 물어 뜯기기 시작하고 있는 형국!
이번에 새누리당 비주류들이 일제히 외치는 ‘박근혜 사당화(私黨化)’는 지난번 경선 룰 시비 때와는 달리 없는 걸 찾아내 얼토당토않게 트집 잡으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고개 돌리게 만드는 ‘증거’가 있기 때문.
박근혜가 정두언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물러나겠다는 원내대표 이한구의 사퇴 표명을 없는 걸로 되돌리게 하고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입 싹 씻고 대표연설 하게 만든 것-이게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박근혜에게 불통보다 더 고약한 건 한번 성질나면 자기 맘대로 우격다짐한다는 이미지!
얼마나 꼼짝 못하게 팔 비틀어 댔으면 금배지 10년 넘게 달며, 역시 고집불통으로 소문난 이한구까지 빌빌? 한 집 안에 살면서도 경제권 몽땅 낚아챈 부인 눈에 안 띄려고 안방 갔다가 거실로 옮겨 가고, 거실 숨어 있다가 문 칸 방으로 쫓겨 다니는 남편의 모습이 눈 안에 어른어른 거린다.
박근혜는 처음부터 정두언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 문제 의식이 부족했고, 대응책도 없었던 것. 바로 이런 경우야말로 친박계가 똘똘 뭉쳐 일사분란하게 처리해버렸어야 할 사안. 이거야말로 날치기 처리해도 욕할 국민이 있었겠는가!
그런데 박근혜는 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그럴 줄 몰랐다. 너무 믿었다"?
박근혜 경선캠프에 핵심으로 들어간 윤상현까지 어쩌구 저쩌구 부결쪽으로 바람 잡았는데도.
황우여도 ‘우리 정두언’ ‘정두언 동지’하고 욕 먹지 않으려고 인기관리, 몸 관리!
박근혜는 이틀이나 칩거하더니 나타나 의원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정두언에 대해 자신이 알아서 처신하라고 씨도 먹히지도 않을 소리를 무슨 대단한 원칙처럼 하고, 사퇴하겠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된 원내대표 이한구는 이번 임시국회까지 계속하라고 사전(事前) 교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박근혜보다 더 당을 사당화했던 김영삼 김대중도 당 회의 땐 먼저 전날 저녁 가신들에게 전화로 메시지 전달해 회의 때 자연스럽게 분위기 띄우게 하고, 회의 막바지에 가서야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보니 박근혜⇄이한구 간에도 불통이라고 사퇴 발표하고 되돌려주고!
친박계 안에서도 박근혜⇄친박계 간 쌍방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와 황우여, 이한구는 물론 경선캠프 좌장인 홍사덕, 김종인 누구하고도!
가장 박심(朴心)에 정통한 사람들은 박근혜 수행진! 이게 엄연한 박근혜당과 박근혜 캠프의 실상! 무슨 원칙과 기준인지 모르게 우~하고 모여 경선캠프 차리더니 체포동의안 처리라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주먹구구! 그게 이번에 고스란히 압축적으로 나타난 것!
왜 이렇게 당 따로, 캠프 따로 인가?
박근혜가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를 움직이고 있는 사조직-말하자면 사당(私黨) 안에 ‘미니 사당(私黨)’이 존재하기 때문. 박근혜와 일해 본 새누리당 인사들은 이 문제를 놓고 깊이 고민해 본 사람들이 많다.
박근혜를 움직이는 ‘누가’있고, ‘어떤 조직’이 있다는 것!
왜 박근혜는 ‘사당 안에 미니 사당’을 유지하려 할까?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는 분석한다.
한마디로 ‘남자의 정치’라는 걸 불신하고 있기 때문!
한마디만 하면 금방 딴데로 새어 나가는 입 싼 남자들, 박근혜는 질려하고 있다.
그렇다 해서 여성 정치인을 더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박근혜의 불신은 체질화됐고, 박근혜가 어떤 조직을 만들든 불통은 조직을 관통하는 풍토!
그래서 박근혜 정치는 불통의 연속!
이걸 박근혜는 당장 확 허물어야 한다. 사당안의 사당부터.
그리고 거듭 말하지만 저 높은 곳에서 내려와야 한다.
보았는가? ‘미합중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백악관 상황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사살 작전을 참모들과 지켜보는 장면을.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군사령관’을 가운데 앉히고 자신은 점퍼 입고 소파 귀퉁이에 쭈그려 앉아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박근혜, 민주적이어야 한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평론가/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윤창중 칼럼세상 바로가기 http://blog.naver.com/cjyoon1305
<윤창중 칼럼세상>
칠전팔기 박지원의 미래
이명박 정권의 물러터진 검찰이 이번에 박지원’을 거꾸러뜨려 정치생명을 끊을 수 있다?
한명숙이 무죄 받게 해 버젓이 금배지 달고 재기하게 한 그 실력과 결기를 갖고?
한명숙 수십명을 합쳐놓고도 모자랄 박지원을! 칠전팔기의 박지원을!
대한민국 검찰의 검객(劍客)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 검찰은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1억인가 하는 돈을 찾아낸 걸 대단한 개가로 생각해 박지원은 충분히 잡아넣을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 되고야 말 것임을!
우선 검찰이 박지원의 머릿속에 내장된 ‘탈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대단히 ‘정치적으로’ 접근하면서 박지원의 전술에 대응하는 데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박지원한테 대한민국 검찰이 무릎 꿇게 되는 굴욕을 겪고야 말 것! 감히 예언한다.
박지원이 정두언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민주당을 전격 참여시켜 검찰의 손발을 묶으려하자 검찰이 곧바로 다음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걸 보면 박지원이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반증! 검찰에 대한민국 수재들이 다 모여 있다하지만 박지원의 ‘꾀’를 당하기엔 순진한 것!
검찰이 이 정도의 정치 감각을 갖고 박지원한테 대응한다면 필패! 검찰의 전격 소환 통보? 박지원은 그 정도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 정도에 겁먹고 순한 양이 되어 검찰청으로 걸어 들어갈 박지원이라면 오늘의 박지원이 결코 될 수 없었다.
단언하건대, 박지원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대선 정국’과 절묘하게 걸어 검찰이 질려버릴 정도로 확대 재생산하고 나설 것! 그래서 대선 정국에서 어디로 정권이 가느냐, 눈치 볼 수밖에 없는 검찰을 향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융단폭격’으로 되돌려 주려할 것!
또 한편으로는 검찰과 이명박 정권을 향해 ‘빅딜'을 시도하겠다는 사인을 은밀히 보내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려고도 할 것-이게 어렵다고 최종 확인되면 검찰을 수세에 빠뜨리기 위해 기발한 술책들을 구사할 것!
박지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는 천재다. 어떻게 만드느냐?
첫째, 박지원이 어제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에서 MB 정권의 ‘대선자금’ 수사를 언급한 대목에서 착상할 필요가 있다. 박지원은 검찰총장 내정자 천성관이 해외여행 때 신용카드 쓴 것까지 빼내 낙마시킬 만큼 마당발 정보통. MB의 대선자금에 관해 캐낸 비밀 몇 가지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 큰 것으로.
‘대선자금’이라는 판도라 상자 뚜껑을 열듯 말듯하면서 문제를 키워가며 검찰과 MB 정권을 향해 협박하고, 또 한편으론 타협하는 카드로 활용할 게 뻔하다. ‘대선자금 문제’를 ‘박지원 문제’와 비등할 정도로만 키우는 데 성공하면? 박지원은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나는 8월3일 이전까지 대선자금 문제를 박지원 문제 수준으로 키우려 할 것! 이러고도 남을 박지원! 그러면 검찰이 박지원을 강제 소환할 수 있다?
이건 김대중의 전형적인 수법-본말(本末)을 지능적으로 전도시켜 오히려 상대방을 역풍 속으로 빠뜨리는 것! DJ의 사유체계를 연구해보면 박지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대중의 황태자가 박지원이니까.
박지원이 지난 4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대선 정국을 앞두고 내 입을 막기 위해 박지원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는 난 무릎을 쳤다. 저거구나, 여차하면 대선자금을 끌어들이려는.
둘째, ‘목포’를 자극하는 전술! 박지원이 “내가 돈 받았다면 (지역구인) 목포 역전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검찰은 ‘목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박지원은 목포를 입에 올렸을까? 박지원이 현재 호남에서 미치고 있는 정치적 몸집을 김대중 시절의 박지원 정도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 박지원, 엄청 컸다. DJ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광주, 목포를 반드시 언급해 지역감정에 불 붙이는 것 그대로.
일본에서, 정치인을 손대면 100% 구속시키는 도쿄 지검 특수부도 올 1월 민주당 정권을 만든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하고서도 쇠고랑을 채우지 못했다. 오자와? 27살에 일약 중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일본 금권(金權)정치의 전설이라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를 찾아간 오자와, 그 밑에서 정치에 관해 수많은 훈련을 받았다.
김영삼 김대중도 대한민국 금권정치의 거두! 특히 DJ의 기발한 돈 관리 수법, 그 밑에서 정치를 터득한 박지원.
검찰이 대선자금 문제를 걸고 넘어지려는 박지원을 잘못 다루면 박지원은 야당의 대선 정국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되고, 결국 이번 대선에서 야당이 이길 경우 일등공신이 될 수 있다. 이명박 검찰이 한명숙한테 죽 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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