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건설부동산

한국과 세계의 초고층 건물들 / 상암133층

이름없는풀뿌리 2015. 10. 1. 11:39

 

620m 초고층빌딩 용산에 들어선다 (동아일보 07/3/30)




 

서울에도 620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9일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13만3879평(44만2575m²)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1만8150평(6만 m²)에 최고 620m, 최저 350m의 랜드마크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철도정비창 터인 이 지역은 2001년 서울시가 최고 높이 350m 이하, 평균 용적률 580%의 지구단위계획 건축 기준을 결정했으나 한국철도공사가 지난달 15일 최고 높이 615m 이하, 평균 용적률 610%로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변경안을 제출했다. 

시는 이날 “남산 등의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국제업무지구라는 성격을 감안해 철도공사의 최고 높이 완화 요구를 수용했다”며 “620m로 결정한 데에는 현재 추진 중인 인천타워의 높이가 610m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620m 높이는 층수로 환산하면 140∼155층.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축 중인 버즈두바이(높이 830m, 160층 규모, 2008년 완공 예정)와 러시아 모스크바에 세워질 타워 오브 러시아(높이 649m, 125층 규모, 2010년 완공 예정)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철도공사는 용산 랜드마크 건물을 2013년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는 평균 용적률은 2001년 지침대로 580%로 묶어 철도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전체 용지 중 5만 평은 ‘개발 유보지’로 묶어 추후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하도록 하고 교통영향평가 결과 광역 교통 개선사업이 필요할 경우 그 사업비를 철도공사가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 시는 “13만3000여 평을 동시에 개발할 경우 발생할 업무·상업시설의 수요를 분산시키고 교통·도로 등 도시 기반시설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5만 평은 개발을 유보하게 됐다”며 “5만 평의 위치를 어디로 할지는 철도공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5만 평의 개발이 유보되고 용적률이 평균 580%에 그치면 당초 기대했던 개발 효과를 얻을 수 없다”며 “서울시가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600m가 넘는 랜드마크 건물 건립을 포함해 기존 개발구상안을 전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600m가 넘는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해 한국철도공사가 구상한 용산역세권 조감도. 사진 제공 한국철도공사  

 

 

 

 

 

현재 지어진 세계의 고층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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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aipei 101
높이 : 509m
층수 : 101
준공연도 : 2004
장소 : 대만, 타이페이
설계자 : C.Y. Lee &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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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etronas Tower 1, Petronas Tower 2
높이 : 452m
층수 : 88
준공연도 : 1998
장소 :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설계자 : Cesar Pelli and Associates Inc.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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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ears Tower
높이 : 442m
층수 : 108
준공연도 : 1974
장소 : 미국, 시카고
설계자 : 미국 SOM(Skidmore, Owings and Mer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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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in Mao Tower
높이 : 421m
층수 : 88
준공연도 : 1998
장소 : 중국, 상하이
설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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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wo International Finance
높이 : 415m
층수 : 88
준공연도 : 2003
장소 : 홍콩
설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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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itic Plaza
높이 : 391m
층수 : 80
준공연도 : 1997
장소 : 중국, 광저우
설계자 : Dennis Lau & Ng Chun Man Architects & Engineers (H.K.)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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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hun Hing Square
높이 : 384m
층수 : 69
준공연도 : 1996
장소 : 중국, 선전
설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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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mpire State Building
높이 : 381m
층수 : 102
준공연도 : 1931
장소 : 미국, 뉴욕
설계자 : 슈립 람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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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entral Plaza
높이 : 374m
층수 : 78
준공연도 : 1992
장소 : 홍콩
설계자 : Ng Chun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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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Bank of China Tower
높이 : 367m
층수 : 72
준공연도 : 1990
장소 : 홍콩
설계자 : ?


-국가/지역별 10대 빌딩 수-
대만: 1개
말레이시아: 1개
미국: 2개
중국: 3개
홍콩: 3개
중화권 7개, 아시아 8개

 

 

 

 

  • [Why] 세워 봐야 알 수 있다 하늘 오르는 ‘빌딩의 기술’
  • 높이 800m ‘버즈 두바이’ 좌우 115㎝ 흔들… “초고층은 바람과의 싸움”
  • 김영민 기자 now@chosun.com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
    입력 : 2007.08.24 23:31 / 수정 : 2007.08.25 20:38
    • “지구 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상식 좀 있다는 사람은 말한다. “버즈 두바이.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다음 질문. “버즈 두바이의 높이는?” “….”

      대답을 못 한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모르는 게 당연지사. 세계 최고층 빌딩의 높이는 현재도 매주 달라지고 있다. 정확한 최종 높이도 아직 미정이다.

      지금까지 146층, 540m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음 주만 돼도 이 답은 유효하지 않다. 540m라면 100m 달리기 트랙 5개를 올리고도 40m를 더 쌓아 올린 높이다. 기온은 섭씨 40도를 넘나들고, 초속 30m를 넘는 강풍 속에서 버즈 두바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천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목표는 800m 이상이다.

      초고층 건물은 비단 멀리 국외에서만 들리는 얘기가 아니다. 국내 열기도 해외 못지않다. 지난 17일, 서울시와 코레일은 서울 용산구 일대에 높이 150층(620m) 높이의 건물을 짓기로 합의했다. 63빌딩보다 두배 이상 높은 건물이다.

      이외에도 인천 송도 인천타워(610m·151층), 부산 롯데월드(510m·107층), 고양 브로멕스킨텍스타워(450m·100층) 등이 건설을 추진 중이며, 잠실 제2롯데월드(555m·112층), 상암동 국제비즈니스센터(580m·130층) 등은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터 파기 공사를 시작할 태세다.

      어느새 ‘초고층’이란 말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보통 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63빌딩 전망대에 올라 “이렇게 높은 빌딩이…”라며 감탄을 연발하던 아이들이 “100층은 돼야 초고층이지”라고 말하는 어른이 되었다.

      세계초고층협회에 따르면 대략 50층 이상의 빌딩이면 초고층이라 일컬어진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100층 이하 건물은 명함도 못 내밀 ‘마천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정교함 그리고 육중함

      초고층 건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저걸 어떻게 지을까?”라며 감탄과 의문을 보낸다. 피라미드 건설의 불가사의를 떠올리며 초고층 빌딩의 비밀을 알고 싶어한다.

      전문가들은 “이론은 간단하지만 기술이 어렵다”고 말한다. 초고층 건물과 일반 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것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는 의미다. 두 형태 모두 철골 구조 또는 콘크리트 구조로 한층씩 건물을 쌓아 올린다. 특정 형태로 철골을 만들어 세우거나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게 만드는 작업도 기본적으로 같다. 한 마디로 초고층 건물이나 저층 건물이나 건축 ‘이론’ 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다.

      문제는 정교함. 초고층 빌딩 건설은 정확하게 지어야만 한다. 건물을 지을 때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오차가 초고층 건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만일 지표면에 있는 기둥의 각도가 수직에서 1도 기울어질 경우 500m 높이에서는 9m나 틀어지게 된다. 9m면 콘크리트 기둥 하나를 더 세워야 할 길이다.

      그래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기술이 등장했다. 30~40층 높이의 아파트라고 해도 내림추나 레이저로 수직 각도를 측정할 뿐이지만, 100층 이상 건물은 GPS 측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3~5개의 인공위성이 건설 중인 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측정해 지상으로 보내오는 방식이다.

      버즈 두바이 현장에서도 4대의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 계측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건물 한 층마다 51개의 위치 계측기를 설치해 수직 각도를 계산하고, 현장 사무소에서는 이 자료를 토대로 공사를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쓴 적 없는 기술이다.

      삼성물산 강선종 기술담당 상무는 “두바이 현장에서는 1시간마다 인공위성의 자료를 받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수직 오차를 계산한다”며 “지속적인 보정 작업을 통해 5㎜ 이내의 오차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했다.

      버즈 두바이 공사에 쓰이는 철근은 그 무게만도 3만9000?에 달한다. 600㎏짜리 소 6만500마리와 맞먹는 무게다. 그만큼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버즈 두바이만 살펴봐도 ‘코어월(Core Wall·건물의 핵심이 되는 벽체)은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콘크리트의 강도만도 800㎏/㎠ 에 달한다. 가로세로 1㎝의 면적 위에 성인남성 10명 이상이 올라서도 견딜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초고층 건물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강도 콘크리트를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콘크리트로도 건물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다. 초고층 건물에 일반 콘크리트(강도 240㎏/㎠)를 사용했다가는 기둥의 크기가 지금보다 3배 이상 두꺼워져 속만 꽉 찬, 쓸모 없는 건물이 되고 만다.

    • ▲ 버즈 두바이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8월 셋째 주 현재 146층, 540m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중순 한 사진작가가 버즈 두바이 건물 전체를 찍은 것이다. /삼성물산 제공

    • 강풍을 견디는 기술

      버즈 두바이를 짓고 있는 삼성건설의 손상현 초고층팀 파트장은 “현재의 기술로도 1000m 이상 초고층 빌딩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아무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는 ‘바람’. 현장 기술자들도 “초고층 빌딩 공사는 바람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건축 전문가들도 “초고층은 지진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분석한다.

      아무리 단단한 건물이라도 바람에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관건은 ‘얼마나 흔들리냐’에 달려있다. 일반적으로 건물 높이의 1/500 정도의 흔들림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500m 건물이라면 지붕 꼭대기에서 측정할 때 1m 정도는 자연스레 흔들린다.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도 이 정도의 미세한 흔들림은 느낄 수 없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69층·263m) 역시 45㎝ 정도 좌우로 흔들리며, 버즈 두바이 역시 115㎝ 정도의 흔들림을 예상하고 있다.

      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은 다양한 방식의 ‘비법’을 낳았다. 진동저감장치(TMD·Tuned Mass Damper)가 그 중 하나. 이는 특수한 ‘질량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추를 매달아 놓고, 진동의 반대 방향으로 흔들어 주는 기술이다. 특수 센서에 의해 건물의 흔들림 방향을 감지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질량체를 움직여 흔들림을 막는다.

      자동차의 쇼크옵소버(충격흡수장치)가 차의 흔들림을 잡아주듯 진동저감장치는 초고층 빌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빌딩의 움직임을 느끼지 않게끔 한다. 대만 TFC 101 빌딩은 88~92층에 매달아 놓은 680? 무게의 추로 흔들림을 상쇄시키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층 건물에서도 흔들림을 못 느낀다.

      이외에도 초고층 빌딩은 건물 최상부에 있는 물 탱크의 물 흐름을 적절히 이용해 진동을 줄이거나, 건물 상층부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바람이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하기도 한다. 1970년대 시카고 시어즈타워(110층·442m)는 한 건물을 9개의 독립 섹터로 나누어 만들고, 이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흔들림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일반 건물보다 더 빠르게

      초고층 건물은 ‘초’ 스피드로 지어진다. 1층을 높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3일 안팎. 일반 아파트 한 층을 올리는 데 열흘 가까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15~20층 아파트를 짓는 데도 시공 기간은 평균 2년 정도다. 반면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라고 해도 4~5년 정도면 공사가 끝난다. 초고층 건물은 총 공사 기간이 길고, 공사 비용도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공기 단축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이를 위해 초고층 건물의 건설 현장에서는 각종 고가 장비들이 동원된다. 버즈 두바이에서는 500m 높이까지 콘크리트를 옮기기 위해 고성능 펌프 3대가 동원됐다. 지표에서 500m 높이까지도 한 번에 콘크리트를 뿜어 올리며, 걸리는 시간도 10분에 불과하다.

      거푸집 또한 다르다. 고층 현장에 도착한 콘크리트는 ‘맞춤형 거푸집’ 속으로 부어진다. 일반적인 거푸집은 해당 층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굳어지면 사람들이 이를 일일이 해체해 다음 층에서 재조립한다. 공사 기간이 길어지고, 노동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맞춤형 거푸집’은 거푸집을 붙인 후에 콘크리트가 굳으면 자동으로 다음 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유압으로 작동하는 기구를 통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초고층 빌딩의 위험성

      공급자가 아닌 실사용자들은 무엇보다 초고층 빌딩의 안전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50층, 높게는 100층 이상 건물이다 보니 특히 화재 시 대피 방법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다. 지상 50층만 해도 지상으로부터 200m 높이에서 탈출해야 한다. 초고층 빌딩의 경우, 강한 풍속과 건물의 흔들림으로 인해 헬기를 이용한 탈출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10층 이상 건물의 설계, 구조는 화재 발생 시 3시간 동안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화재로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는 시간이 3시간이며, 이 안에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탈출해야 한다. 이를 ‘3시간 내화’(耐火· 불에 타지 아니하고 잘 견딤)라고 한다.

      이는 초고층 빌딩 역시 마찬가지이다. 100층 이상의 건물이라고 해서 화재 시 3시간을 초과해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세계초고층협회 한국대표 김상대 고려대 교수는 “초고층 건물이 불에 더 오랫동안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하지만 최첨단 장치를 통해 불에 대한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층 건물은 첨단 화재 예방 시설과 대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프링클러는 기본이고, 층간 대피 장소를 따로 마련한다. 한 층 전체를 정원으로만 꾸며놓고, 화재 시 구조를 기다릴 수 있는 대피 층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법제화되지 않았지만 중국이나 홍콩의 경우 초고층 빌딩은 15~25층마다 비상 대피 층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또, 초고층 건물은 비상시에도 작동하는 엘리베이터와 정전과 동시에 자동으로 발광하는 안내 표지판 등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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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높이, 더 튀게~ 스카이라인 바꿀 세계의 마천루들

    팝뉴스|기사입력 2008-02-15 10:48


    저 하늘 끝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반영된 '전 세계 마천루' 사진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구름을 뚫고 하늘을 찌를 듯 상승하고 있는 마천루 사진들은, 현재 건설 중인 세계 각국의 초고층 빌딩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및 설계도 등으로 최근 해외 건축 디자인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중.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초고층 빌딩 중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종류는 독특한 디자인 및 아이디어가 반영된 건물들.

    대표적인 건물은 2009년 완공될 예정인 '아쿠아 빌딩'.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이 건물의 특징은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발코니의 면적과 모양이 각각 다르다는 것. 즉, 각 층 발코니를 다른 모습으로 설계해 건물 전체가 울퉁불퉁 곡선이라는 점.

    또 2010년 완공 예정인 '시카코 스파이어'는 거주용 빌딩 중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것이 해당 웹사이트 측의 설명. 시카고 스파이어의 높이는 609m로 시카고의 마천루 중에서도 단연 우뚝 서게 된다.

    이밖에도 고층 빌딩 두 동을 서로 연결시킨 듯 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중국 CCTV 본부 및 기념비와 같은 디자인의 말레이시아 페낭 글로벌 시티 센터 등의 건물 또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마천루들.

    (사진 : 시카고 아쿠아 빌딩, 시카고 스파이어, 중국 CCTV 본부, 말레이시아 페낭 글로벌 시티 센터의 모습 / 건축물 및 건축가 인터넷 사이트 사진) 김정 기자

     

     

     

    원문출처 : 마천루 의 저주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9/15/2008091500653.html
    김재곤 기자 trum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중국발(發) '마천루의 저주'가 시작되는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팍스 차이나'의 상징인 492m짜리 세계금융센터(WFC) 빌딩이 완공됐지만, 글로벌 금융가에선 이를 축하하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하늘로 치솟는 초고층 빌딩이 완공되면 그 나라 경제는 바닥을 친다는 '마천루의 저주'가 이번에도 들어맞을지 모른다는 분석 때문이다. WFC는 완공된 건물로는 대만의 타이베이금융센터(50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마천루의 저주'란 1999년 도이치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렌스가 과거 100년간 사례를 분석해 주창한 가설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림픽 이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동반 위축되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지난달 말 완공된 중국의‘상하이 세계금융센터’(왼쪽). 이 건물은 현재 완공된 초고층빌딩 중 세계 2번째로 높다. 오른쪽은 상하이‘진마오 타워’(420.5m). 블룸버그
    100년간 들어맞았던 '마천루의 저주'

    과거의 사례를 보면 '마천루의 저주' 가설은 놀랄 만큼 잘 들어맞았다. 1930년과 1931년 뉴욕에 크라이슬러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세워질 무렵 뉴욕증시는 대폭락을 기록하면서 세계 경제의 대공황이 진행됐다. 1970년대 중반엔 뉴욕에 세계무역센터(WTC)가, 시카고엔 시어스타워가 각각 완공됐지만 곧이어 오일 쇼크에 따른 경제난이 불어 닥쳤다. 1990년대 들어서는 마천루의 저주가 아시아로 확산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가 완공된 1998년에 아시아 전체가 외환 위기로 휘청거렸고, 2004년 대만에 타이베이금융센터가 세워졌을 때는 대만의 주력 산업인 IT산업이 버블 붕괴로 침체를 겪었다.



    저주 이론 논리적으로 분석해보니…

    그저 우연인 것만은 아니다. 초고층빌딩과 경제난의 상관관계는 경제학의 경기순환 이론으로 설명이 된다. '마천루의 저주' 가설의 주창자인 로렌스는 통상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가 돈줄이 풀리는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화정책이 완화되면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호텔·오피스텔·상가 같은 다른 상업시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경기가 과열된다. 따라서 초고층빌딩 완공 시점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결국 버블이 꺼지면서 대규모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게 마천루 저주의 논리다.

    블룸버그의 분석가 윌리엄 페섹은 "시중에 돈이 남아돌아 과잉투자와 투기바람이 극성을 부릴 때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 계획이 수립되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서울 상암동에 110층(580m)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IBC)를 세우겠다는 계획에 대해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경제 파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을 한 적도 있다.

    주식·부동산 붕괴조짐의 중국

    '마천루의 저주'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중국 경제의 최근 흐름은 예사롭지 않다. 대표적 국제도시인 선전(深�)에선 지난 6월 말 신규주택 평균가격이 작년 10월보다 36% 폭락했고,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부채비율이 평균 400%를 넘고 있다. 또 상하이의 부동산 중 절반(44.8%)의 값이 떨어졌으며, 베이징에서도 부동산 가격과 주택거래가 동시에 하락해 전달에 비해 각각 6%와 24%가 하락했다. 부동산 버블(거품)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상하이 주가지수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10월 이후 60% 이상 빠지면서, 한때 6000을 돌파했던 지수가 지금은 2000선이 위협 받을 정도다. 한화증권 조용찬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안정 차원에서라도 부동산 시장 위축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엔 8%대로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고층빌딩과 경제불황을 바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란 지적도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부 신성우 교수는 "과거 초고층빌딩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을 때나 가능했을 얘기"라며 "그런 식이라면 두바이에는 벌써 몇 차례 불황이 닥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 46~84층에 50억짜리 아파트 296가구
    - 태양력,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충당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에 높이 640m(첨탑 포함), 133층으로 지어지는 `서울 랜드마크 빌딩`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빌딩은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두번째 높이로 지어지는 이 빌딩은 엄청난 높이 뿐만 아니라 구조, 디자인, 상징성 등에서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 50억짜리 주상복합 296가구..2011년께 분양

    이 빌딩은 대지면적 3만7280㎡의 부지에 지하 9층, 지상 133층, 연면적 72만4675㎡의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46~84층에는 주상복합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 서울 랜드마크빌딩 구조(자료: 서울시)

    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빌딩에는 264~366㎡(80~111평)형의 주상복합 아파트 296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현행 건축법상 한 동에 호텔과 주택이 함께 지어지는 경우 공동주택은 300가구 미만으로만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위주로 구성된다는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큰 이 건물에 들어가는 아파트를 최고급의 내·외장재를 사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아파트로 2011년께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공공택지에서 건설되기 때문에 현행 주택법상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향후 상한제가 풀리면 3.3㎡당 5000만원 이상에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컨소시엄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분양가는 40억~55억원선이 된다.

    ◇ 상승기류 활용해 풍력발전

    이 건물은 지진, 풍력에 대비해 중심부가 비어 있는 `대나무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건물 안쪽도 자연채광이 가능해 진다. 컨소시엄은 옥상 첨탑부에 반사경을 활용해 태양광이 저층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자연채광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지열 발전시스템과 건물 벽면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해 전기를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건물 내부에서 생기는 초속 5~7m정도의 바람을 이용해 풍력 발전기도 돌린다. 이를 위해 건물 내부 저층부와 상층부에 윈드 터빈 30개, 60개가 각각 설치된다.

    ▲ 서울 랜드마크빌딩 내부 태양광 유입 개요도(자료: 서울시)
    컨소시엄 관계자는 "모든 자체 발전 설비를 활용할 경우 건물에서 소모되는 전력의 약 70%를 생산할 수 있다"며 "서울시 친환경 인증등급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의 미래형 친환경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방재대책도 2중으로 `철저 관리`

    초고층 건축물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재난에 대한 대처능력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각별히 신경썼다. 이 건물은 특히 화재시 상층부로 불길이 옮겨 붙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스프링클러를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창에도 추가로 설치했다.

    화재시 소방시설이 문제가 있거나 유지보수 작업중이더라도 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화용수를 공급하는 관을 2중으로 설치했다. 또 노약자나 장애인, 부상자를 위해 최상부로부터 25~30개 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계획했으며 피난시 병목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각 주거, 호텔, 업무동 별로 피난 동선을 따로 마련해 설계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재난 통보시스템을 도입해 테러, 지진 및 홍수 등의 대재난시 거주자에게 통보해 신속한 피난이 가능하도록 했고 외부 자연환기 창을 통한 배기 및 기계식 배기로 내부 화재시에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빌딩을 짓는 서울 랜드마크 컨소시엄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등 전체 23개사로 구성됐으며 작년 6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 서울 랜드마크빌딩 위에서 본 모습(자료: 서울시)

     

    2015년 서울… 63빌딩은 차라리 아담했다

    • 홍원상 기자

    한강변 따라 '키 높이' 경쟁 100층 이상 빌딩 5개 들어서
    건물당 사업비만 2~3조원 자금 부담… 공급과잉 우려도

    머지않아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뀐다.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개발 계획이 서울에만 5개가 추진 중이고 60층 이상 빌딩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63빌딩이 오히려 아담하게 보일 정도로 고층 빌딩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강변 따라 '100층 라인' 형성

    서울 한강변은 초고층 빌딩 간의 '키 높이' 경쟁의 장(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 주에만 두 개의 초고층 빌딩 개발 사업이 확정됐다.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마포구 상암DMC(디지털 미디어시티)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서울라이트'(seoulite·133층·640m) 빌딩을 9월에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날인 31일에는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555m)의 건축 허가를 정부가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초고층 빌딩은 잠실의 '제2롯데월드'를 시작으로 뚝섬의 '현대차그룹 사옥'(110층·550m·추진 중)과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드림타워'(152층·620m), 서울 상암DMC의 '서울라이트' 빌딩까지 한강 물줄기를 따라 줄줄이 세워질 예정이다.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에는 국제금융중심지로 개발 중인 여의도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1985년에 지어진 63빌딩과 함께 최고 72층 높이의 파크원, 서울IFC(국제금융센터·최고 55층)가 2011~2013년에 차례로 완공되면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층 복합개발도 동시다발로 추진

    초고층 빌딩 건설과 복합단지 개발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초대형 사업은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프로젝트. 한전은 인근 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 부지와 연계해 최고 114층 높이의 빌딩과 쇼핑몰, 미술관, 콘서트홀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94만4757㎡·28만5700평)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 성수동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으로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사옥'은 컨벤션센터와 연구·개발센터, 대형 호텔과 사무실 등으로 채워지고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는 국제비즈니스센터와 문화·예술·관광·쇼핑시설이 어우러진 최고 60층짜리 건물 4개 동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되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65층(305m) 높이에 사무실, 상업시설, 호텔, 전망대 등을 갖춘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같은 송도지구에는 주택과 호텔이 함께 들어서는 인천타워(151층·610m), 인근 청라지구에는 110층 높이의 인천 시티타워(450m)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용도 비슷해 공급과잉으로 번질 수도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기에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완공 후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하지만 초고층 빌딩 사업만이 갖는 부담과 부작용도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건물을 100층 이상 지으려면 각종 첨단기술에 특수 자재가 사용돼 건축비가 일반 빌딩보다 2~3배 이상 들고 유지 관리비도 비싸다 보니 임대료나 분양가격이 높아져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금융 위기의 여파로 금융기관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이 제대로 안 돼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 코리아' 홍지은 차장은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적어도 2조~3조원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게다가 호텔·백화점 등 용도가 비슷한 빌딩이 3~7년 안에 동시에 들어설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한동안 텅 빈 사무실로 남게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90층짜리 초고층 빌딩 등이 들어서는 '광교 비즈니스파크'는 작년 10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옆에 계획했던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도 비슷한 이유로 사실상 무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악화된 상황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히 정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마치 살아있는듯…', 회전하며 모습바꾸는 다이나믹 두바이
    입력 : 2009.05.19 11:47 / 수정 : 2009.05.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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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초고층 빌딩 '다이나믹 두바이(The Dynamic Tower of Dubai)의 건설 진행이 순조롭다.

    회전을 하며 외관의 모습을 바꾸는 이 빌딩은 높이 420m, 80층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으로 오는 201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데이빗 피셔(David Fisher)가 설계를 담당한 내부에는 사무실을 비롯한 호텔 등의 숙박시설과 사무실이 들어서게 된다.

    이 빌딩은 중앙에는 직경 약 22m의 원주가 들어가고 그 안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주차 공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빌딩의 외관은 층별로 독립적으로 회전하게 지어지며 그에 따라 건물의 형태가 끊임없이 변하게 되는 원리이다. (사진=odditycentral.com 동영상=유튜브) / 조선닷컴 미디어1팀 정현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장 옆에 건설된 `캐피털 게이트'. 아부다비 국제전시장(ADNEC)은 이 건물이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인공 타워로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연합뉴스

     

     

    UAE에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운 건물 등장

    : 2010.06.06 16:19 / 수정 : 2010.06.06 16:21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운 건물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등장했다.
    아부다비 국제전시장(ADNEC)은 전시장 옆에 건설된 ’캐피털 게이트’가 최근 기네스협회(Guiness World Records)로부터 ’가장 기울어진 인공 타워’로 공인 받았다고 6일 밝혔다.

    160m 높이에 35층 건물로 지어진 캐피털 게이트는 기울기가 18도에 달해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 5.5도를 능가한다고 ADNEC은 설명했다. 영국의 유명 건축회사 RMJM이 설계한 이 건물은 12층까지는 수직으로 세워졌지만 13층부터는 각층마다 30∼140cm가량 옆으로 튀어나오며 수려한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다.

    캐피털 게이트에는 189개 객실을 갖춘 하얏트 호텔이 입주해 연말 개장할 예정이며 나머지 공간은 사무실로 활용될 계획이다. ADNEC은 모두 80억달러를 들여 캐피털 게이트를 포함, 이 일대에 20여 개의 다목적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DNEC의 폴 빈센트 마케팅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캐피털 게이트가 세계의 이목을 아부다비로 끌어올 것이며 아부다비와 UAE의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WEEKLY BIZ] 초고층 설계 72세 거장 "다음 목표, 1.6㎞ 바벨탑"

  • 최원석 차장

    시카고=김남희 기자    입력 : 2017.07.15 08:00      

  • [Cover Story] 세계 초고층 1~3위 건물 설계한 에이드리언 스미스
    "초고층 건물은 도시에 에너지를 준다" 은퇴 나이에 창업해 더 높은 꿈 설계

    홍해를 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의 항구 도시 제다. 수도 리야드에 이어 사우디 제2 도시로 불리는 이곳에 200억달러(약 23조원)짜리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 중앙에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높이 1007m, 167층의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건설되고 있다. 제다 타워는 2013년 착공한 이래 올해 4월까지 높이 220m, 50층까지 올라갔다. 계획대로 2020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처음으로 높이 1㎞를 넘어서는 건물이 된다.

    사우디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서는 제다 타워 완공이 그리 달갑지 않다. 두바이에 우뚝 솟은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828m)가 2010년부터 보유해온 세계 초고층 건물 순위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되기 때문이다.

    에이드리언 스미스 AS+GG 대표는 50여년간 수십개국에 그의 혼(魂)을
    에이드리언 스미스 AS+GG 대표는 50여년간 수십개국에 그의 혼(魂)을 담은 건축물을 지어왔다. 그는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이 나의 대표작으로 부르즈 칼리파를 가장 많이 기억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카고=김남희 기자

    아직 할 일이 남았다

    하지만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Smith·72)는 제다 타워가 하루 빨리 전체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하고 있다. 제다 타워 역시 그가 설계했기 때문이다. 역시 그가 설계한 중국 우한(武漢)의 우한 그린랜드 센터(636m)가 내년 완공되면 2020년 세계 3대 초고층 건물 설계자가 모두 그의 이름으로 채워진다.

    스미스는 세계 최고의 초고층 건물 설계자이다. 그는 미국 시카고 건축 회사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에서 40년간 건축가로 근무하며 세계 각국의 유명 초고층 건물을 설계했다. 1936년 창립된 SOM은 존 핸콕 센터(1969년 완공), 시어스 타워(1974년·현 윌리스 타워) 등을 설계하며 1970년 전후 시카고의 마천루 건설 붐을 이끌었다. 상하이 진마오 타워(1999년), 광저우 펄 리버 타워(2013년), 시카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2009년), 서울 타워 팰리스 3차(2004년) 등이 그가 SOM에서 일할 당시 설계한 건물이다. 그는 정년퇴직을 3년 앞둔 2006년 62세에 SOM을 떠나 동료 고든 길(Gill·53)과 시카고에 건축 회사 '에이드리언 스미스+고든 길 건축(AS+GG)'을 차렸다.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느꼈다"는 것이 이유였다. 창업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제다 타워, 우한 그린랜드 센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시티 2017 등 굵직한 설계 프로젝트를 따냈다.

    최근 시카고 AS+GG 본사에서 스미스를 만났다. 회사는 시내 상업지구에 있는 한 고층 건물 최상층(23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가 눈에 띄었다. 피아노 옆 오렌지색 가죽 소파에 앉아 기다렸더니, 잠시 후 거대한 체구의 스미스가 나타나 사무실로 안내했다. 은발과 어울리는 투명한 플라스틱 테두리 안경에 짙은 남색 셔츠 차림이었다. 사무실의 탁 트인 창 밖은 온통 고층 빌딩 숲이었다. 책상 곳곳엔 제다 타워와 부르즈 칼리파 등 그가 설계한 건축물의 모형과 설계도가 빼곡히 놓여 있었다. 그는 한 면은 영어, 다른 한 면은 중국어로 된 명함을 건넸다. 명함에 적힌 중국어 이름은 '愛�安 史密斯(아이디안 스미쓰).' 그는 "원래 한국어 명함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다 떨어졌다"고 미안한 듯 말했다.

    제다 타워, 애초 1마일로 계획했지만…

    초고층 건물은 스카이스크레이퍼(skyscraper)나 마천루(摩天樓)라는 표현에서 보듯 하늘에 닿겠다는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다. 더 높은 건축물에 대한 도전은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할 만큼 오래됐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기원전 인류가 높은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다가 신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벨탑 이야기가 실려 있다. 20세기 들어 고층 건물을 안전하게 올리는 것이 가능해진 후에는 각국이 경제력과 국력을 과시하는 한 방법으로 초고층 건물 건설에 몰두했다. 단 몇 년간이라도 세계 최고층 건물 기록을 갖기 위해 불과 몇십 m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여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다.

    초고층 건물을 향한 끝없는 열망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스미스는 "초고층 건물이 도시의 성공과 낙관적 미래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고층 건물은 도시의 랜드마크(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해주고 그 도시를 느끼게 해주죠."

    그는 제다 타워를 예로 들었다. "사우디는 단지 오일 머니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어요.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나라 전체의 문화를 바꾸고 싶어했죠. 그래서 우리는 제다 타워가 새로운 탄생과 어울리면서 도시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건물이 되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다 타워는 원래 높이 1마일(1.6㎞)의 '마일 하이' 건물로 계획됐으나, 제다 지역의 지반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이 나와 1㎞ 높이로 낮아졌다. 칠순을 넘긴 스미스는 "1마일 높이의 건물을 짓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음 작품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에이드리언 스미스의 설명을 들으며 회사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려니 세계일주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벽면과 테이블, 선반 곳곳에 각지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건축물 사진과 설계도, 모형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다. 한구석에선 남자 직원 두 명이 3D 프린터로 현재 설계 중인 건물의 모형을 팔뚝만 한 크기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는 520만㎡ 부지에 초대형 도시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는 520만㎡ 부지에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인‘제다 경제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다 타워 조감도 / AS+GG·제다 이코노믹 컴퍼니

    건축 계속하려 62세에 창업

    ―62세에 창업해 10년 넘게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전 직장인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의 은퇴 연령은 65세였는데, 마지막 3년은 현직에서 물러나 후배 양성을 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건축 설계에서 손을 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40대 초반이던 동료 고든 길과 얘기 나눈 끝에 우리만의 회사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2006년 둘이 회사를 차렸고, 곧 SOM 동료 한 명이 합류해 세 명이 됐다. 하지만 고객에게 100층짜리 건물 프로젝트를 다룰 수 있다는 신뢰를 주려면 세 명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일부러 널찍한 공간을 빌리고 첫해에 직원 40명을 채용했다.”

    ―바로 자리를 잡았나.

    “아니다. 처음 따낸 시카고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는 건축 허가까지 받았지만, 2007년 미국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무산됐다. 다행히 바로 두바이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 프라퍼티스’가 두바이에 지어질 부르즈 비스타(두 동의 타워로 이뤄진 고급 주상복합 건물) 설계를 맡겼다. 에마르는 부르즈 칼리파를 소유한 회사인데, 내가 SOM 근무 당시 부르즈 칼리파 설계를 맡은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부르즈 비스타 덕분에 회사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건물 역시 세계 금융 위기의 충격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현재 회사 규모는.

    “직원이 80명 정도다. 2008년 두바이 고층 건물 설계 여러 건을 한꺼번에 맡았을 때는 200명까지 늘었다. 당시 실제 필요 인원은 1000명이었지만, 직원 수를 급하게 늘릴 수 없어 시카고의 다른 건축 회사에 작업 일부를 맡겼다. 이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직원을 차츰 줄였다. 지금은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80~120명이 일한다. 연 매출은 적게는 3000만달러, 많게는 8000만달러(약 920억원) 수준이다. 설립 10여년 된 건축 회사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타워팰리스 덕에 부르즈 칼리파 수주

    ―중동 프로젝트를 많이 맡았는데.

    “2000년대 초 서울 타워 팰리스 3차의 설계를 한 것이 중동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타워 팰리스 3차는 도중에 73층으로 바뀌었지만, 애초 설계는 92층이었다. ‘어떤 형태로 지어야 할까, 한국에 적합한 형태는 뭘까’ 고민하다가 시카고 레이크 포인트 타워를 떠올렸다. 이 건물은 3개 방향으로 건물이 뻗어나가는 삼각대 구조다. ‘Y’자처럼 보이는 이 구조는 초고층 주거용 건물에 적합하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모든 방향에서 전망이 뛰어나고 바람도 잘 견뎌낸다. 타워 팰리스 3차에 ‘Y’자 형태를 적용한 뒤에 이 구조가 초고층 건물 설계에 최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부르즈 칼리파는 타워 팰리스 3차의 구조를 발전시킨 것이다. 단면은 ‘Y’자 구조인데 층이 높아질수록 단면 면적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건물 상층부에는 이슬람 돔 양식도 반영했다. 설계 공모가 2003년 시작됐고 프로젝트 수주 후 2006년까지 모든 설계를 끝냈다. 부르즈 칼리파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후 중동에서의 설계 수주가 이어졌다.”

    ―2020년엔 제다 타워가 부르즈 칼리파를 누르고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제다 타워 설계는 어떻게 맡았나.

    “2009년 초 회사에서 1마일(1.6㎞) 높이 ‘마일 하이’ 건물 모형을 만들었다. 부르즈 칼리파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짓는 게 가능할지,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던 것이었다. 마침 그해 6월 제다 타워 설계 공모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콘 페더슨 폭스 어소시에이츠(KPF), 펠리 클라크 펠리 아키텍츠, 포스터+파트너스, SOM 등 초고층 건물 설계로 이름 난 8개 회사가 집결했다.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 우린 부르즈 칼리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거의 모든 인력을 고용했다. ‘부르즈 칼리파를 탄생시킨 사람들이 모두 모였는데, 제다 타워라고 못하겠어?’라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우리가 따냈다.”

    ―제다 타워 발주사에서 특별히 요구한 것이 있었나.

    “제다 타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프로젝트다. 발주사는 사우디가 친근한 이미지의 국가,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기를 원했다. 석유가 바닥나도 산업화된 국가로 계속 성장할 수 있길 바랐다. 제다 타워에 이런 의지를 심으려 했다. 나는 이를 새로운 탄생과 성장이란 이미지로 연결하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야자수다. 야자수 잎이 돋아나 옆으로 갈라져 뻗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새 생명이 싹 트고 에너지가 뿜어 나오는 느낌이 들도록 구상했다.”

    제다는 이슬람 제1의 성지 메카로 가는 길목에 있다. 제다에서 메카까지는 차로 1시간쯤 걸린다.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사람 대부분이 제다를 지난다. 스미스는 “제다 타워는 성지순례자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는 표지물”이라고 했다. 제다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라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자도 “제다 타워는 메카로 향하는 관문인 제다의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세계10대초고층건물
    초고층 건물 서면 주변 땅값 올라

    ―SOM에서는 언제부터 고층 건물 설계를 접하게 됐나.

    “처음엔 주어진 일은 뭐든 다 했다. 하지만 SOM이 고층 건물 설계로 유명한 회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SOM 초창기 내 멘토는 존 핸콕 센터(100층), 윌리스 타워(옛 시어스 타워·108층) 등을 설계한 브루스 그레이엄이었다. 그와 일하면서 고층 건물 설계에 대해 차근차근 배워 나갔다.”

    ―처음 설계한 초고층 건물은.

    “상하이의 진마오 타워(1999년 완공)다. 건물 설계를 위해 1993년에 처음 중국에 갔다. 중국에서 그 정도 대규모 건물 프로젝트가 발주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당시 고객사는 중국에는 그런 건물을 지어낼 만한 건축 회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설계·건설·감독 등 모든 분야에 참여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초고층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의 가치가 높아진다. 1969년 완공된 시카고 존 핸콕 센터는 주변에 20층짜리 건물들만 있을 때 건설됐다. 지금 존 핸콕 센터는 고층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요즘은 초고층 건물 개발사들이 건물 주변의 토지까지 함께 사두기 때문에 건물 주변 부지를 활용해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다.

    진마오 타워는 상하이 푸둥(浦東) 지역 개발의 일부였다. 처음에 이곳은 허허벌판 부두였다. 첫 초고층 건물인 진마오 타워가 세워지고 주변 부동산 가치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푸둥에는 초고층 건물 3채(진마오 타워, 상하이 타워, 상하이 세계금융센터)가 모여 있는데, 이런 초고층 건물 3채가 모여 있는 곳은 드물다.

    홍보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 도시에 가면 한번쯤 그 건물에 가보고 싶어 한다. 특히 그 건물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면 말이다. 부르즈 칼리파의 124층 전망대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한 해 1억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한다. 두바이라는 도시 자체도 더 활짝 피어났다.”

    설계 때 그 지역 문화 가장 중시

    ―초고층 건물을 설계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설계 철학은 건물에 해당 지역의 문화와 지역적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다. 초고층 건물은 특정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다. 사람들이 그 도시에 부여하는 정체성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것이다. 시카고의 건물들은 실용적이고 엄격한 느낌이 든다. 뉴욕은 공연·예술 중심지로 도시가 활기차다. 뉴욕에는 열기와 생동감을 뿜어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같은 건물이 즐비하다. 도시 문화에 따라 접근법이 다른 것이다.”

    ―진마오 타워를 보면 동양적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선가.

    “나는 오랫동안 건축물이 지어지는 지역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건물이 서있을 도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1988년 덩샤오핑은 상하이 푸둥 지역의 진마오 타워 부지에 서서 ‘푸둥이 아시아의 월스트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가슴에 담았다. 상하이와 중국에만 있는 상징을 담은 랜드마크를 설계하고 싶었다. 진마오 타워를 보면 중국의 전통 탑이 떠오르지 않나? 중국의 탑은 작은 마을에서 만남의 장소로 쓰인다. 친근함이 있다. 중국의 첫 초고층 건물에 사용하기에 적절한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현대적 기술과 건축 자재를 써서 재해석했다.”

    ―그 이외에 또 어떤 상징을 넣었나.

    “진마오 타워는 88층 건물이다. 처음 고객사가 찾아왔을 때 나는 왜 88층 건물을 짓길 원하는지 물었다. 88층짜리 건물 하나 대신 50층짜리 업무동과 38층짜리 호텔을 지으면 비용도 덜 들고 더 빨리 건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8이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에 88층 건물을 원한다’는 답을 들었다. 중국 문화에서 숫자 8의 의미를 알게 된 후로 건물의 외곽 복합 기둥을 8개로 구성하는 등 8과 관련된 요소를 많이 반영했다.(이 외에도 높이와 너비 비율이 8대1이며, 중심부의 단면이 8각형이다.) 많은 건물이 몇 년 지나면 잊히지만, 진마오 타워는 여전히 상하이와 중국 전체에서 큰 의미를 갖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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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한국 랜드마크? 글쎄”

    ―건물을 디자인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모든 건물엔 맥락이 있어야 한다. 맥락은 광범위하다. 문화적 영향일 수도 있고 건물에 들어가 살게 될 사람들의 성격일 수도 있고 바람이나 태양 등 기후가 될 수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라면 풍력 터빈으로 바람을 거둬들여 전력으로 쓸 수 있다. 중국 광저우의 펄 리버 타워가 그 예다. 서울 여의도 FKI(전국경제인연합회) 타워에서는 다른 건물에 가려지지 않는 부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최근 한국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 123층)가 문을 열었다.

    “롯데월드타워의 가장 큰 문제는 건물에 영혼(soul)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서울의 문화와 잘 연결되지 않는다. 서울이라야만 어울리는 건물이어야 하는데, 세계 어디에다 갖다놓아도 크게 상관 없는 건물 같다. 롯데월드타워가 서 있는 곳의 지역적 특색이나 문화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다른 문제는 롯데월드타워는 독립적 건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롯데센터에 둘러싸여 있어 건물로 들어가려면 쇼핑센터를 꼭 통과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가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건축 경력이 50년이 넘는다. 여전히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다음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이다. 끊임없이 밖에 나가서 회사를 대표하고 나를 알리고 프로젝트를 얻어내야 한다. 오래 일이 없으면 좋은 직원을 잃을 수 있다. 회사가 계속 굴러가게 하는 것이 늘 큰 과제다. 설계 시작부터 건물이 완성되기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린다. 일을 완수하려면 믿음이 필요하다.”

    ―다음 목표는 뭔가.

    “높이 1마일(1.6㎞) ‘마일 하이’ 건물을 짓고 싶다. 이미 1950년대에 시카고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1마일 높이 건물의 스케치를 공개한 적이 있다. 구조적, 기술적 측면에서 1마일 높이 건물은 실현 가능하다. 가능한 여건이 갖춰지면 1마일 높이 건물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7/2017070701735.html#csidx12aa1cde9d2818ba22c36e5984f822c


    Babel tower of 21st century? Saudi to build world’s tallest building

    2011-04-12 19:58

    (YouTube)

    When UAE’s 828 meter tall Burj Khalifa opened last year, the world was shocked at its tremendous size, while some had doubts about its safety.

    However, the world’s attention towards the tower may not last for long as an even larger one, which is exactly a mile in height, is to be built in Saudi Arabia. The Saudi Royal family recently announced its bold plan to construct a 1.6km tall “Kingdom Tower,” according to news reports. At that height, it would take approximately 12 minutes to reach its peak by elevator.

    Kingdom Holding Company, which is owned by the royal family, is to fund the project.

    Adrian Smith + Gordon Gill Architecture (AS+GG), an architecture and design firm based in Chicago, was hired for the project. The company also designed Burj Khalifa.

    The 275-story architecture is expected to cost about $30 billion. Upon completion, the tower will host hotels, offices and shopping malls.

    Criticisms also exist concerning the tallest construction plan in the history of the mankind. “The race to build the highest skyscraper is quite futile- where do you stop?“ Rory Olcayto, deputy editor of the Architect’s Journal, told the Mirror.
    ”These buildings are a symbol of an old-fashioned way of thinking.“

    There are also several massive construction projects going on in Korea, including a new Lotte World and Songdo Incheon Tower, which all expect to extend well beyond 100 stories. However, only few skyscrapers are actually being constructed, due to financial or legal problems.

    Kang Yoon-seung (koreacolin@gmail.com)
    Intern reporter
    Edited by Rob York
    (YouTube)


    <한글 요약>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현재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부르즈 칼리파 빌딩의 두 배 정도 되는 타워가 건설 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사우디 왕족 일가는 약 1.6km 높이의 “Kingdom Tower”를 건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사상 최대의 높이로 지어지는 만큼, 맨 꼭대기 층에 도달하는데만 엘리베이터로 1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자금은 왕족 일가가 소유하고 있은 Kingdom Holding Company가 조달할 방침이다. 디자인은 부르즈 칼리파 사업에 참여를 한 Adrian Smith + Gordon Gill Architecture 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총 300억 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완공 시 275층의 위용을 자랑하게 될 것이며, 이 건물안에 각종 호텔과 쇼핑몰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천루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한 건축 잡지의 편집자는 "이러한 빌딩은 단지 구시대적 사고의 상징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제2롯데월드, 송도인천타워 등 각종 100층이 넘는 마천루 건설 계획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자금 조달과 여러거지 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 계획대로 건축 중에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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