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m 초고층빌딩 용산에 들어선다 (동아일보 07/3/30)
서울에도 620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9일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13만3879평(44만2575m²)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1만8150평(6만 m²)에 최고 620m, 최저 350m의 랜드마크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철도정비창 터인 이 지역은 2001년 서울시가 최고 높이 350m 이하, 평균 용적률 580%의 지구단위계획 건축 기준을 결정했으나 한국철도공사가 지난달 15일 최고 높이 615m 이하, 평균 용적률 610%로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변경안을 제출했다.
시는 이날 “남산 등의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국제업무지구라는 성격을 감안해 철도공사의 최고 높이 완화 요구를 수용했다”며 “620m로 결정한 데에는 현재 추진 중인 인천타워의 높이가 610m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620m 높이는 층수로 환산하면 140∼155층.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축 중인 버즈두바이(높이 830m, 160층 규모, 2008년 완공 예정)와 러시아 모스크바에 세워질 타워 오브 러시아(높이 649m, 125층 규모, 2010년 완공 예정)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철도공사는 용산 랜드마크 건물을 2013년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는 평균 용적률은 2001년 지침대로 580%로 묶어 철도공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전체 용지 중 5만 평은 ‘개발 유보지’로 묶어 추후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하도록 하고 교통영향평가 결과 광역 교통 개선사업이 필요할 경우 그 사업비를 철도공사가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 시는 “13만3000여 평을 동시에 개발할 경우 발생할 업무·상업시설의 수요를 분산시키고 교통·도로 등 도시 기반시설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5만 평은 개발을 유보하게 됐다”며 “5만 평의 위치를 어디로 할지는 철도공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5만 평의 개발이 유보되고 용적률이 평균 580%에 그치면 당초 기대했던 개발 효과를 얻을 수 없다”며 “서울시가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600m가 넘는 랜드마크 건물 건립을 포함해 기존 개발구상안을 전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600m가 넘는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해 한국철도공사가 구상한 용산역세권 조감도. 사진 제공 한국철도공사
현재 지어진 세계의 고층 빌딩
1. Taipei 101 2. Petronas Tower 1, Petronas Tower 2 3. Sears Tower 4. Jin Mao Tower 5. Two International Finance 6. Citic Plaza 7. Shun Hing Square 8. Empire State Building 9. Central Plaza 10. Bank of China Tower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 입력 : 2007.08.24 23:31 / 수정 : 2007.08.25 20:38
더 높이, 더 튀게~ 스카이라인 바꿀 세계의 마천루들팝뉴스기사입력 2008-02-15 10:48
저 하늘 끝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반영된 '전 세계 마천루' 사진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구름을 뚫고 하늘을 찌를 듯 상승하고 있는 마천루 사진들은, 현재 건설 중인 세계 각국의 초고층 빌딩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및 설계도 등으로 최근 해외 건축 디자인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중.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초고층 빌딩 중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종류는 독특한 디자인 및 아이디어가 반영된 건물들. 대표적인 건물은 2009년 완공될 예정인 '아쿠아 빌딩'.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이 건물의 특징은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발코니의 면적과 모양이 각각 다르다는 것. 즉, 각 층 발코니를 다른 모습으로 설계해 건물 전체가 울퉁불퉁 곡선이라는 점. 또 2010년 완공 예정인 '시카코 스파이어'는 거주용 빌딩 중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것이 해당 웹사이트 측의 설명. 시카고 스파이어의 높이는 609m로 시카고의 마천루 중에서도 단연 우뚝 서게 된다. 이밖에도 고층 빌딩 두 동을 서로 연결시킨 듯 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중국 CCTV 본부 및 기념비와 같은 디자인의 말레이시아 페낭 글로벌 시티 센터 등의 건물 또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마천루들. (사진 : 시카고 아쿠아 빌딩, 시카고 스파이어, 중국 CCTV 본부, 말레이시아 페낭 글로벌 시티 센터의 모습 / 건축물 및 건축가 인터넷 사이트 사진) 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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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63빌딩은 차라리 아담했다
한강변 따라 '키 높이' 경쟁 100층 이상 빌딩 5개 들어서
건물당 사업비만 2~3조원 자금 부담… 공급과잉 우려도
머지않아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뀐다.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개발 계획이 서울에만 5개가 추진 중이고 60층 이상 빌딩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63빌딩이 오히려 아담하게 보일 정도로 고층 빌딩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강변 따라 '100층 라인' 형성
서울 한강변은 초고층 빌딩 간의 '키 높이' 경쟁의 장(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 주에만 두 개의 초고층 빌딩 개발 사업이 확정됐다.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마포구 상암DMC(디지털 미디어시티)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서울라이트'(seoulite·133층·640m) 빌딩을 9월에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음 날인 31일에는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555m)의 건축 허가를 정부가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초고층 빌딩은 잠실의 '제2롯데월드'를 시작으로 뚝섬의 '현대차그룹 사옥'(110층·550m·추진 중)과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드림타워'(152층·620m), 서울 상암DMC의 '서울라이트' 빌딩까지 한강 물줄기를 따라 줄줄이 세워질 예정이다. 한강변 초고층 스카이라인에는 국제금융중심지로 개발 중인 여의도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1985년에 지어진 63빌딩과 함께 최고 72층 높이의 파크원, 서울IFC(국제금융센터·최고 55층)가 2011~2013년에 차례로 완공되면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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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복합개발도 동시다발로 추진
초고층 빌딩 건설과 복합단지 개발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초대형 사업은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프로젝트. 한전은 인근 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 부지와 연계해 최고 114층 높이의 빌딩과 쇼핑몰, 미술관, 콘서트홀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94만4757㎡·28만5700평)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 성수동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으로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 사옥'은 컨벤션센터와 연구·개발센터, 대형 호텔과 사무실 등으로 채워지고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는 국제비즈니스센터와 문화·예술·관광·쇼핑시설이 어우러진 최고 60층짜리 건물 4개 동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밖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되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65층(305m) 높이에 사무실, 상업시설, 호텔, 전망대 등을 갖춘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같은 송도지구에는 주택과 호텔이 함께 들어서는 인천타워(151층·610m), 인근 청라지구에는 110층 높이의 인천 시티타워(450m)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용도 비슷해 공급과잉으로 번질 수도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는 경기 침체기에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완공 후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하지만 초고층 빌딩 사업만이 갖는 부담과 부작용도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건물을 100층 이상 지으려면 각종 첨단기술에 특수 자재가 사용돼 건축비가 일반 빌딩보다 2~3배 이상 들고 유지 관리비도 비싸다 보니 임대료나 분양가격이 높아져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금융 위기의 여파로 금융기관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이 제대로 안 돼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 코리아' 홍지은 차장은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적어도 2조~3조원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게다가 호텔·백화점 등 용도가 비슷한 빌딩이 3~7년 안에 동시에 들어설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한동안 텅 빈 사무실로 남게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90층짜리 초고층 빌딩 등이 들어서는 '광교 비즈니스파크'는 작년 10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옆에 계획했던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도 비슷한 이유로 사실상 무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악화된 상황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히 정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초고층 빌딩 '다이나믹 두바이(The Dynamic Tower of Dubai)의 건설 진행이 순조롭다.
회전을 하며 외관의 모습을 바꾸는 이 빌딩은 높이 420m, 80층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으로 오는 201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데이빗 피셔(David Fisher)가 설계를 담당한 내부에는 사무실을 비롯한 호텔 등의 숙박시설과 사무실이 들어서게 된다.
이 빌딩은 중앙에는 직경 약 22m의 원주가 들어가고 그 안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주차 공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빌딩의 외관은 층별로 독립적으로 회전하게 지어지며 그에 따라 건물의 형태가 끊임없이 변하게 되는 원리이다. (사진=odditycentral.com 동영상=유튜브) / 조선닷컴 미디어1팀 정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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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장 옆에 건설된 `캐피털 게이트'. 아부다비 국제전시장(ADNEC)은 이 건물이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인공 타워로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연합뉴스
건물당 사업비만 2~3조원 자금 부담… 공급과잉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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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초고층 빌딩 '다이나믹 두바이(The Dynamic Tower of Dubai)의 건설 진행이 순조롭다. 회전을 하며 외관의 모습을 바꾸는 이 빌딩은 높이 420m, 80층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으로 오는 201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데이빗 피셔(David Fisher)가 설계를 담당한 내부에는 사무실을 비롯한 호텔 등의 숙박시설과 사무실이 들어서게 된다. 이 빌딩은 중앙에는 직경 약 22m의 원주가 들어가고 그 안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주차 공간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빌딩의 외관은 층별로 독립적으로 회전하게 지어지며 그에 따라 건물의 형태가 끊임없이 변하게 되는 원리이다. (사진=odditycentral.com 동영상=유튜브) / 조선닷컴 미디어1팀 정현상 기자 |
UAE에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운 건물 등장
: 2010.06.06 16:19 / 수정 : 2010.06.06 16:21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운 건물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등장했다.
아부다비 국제전시장(ADNEC)은 전시장 옆에 건설된 ’캐피털 게이트’가 최근 기네스협회(Guiness World Records)로부터 ’가장 기울어진 인공 타워’로 공인 받았다고 6일 밝혔다.
160m 높이에 35층 건물로 지어진 캐피털 게이트는 기울기가 18도에 달해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 5.5도를 능가한다고 ADNEC은 설명했다. 영국의 유명 건축회사 RMJM이 설계한 이 건물은 12층까지는 수직으로 세워졌지만 13층부터는 각층마다 30∼140cm가량 옆으로 튀어나오며 수려한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다.
캐피털 게이트에는 189개 객실을 갖춘 하얏트 호텔이 입주해 연말 개장할 예정이며 나머지 공간은 사무실로 활용될 계획이다. ADNEC은 모두 80억달러를 들여 캐피털 게이트를 포함, 이 일대에 20여 개의 다목적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DNEC의 폴 빈센트 마케팅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캐피털 게이트가 세계의 이목을 아부다비로 끌어올 것이며 아부다비와 UAE의 상징적인 건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Cover Story] 세계 초고층 1~3위 건물 설계한 에이드리언 스미스
"초고층 건물은 도시에 에너지를 준다" 은퇴 나이에 창업해 더 높은 꿈 설계
홍해를 낀 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의 항구 도시 제다. 수도 리야드에 이어 사우디 제2 도시로 불리는 이곳에 200억달러(약 23조원)짜리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 중앙에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높이 1007m, 167층의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건설되고 있다. 제다 타워는 2013년 착공한 이래 올해 4월까지 높이 220m, 50층까지 올라갔다. 계획대로 2020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처음으로 높이 1㎞를 넘어서는 건물이 된다.
사우디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서는 제다 타워 완공이 그리 달갑지 않다. 두바이에 우뚝 솟은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828m)가 2010년부터 보유해온 세계 초고층 건물 순위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되기 때문이다.
- ▲ 에이드리언 스미스 AS+GG 대표는 50여년간 수십개국에 그의 혼(魂)을 담은 건축물을 지어왔다. 그는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이 나의 대표작으로 부르즈 칼리파를 가장 많이 기억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카고=김남희 기자
아직 할 일이 남았다
하지만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건축가 에이드리언 스미스(Smith·72)는 제다 타워가 하루 빨리 전체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하고 있다. 제다 타워 역시 그가 설계했기 때문이다. 역시 그가 설계한 중국 우한(武漢)의 우한 그린랜드 센터(636m)가 내년 완공되면 2020년 세계 3대 초고층 건물 설계자가 모두 그의 이름으로 채워진다.
스미스는 세계 최고의 초고층 건물 설계자이다. 그는 미국 시카고 건축 회사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에서 40년간 건축가로 근무하며 세계 각국의 유명 초고층 건물을 설계했다. 1936년 창립된 SOM은 존 핸콕 센터(1969년 완공), 시어스 타워(1974년·현 윌리스 타워) 등을 설계하며 1970년 전후 시카고의 마천루 건설 붐을 이끌었다. 상하이 진마오 타워(1999년), 광저우 펄 리버 타워(2013년), 시카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2009년), 서울 타워 팰리스 3차(2004년) 등이 그가 SOM에서 일할 당시 설계한 건물이다. 그는 정년퇴직을 3년 앞둔 2006년 62세에 SOM을 떠나 동료 고든 길(Gill·53)과 시카고에 건축 회사 '에이드리언 스미스+고든 길 건축(AS+GG)'을 차렸다.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느꼈다"는 것이 이유였다. 창업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제다 타워, 우한 그린랜드 센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엑스포 시티 2017 등 굵직한 설계 프로젝트를 따냈다.
최근 시카고 AS+GG 본사에서 스미스를 만났다. 회사는 시내 상업지구에 있는 한 고층 건물 최상층(23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가 눈에 띄었다. 피아노 옆 오렌지색 가죽 소파에 앉아 기다렸더니, 잠시 후 거대한 체구의 스미스가 나타나 사무실로 안내했다. 은발과 어울리는 투명한 플라스틱 테두리 안경에 짙은 남색 셔츠 차림이었다. 사무실의 탁 트인 창 밖은 온통 고층 빌딩 숲이었다. 책상 곳곳엔 제다 타워와 부르즈 칼리파 등 그가 설계한 건축물의 모형과 설계도가 빼곡히 놓여 있었다. 그는 한 면은 영어, 다른 한 면은 중국어로 된 명함을 건넸다. 명함에 적힌 중국어 이름은 '愛�安 史密斯(아이디안 스미쓰).' 그는 "원래 한국어 명함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다 떨어졌다"고 미안한 듯 말했다.
제다 타워, 애초 1마일로 계획했지만…
초고층 건물은 스카이스크레이퍼(skyscraper)나 마천루(摩天樓)라는 표현에서 보듯 하늘에 닿겠다는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다. 더 높은 건축물에 대한 도전은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할 만큼 오래됐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기원전 인류가 높은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다가 신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벨탑 이야기가 실려 있다. 20세기 들어 고층 건물을 안전하게 올리는 것이 가능해진 후에는 각국이 경제력과 국력을 과시하는 한 방법으로 초고층 건물 건설에 몰두했다. 단 몇 년간이라도 세계 최고층 건물 기록을 갖기 위해 불과 몇십 m 더 높은 건물을 짓고 여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다.
초고층 건물을 향한 끝없는 열망은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스미스는 "초고층 건물이 도시의 성공과 낙관적 미래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고층 건물은 도시의 랜드마크(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도시의 정체성을 표현해주고 그 도시를 느끼게 해주죠."
그는 제다 타워를 예로 들었다. "사우디는 단지 오일 머니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어요.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 나라 전체의 문화를 바꾸고 싶어했죠. 그래서 우리는 제다 타워가 새로운 탄생과 어울리면서 도시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건물이 되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다 타워는 원래 높이 1마일(1.6㎞)의 '마일 하이' 건물로 계획됐으나, 제다 지역의 지반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이 나와 1㎞ 높이로 낮아졌다. 칠순을 넘긴 스미스는 "1마일 높이의 건물을 짓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음 작품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에이드리언 스미스의 설명을 들으며 회사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려니 세계일주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벽면과 테이블, 선반 곳곳에 각지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건축물 사진과 설계도, 모형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다. 한구석에선 남자 직원 두 명이 3D 프린터로 현재 설계 중인 건물의 모형을 팔뚝만 한 크기로 만들어내고 있었다.
- ▲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는 520만㎡ 부지에 초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인‘제다 경제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다 타워 조감도 / AS+GG·제다 이코노믹 컴퍼니
건축 계속하려 62세에 창업
―62세에 창업해 10년 넘게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전 직장인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의 은퇴 연령은 65세였는데, 마지막 3년은 현직에서 물러나 후배 양성을 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건축 설계에서 손을 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40대 초반이던 동료 고든 길과 얘기 나눈 끝에 우리만의 회사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2006년 둘이 회사를 차렸고, 곧 SOM 동료 한 명이 합류해 세 명이 됐다. 하지만 고객에게 100층짜리 건물 프로젝트를 다룰 수 있다는 신뢰를 주려면 세 명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일부러 널찍한 공간을 빌리고 첫해에 직원 40명을 채용했다.”
―바로 자리를 잡았나.
“아니다. 처음 따낸 시카고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는 건축 허가까지 받았지만, 2007년 미국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무산됐다. 다행히 바로 두바이 부동산 개발회사 ‘에마르 프라퍼티스’가 두바이에 지어질 부르즈 비스타(두 동의 타워로 이뤄진 고급 주상복합 건물) 설계를 맡겼다. 에마르는 부르즈 칼리파를 소유한 회사인데, 내가 SOM 근무 당시 부르즈 칼리파 설계를 맡은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부르즈 비스타 덕분에 회사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건물 역시 세계 금융 위기의 충격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현재 회사 규모는.
“직원이 80명 정도다. 2008년 두바이 고층 건물 설계 여러 건을 한꺼번에 맡았을 때는 200명까지 늘었다. 당시 실제 필요 인원은 1000명이었지만, 직원 수를 급하게 늘릴 수 없어 시카고의 다른 건축 회사에 작업 일부를 맡겼다. 이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직원을 차츰 줄였다. 지금은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80~120명이 일한다. 연 매출은 적게는 3000만달러, 많게는 8000만달러(약 920억원) 수준이다. 설립 10여년 된 건축 회사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타워팰리스 덕에 부르즈 칼리파 수주
―중동 프로젝트를 많이 맡았는데.
“2000년대 초 서울 타워 팰리스 3차의 설계를 한 것이 중동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타워 팰리스 3차는 도중에 73층으로 바뀌었지만, 애초 설계는 92층이었다. ‘어떤 형태로 지어야 할까, 한국에 적합한 형태는 뭘까’ 고민하다가 시카고 레이크 포인트 타워를 떠올렸다. 이 건물은 3개 방향으로 건물이 뻗어나가는 삼각대 구조다. ‘Y’자처럼 보이는 이 구조는 초고층 주거용 건물에 적합하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모든 방향에서 전망이 뛰어나고 바람도 잘 견뎌낸다. 타워 팰리스 3차에 ‘Y’자 형태를 적용한 뒤에 이 구조가 초고층 건물 설계에 최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부르즈 칼리파는 타워 팰리스 3차의 구조를 발전시킨 것이다. 단면은 ‘Y’자 구조인데 층이 높아질수록 단면 면적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건물 상층부에는 이슬람 돔 양식도 반영했다. 설계 공모가 2003년 시작됐고 프로젝트 수주 후 2006년까지 모든 설계를 끝냈다. 부르즈 칼리파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후 중동에서의 설계 수주가 이어졌다.”
―2020년엔 제다 타워가 부르즈 칼리파를 누르고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제다 타워 설계는 어떻게 맡았나.
“2009년 초 회사에서 1마일(1.6㎞) 높이 ‘마일 하이’ 건물 모형을 만들었다. 부르즈 칼리파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짓는 게 가능할지, 그 안에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던 것이었다. 마침 그해 6월 제다 타워 설계 공모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콘 페더슨 폭스 어소시에이츠(KPF), 펠리 클라크 펠리 아키텍츠, 포스터+파트너스, SOM 등 초고층 건물 설계로 이름 난 8개 회사가 집결했다. 경쟁이 정말 치열했다. 우린 부르즈 칼리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거의 모든 인력을 고용했다. ‘부르즈 칼리파를 탄생시킨 사람들이 모두 모였는데, 제다 타워라고 못하겠어?’라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다. 결국 우리가 따냈다.”
―제다 타워 발주사에서 특별히 요구한 것이 있었나.
“제다 타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프로젝트다. 발주사는 사우디가 친근한 이미지의 국가,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기를 원했다. 석유가 바닥나도 산업화된 국가로 계속 성장할 수 있길 바랐다. 제다 타워에 이런 의지를 심으려 했다. 나는 이를 새로운 탄생과 성장이란 이미지로 연결하고 싶었다.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가 야자수다. 야자수 잎이 돋아나 옆으로 갈라져 뻗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새 생명이 싹 트고 에너지가 뿜어 나오는 느낌이 들도록 구상했다.”
제다는 이슬람 제1의 성지 메카로 가는 길목에 있다. 제다에서 메카까지는 차로 1시간쯤 걸린다.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사람 대부분이 제다를 지난다. 스미스는 “제다 타워는 성지순례자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는 표지물”이라고 했다. 제다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라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자도 “제다 타워는 메카로 향하는 관문인 제다의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SOM에서는 언제부터 고층 건물 설계를 접하게 됐나.
“처음엔 주어진 일은 뭐든 다 했다. 하지만 SOM이 고층 건물 설계로 유명한 회사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SOM 초창기 내 멘토는 존 핸콕 센터(100층), 윌리스 타워(옛 시어스 타워·108층) 등을 설계한 브루스 그레이엄이었다. 그와 일하면서 고층 건물 설계에 대해 차근차근 배워 나갔다.”
―처음 설계한 초고층 건물은.
“상하이의 진마오 타워(1999년 완공)다. 건물 설계를 위해 1993년에 처음 중국에 갔다. 중국에서 그 정도 대규모 건물 프로젝트가 발주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당시 고객사는 중국에는 그런 건물을 지어낼 만한 건축 회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설계·건설·감독 등 모든 분야에 참여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초고층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의 가치가 높아진다. 1969년 완공된 시카고 존 핸콕 센터는 주변에 20층짜리 건물들만 있을 때 건설됐다. 지금 존 핸콕 센터는 고층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요즘은 초고층 건물 개발사들이 건물 주변의 토지까지 함께 사두기 때문에 건물 주변 부지를 활용해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다.
진마오 타워는 상하이 푸둥(浦東) 지역 개발의 일부였다. 처음에 이곳은 허허벌판 부두였다. 첫 초고층 건물인 진마오 타워가 세워지고 주변 부동산 가치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금 푸둥에는 초고층 건물 3채(진마오 타워, 상하이 타워, 상하이 세계금융센터)가 모여 있는데, 이런 초고층 건물 3채가 모여 있는 곳은 드물다.
홍보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 도시에 가면 한번쯤 그 건물에 가보고 싶어 한다. 특히 그 건물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면 말이다. 부르즈 칼리파의 124층 전망대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한 해 1억달러 이상 수익을 창출한다. 두바이라는 도시 자체도 더 활짝 피어났다.”
설계 때 그 지역 문화 가장 중시
―초고층 건물을 설계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설계 철학은 건물에 해당 지역의 문화와 지역적 맥락을 반영하는 것이다. 초고층 건물은 특정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다. 사람들이 그 도시에 부여하는 정체성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것이다. 시카고의 건물들은 실용적이고 엄격한 느낌이 든다. 뉴욕은 공연·예술 중심지로 도시가 활기차다. 뉴욕에는 열기와 생동감을 뿜어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같은 건물이 즐비하다. 도시 문화에 따라 접근법이 다른 것이다.”
―진마오 타워를 보면 동양적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선가.
“나는 오랫동안 건축물이 지어지는 지역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건물이 서있을 도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1988년 덩샤오핑은 상하이 푸둥 지역의 진마오 타워 부지에 서서 ‘푸둥이 아시아의 월스트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가슴에 담았다. 상하이와 중국에만 있는 상징을 담은 랜드마크를 설계하고 싶었다. 진마오 타워를 보면 중국의 전통 탑이 떠오르지 않나? 중국의 탑은 작은 마을에서 만남의 장소로 쓰인다. 친근함이 있다. 중국의 첫 초고층 건물에 사용하기에 적절한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현대적 기술과 건축 자재를 써서 재해석했다.”
―그 이외에 또 어떤 상징을 넣었나.
“진마오 타워는 88층 건물이다. 처음 고객사가 찾아왔을 때 나는 왜 88층 건물을 짓길 원하는지 물었다. 88층짜리 건물 하나 대신 50층짜리 업무동과 38층짜리 호텔을 지으면 비용도 덜 들고 더 빨리 건설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8이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에 88층 건물을 원한다’는 답을 들었다. 중국 문화에서 숫자 8의 의미를 알게 된 후로 건물의 외곽 복합 기둥을 8개로 구성하는 등 8과 관련된 요소를 많이 반영했다.(이 외에도 높이와 너비 비율이 8대1이며, 중심부의 단면이 8각형이다.) 많은 건물이 몇 년 지나면 잊히지만, 진마오 타워는 여전히 상하이와 중국 전체에서 큰 의미를 갖는 건물이다.”
“롯데월드타워 한국 랜드마크? 글쎄”
―건물을 디자인할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모든 건물엔 맥락이 있어야 한다. 맥락은 광범위하다. 문화적 영향일 수도 있고 건물에 들어가 살게 될 사람들의 성격일 수도 있고 바람이나 태양 등 기후가 될 수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라면 풍력 터빈으로 바람을 거둬들여 전력으로 쓸 수 있다. 중국 광저우의 펄 리버 타워가 그 예다. 서울 여의도 FKI(전국경제인연합회) 타워에서는 다른 건물에 가려지지 않는 부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최근 한국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 123층)가 문을 열었다.
“롯데월드타워의 가장 큰 문제는 건물에 영혼(soul)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서울의 문화와 잘 연결되지 않는다. 서울이라야만 어울리는 건물이어야 하는데, 세계 어디에다 갖다놓아도 크게 상관 없는 건물 같다. 롯데월드타워가 서 있는 곳의 지역적 특색이나 문화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다른 문제는 롯데월드타워는 독립적 건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롯데센터에 둘러싸여 있어 건물로 들어가려면 쇼핑센터를 꼭 통과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가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건축 경력이 50년이 넘는다. 여전히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다음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이다. 끊임없이 밖에 나가서 회사를 대표하고 나를 알리고 프로젝트를 얻어내야 한다. 오래 일이 없으면 좋은 직원을 잃을 수 있다. 회사가 계속 굴러가게 하는 것이 늘 큰 과제다. 설계 시작부터 건물이 완성되기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린다. 일을 완수하려면 믿음이 필요하다.”
―다음 목표는 뭔가.
“높이 1마일(1.6㎞) ‘마일 하이’ 건물을 짓고 싶다. 이미 1950년대에 시카고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1마일 높이 건물의 스케치를 공개한 적이 있다. 구조적, 기술적 측면에서 1마일 높이 건물은 실현 가능하다. 가능한 여건이 갖춰지면 1마일 높이 건물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07/2017070701735.html#csidx12aa1cde9d2818ba22c36e5984f822c
Babel tower of 21st century? Saudi to build world’s tallest building
2011-04-12 19:58
(YouTube) |
When UAE’s 828 meter tall Burj Khalifa opened last year, the world was shocked at its tremendous size, while some had doubts about its safety.
However, the world’s attention towards the tower may not last for long as an even larger one, which is exactly a mile in height, is to be built in Saudi Arabia. The Saudi Royal family recently announced its bold plan to construct a 1.6km tall “Kingdom Tower,” according to news reports. At that height, it would take approximately 12 minutes to reach its peak by elevator.
Kingdom Holding Company, which is owned by the royal family, is to fund the project.
Adrian Smith + Gordon Gill Architecture (AS+GG), an architecture and design firm based in Chicago, was hired for the project. The company also designed Burj Khalifa.
The 275-story architecture is expected to cost about $30 billion. Upon completion, the tower will host hotels, offices and shopping malls.
Criticisms also exist concerning the tallest construction plan in the history of the mankind. “The race to build the highest skyscraper is quite futile- where do you stop?“ Rory Olcayto, deputy editor of the Architect’s Journal, told the Mirror.
”These buildings are a symbol of an old-fashioned way of thinking.“
There are also several massive construction projects going on in Korea, including a new Lotte World and Songdo Incheon Tower, which all expect to extend well beyond 100 stories. However, only few skyscrapers are actually being constructed, due to financial or legal problems.
Kang Yoon-seung (koreacolin@gmail.com)
Intern reporter
Edited by Rob York
(YouTube) |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현재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부르즈 칼리파 빌딩의 두 배 정도 되는 타워가 건설 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사우디 왕족 일가는 약 1.6km 높이의 “Kingdom Tower”를 건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사상 최대의 높이로 지어지는 만큼, 맨 꼭대기 층에 도달하는데만 엘리베이터로 1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자금은 왕족 일가가 소유하고 있은 Kingdom Holding Company가 조달할 방침이다. 디자인은 부르즈 칼리파 사업에 참여를 한 Adrian Smith + Gordon Gill Architecture 회사가 담당하게 된다. 총 300억 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완공 시 275층의 위용을 자랑하게 될 것이며, 이 건물안에 각종 호텔과 쇼핑몰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천루 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한 건축 잡지의 편집자는 "이러한 빌딩은 단지 구시대적 사고의 상징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제2롯데월드, 송도인천타워 등 각종 100층이 넘는 마천루 건설 계획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자금 조달과 여러거지 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 계획대로 건축 중에 있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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