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4 –성산일출봉-
(7) 저녁
용눈이 오름에서 내려와
숙소(Breeze Bay Hotel)인 성산읍에 들어오니 어둑어둑.
숙소는 취사가 안 되어 NH마트에서 먹거리 구입
힐팬션 주인 도움으로 저녁 바비큐 먹으며
팬션 주인과 여러 이야기 나눔.
(8) 성산 일출봉에서
아침에 일어나 성산 포구를 한 바퀴 도는데
흰둥이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맨다.
아내는 어김없이 119에 전화하고, 근심하고...
산책은 무너졌다.
일출봉 입구에서부터 유커(遊客)들로 만원.
세 번째 와 보는 일출봉은 보아도 보아도 장엄.
제주도기념물 제36호.
높이가 182m, 지름 약 400m,
넓이 2.64㎢에 이르는 넓은 분화구의 호마테(Homate)형 화산.
해저에서 분출되어 이루어진 분화구가 융기하면서 침식작용을 심하게 받아
기암절벽을 이루며, 측면에는 층리가 발달.
거대한 성과 같아 성산이라고 하며,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약 5,000-7,000년 전 화산분출에 의해 형성.
높지 않아도 높음을 말하고
넓지 않아도 넓음을 말하며
깊지 않아도 깊음을 말하는 그의 雄姿.
성산을 내려오니
그는 3차례의 분출로 겹겹이 쌓여
씻겨 침식되어 이러한 자태를 가졌노라는 안내판 아래
두통에 좋다는 순비기나무 군락이 예쁘게 자리했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7/18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일출봉 오르는 내내 암벽에서 반갑게 맞이해준 도깨비 쇠고비>
<제주의 해변에 자주 보이는 정다운 순비기나무꽃>
성산일출봉이 3차례에 걸친 화산분출로 생성
국외 전문가, 기존학설 뒤집어..美 지질학회지 수록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도 성산일출봉이 3차례에 걸친 화산분출로 생성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1차례의 화산분출로 성산일출봉이 생성됐다는 기존의 이론을 뒤집은 것이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 전용문 지질학 박사는 자신을 비롯해
지질학자인 손영관 경상대학 교수와 네메스 오클랜드대학 교수, 화이트 오타고대학 교수 등
뉴질랜드의 지질전문가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14일 말했다.
연구 결과는 이달 발간된 미국 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성산일출봉 동쪽에 있는 작은 바위섬인 '새끼청산' 부근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화산이 분출돼 성산일출봉의 하부를 형성한 데 이어
서쪽에서 다시 화산이 분출돼 성산일출봉의 중간부가 만들어졌다.
이어 2차 화산분출구 바로 서쪽에서 마지막으로 화산이 분출하면서
왕관 모양을 한 현재의 성산일출봉 상층부가 형성됐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화산분출 과정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화산체인 새끼청산은
대부분이 파도에 침식돼 작은 바위섬이 됐다고 설명했다.
화산재 지층을 분석한 결과 성산일출봉 북동쪽 절벽면에 3개의 단위면이 있고
단위 지층마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이 있으며,
화산재 분석에서도 3회에 걸쳐
알칼리 마그마가 각각 분출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화산재 지층에서 시간적 정지기간이 있었다는 것은
분출과정에서 마그마의 화학적 변화뿐만 아니라
분화구의 위치 이동이 일어났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전용문 박사는 "이번 연구논문은 마그마 분출구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화산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마그마가 분출해
지금의 성산일출봉이 생성됐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화산이 분출한 뒤 마그마가 나오는 출구가 막히자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마그마 분출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산일출봉이 단 1회의 화산 분출로 생성됐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것일 뿐만 아니라
1번의 화산분출이 하나의 분화구를 형성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것으로 학술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十景)'에서 제1경으로 꼽히는 성산일출봉은
전형적인 수성화산으로 높이는 해발 182m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제주도 본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연결됐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면의 높이가 해발 90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이 급한 경사를 이루고 커다란 암석이 분화구의 사방을 둘러싸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됐으며
한라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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