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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9 –수월봉 지질공원에서-

이름없는풀뿌리 2016. 8. 25. 13:17
15년 만에 아이들과 다시 가 본 제주의 풍광 9 –수월봉 지질공원에서- (14) 용수리, 도모리, 신창 해변에서 해안도로변, 부석부석하여 척박한 사질토의 밭에도 무언가를 심어놨는데 건강하게 자라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게 가다 보니 깨끗하여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검은 용암들이 치맛자락처럼 흩어진 해안가에 해녀 두 분이 무언가 하고 있어 차를 세우고 내려가 보니 점심을 들고 계시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두 녀석을 신을 벗고 물에 들어가 있다. (15) 수월봉 지질공원에서 애초 여기를 알고 온 것은 아니다. 쉴 만한 장소다 싶어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니 해설사까지 등장하는 경관이 수려한 수월봉 지질공원이다. 제주에 있는 12개 지질공원 중 하나란다. 층층이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도 놀랄 만하지만 검푸른 앞바다 또한 너무 좋아 지나치려던 수월봉 고산기상대가 있는 엉앙길을 올랐다. 수월봉의 전망대는 마무리 공사 중이어서 못 올라가고 그 아래에서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니 답답함이란 애당초 있을 수 없었다. 엉앙길을 내려와 자구내 포구로 가는 길에 보니 고산 선사 유적지 발굴이 한창이다. 차귀도로가는 자구내포구 식당중 고르고 골라 “만덕식당”이란 곳으로 갔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7/19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잘 보면 해녀 두 분이 보인다. 깨끗한 용수리 해변 – 잊지못할 것이다. 2014.10월 사진인데 지금도 발굴하는걸보니 세심함을 알겠다. 수월봉 지질공원 제주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이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수월봉은 제주도의 무수한 오름 중 하나이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가 관찰돼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월봉의 화산쇄설암층에서는 18,000년전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층리,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층리(탄낭) 등의 구조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화산쇄설물이 화산가스나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며 쌓은 거대연흔 사층리 구조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런 구조들은 수월봉의 화산활동은 물론 전세계 응회환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차귀도는 제주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자구내 포구에서 약 1km 떨어져 있고 배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해양 생태적 특성과 종 다양성으로 인해 차귀도 주변 해역은 천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돼 있다. 수월봉 엉앙길 코스 자구내 포구 인근에서 출발해 녹고의 눈물, 갱도진지, 화산재 지층, 수월봉 정상, 고산기상대, 엉알, 검은모래해변, 해녀의 집을 둘러보는 코스다. '녹고의 눈물'은 수월봉 절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말하는 것으로, 이 곳에서는 어머니의 병 치유를 위해 약초를 찾아 절벽을 오르다 누이 수월이가 떨어져 죽고 동생 녹고도 슬픔에 눈물을 흘리다 죽었다는 전설이 있다. '엉앙'은 제주어로 높은 절벽아래 바닷가라는 뜻이다. 고산기상대 아래 쪽 바닷가 엉알길 절벽 내부에는 수월봉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약 70m 두께로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다.


2016.08.12 | 중앙일보 | 다음뉴스

벼랑이라는 뜻이다. 생이기정 앞바다만 색깔이 에메랄드빛을 띤다.

제주오름기행 ⑨ 수월봉 차귀도는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앞에 보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