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정원(2) 꿈을 위한 잠자리
시골의 자연 속에서 태어나
실증 나도록, 혹은 그곳을 脫出하려 살아오기까지 하였지만
어디에 있든 항상 自然을 그리며 살아왔다.
언젠가는 오리들 날아오는 호숫가를 그려 봤고,
때론 아담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너른 꽃밭 가장이의 사립 속 조그만 오두막도 지어봤고,
그리고 깊은 산골에 통나무집을 짓고,
산야초를 채취하며 자연에 내던지는 자신도 그려봤다.
그러나 그것들은 항상 꿈속일 뿐이었다.
어찌하다 조그만 옥상정원을 인수하게 되었는데
비록 손바닥만 한 공간이지만
50여 가지 야생화에
상추, 부추, 토마토, 무, 배추, 오이가 자란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또한 몇 백 평의 밭도 아닌데
퇴비와 제충제와 부삽과 분갈이에
분주한 時間이 모자랄 지경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호숫가, 오두막, 깊은 산골을 달성하고야 말리라.
진정한 和平을 위하여 이 都市를 탈출하고야 말리라.
그러나 꿈을 위한 잠자리 같은
이 조그만 공간이
나에게 주어졌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屋上에 오른다.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04/22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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