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렴사(按廉使)로 가는 설부령을 전송하다[送偰副令按江陵]
어젯밤에 문성(文星) 광망을 쓰더니만 / 文星昨夜動光芒
옥절이 멀리 저 바닷가로 가네그려 / 玉節遙臨碧海傍
제학 선생 남긴 은덕이 이 고을에 있고 보니 / 提學先生遺愛在
그대 보내는 이 날 눈물이 옷을 적시네 / 送君今日更霑裳
【안】공의 대인(大人)제학공(提學公)이 공민왕 정유년(1357)에 강릉(江陵)을 존무(存撫)하여 유애(遺愛)가 많았음.
또[又]
관동이라 풍기가 영주ㆍ봉래 인접하여 / 關東風氣接蓬瀛
풀과 나무 자라나니 땅은 절로 영하다오 / 草木生成地自靈
이서를 얻거들랑 나에게 부쳐 주어 / 若得異書須寄我
희어 가는 두 귀밑을 도로 검게 하여다오 / 免敎雙鬢變星星
[주]문성(文星) : 문운(文運)을 맡은 별을 말한 것인데, 문곡성(文曲星)이라고도 칭함. 《동관주기(東觀奏記)》에 “이경량(李景亮)이 아뢰기를 “문성(文星)이 어두우니 반드시 과장(科場)에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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