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3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평양에 당도하다[到平壤]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2. 07:53

평양에 당도하다[到平壤]

 

【안】 임신년(1332) 겨울에 공은 문하시랑 찬성사(門下侍郞贊成事)로서 성은(聖恩)을 사례하기 위해 명나라에 갔음.

 

옥절 번쩍번쩍 멀리 빛나고 / 玉節煌煌遠有華

소리 기생 세 줄로 늘어섰구려 / 三行紅粉一聲歌

사군(使君)의 풍채에다 강산의 승경 / 使君風采江山勝

술 아니 마시고 어찌하리오 / 酒滿金觴不飮何

 

 

 

또[又]

도리는 머나멀고 이 해도 다 갔어라 / 道里悠悠歲又華

나뉘는 마당에 또 유지가 듣자꾸나 / 臨分更聽柳枝歌

해마다 이 땅에는 이별 많은데 / 年年此地多離別

어쩌자고 홍안은 늙어만 가나 / 爭奈紅顔老去何

 

 

[주]사군(使君) : 한(漢)나라 때에는 태수(太守)를 부군(府君)이라 칭하고 자사(刺史)를 사군(使君)이라 칭하였으며, 또 사명(使命)을 받든 관원도 사군이라 칭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