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4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사은하던 날 봉천문에서 구호하다[謝恩日奉天門口號]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2. 08:11

사은하던 날 봉천문에서 구호하다[謝恩日奉天門口號]

 

오경 알리는 소리 드높아 대궐 활짝 열고 / 五漏聲高閭闔開

옥패랑 금당(金璫)이랑 어울려 서성대네 / 金璫玉佩共徘徊

임금께선 더욱더 소의(宵衣) 생각 간절하여 / 君王尙軫宵衣慮

중사 불러 어서어서 사건을 아뢰라네 / 中使頻催奏事來

 

[주]금당(金璫) : 한명제(漢明帝) 이후로는 내시들이 전횡하였으므로 환관을 당(璫)이라 칭함.

[주]소의(宵衣) : 소의한식(宵衣旰食)의 약칭임. 날이 새기 전에 정장을 하고 날이 저문 뒤에 식사한다는 뜻임. 임금이 정사에 부지런함을 말함. 《당서(唐書)》에 “소한의 근심이 없다[無宵旰之憂].”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