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6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안남 도중에서 눈을 만나다[安南途中遇雪]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18

안남 도중에서 눈을 만나다[安南途中遇雪]

 

【안】 안남(安南)은 전주(全州)의 별칭임.

 

안남부라 겨울해 저물었는데 / 日暮安南府

바람 차고 눈은 옷에 가득하여라 / 風寒雪滿衣

길은 갈라져 가면 묻혀 버리고 / 路岐行欲沒

마을 숲은 가까워도 도로 희미해 / 村樹近還微

오며 가며 삼년이 지나고 보니 / 來徃三年過

승제하면 만사가 그를 수밖에 / 乘除萬事非

어느 때나 행역을 다 마치고서 / 何時行役了

우장 삿갓 낚시터에 올라를 보나 / 簑笠上漁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