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6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나주 동루에 제하다 병진 [題羅州東樓 丙辰]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18

나주 동루에 제하다 병진 [題羅州東樓 丙辰 ]

 

염장의 땅에서 두 해를 나니 / 二年炎瘴地

천 리라 금성산 강가이로세 / 千里錦江城

나라 떠나니 몸은 부쳐 사는 듯 / 去國身如寄

누를 오르자 눈 잠시 밝아라 / 登樓眼暫明

가는 구름 저물녘에 일어나니 / 征雲向暮起

귀양살이 나그네 이때의 심정 / 謫客此時情

풍경은 장사와 근사하지만 / 風景長沙近

가생이 아니라서 부끄럽다오 / 自慚非賈生

 

[주]병진 : 고려 우왕 2년(1376).

[주]가생 : 가의(賈誼)를 말함. 한(漢)나라 낙양(洛陽) 사람. 한문제 때 나이 20세로 박사(博士)가 되었음. 뒤에 주발(周勃)과 관영(灌嬰)의 참소로 쫓겨나 장사왕(長沙王)의 태부(太傅)가 되었음. 《史記 卷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