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8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비[雨]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39

비[雨]

 

빗소리 유달리 좋은 곳이란 / 雨聲偏好處

초당에서 낮잠 자는 그때로구나 / 茅屋午眠中

좍좍 찬 개울을 침노해 들고 / 亂灑侵寒浦

비스듬히 날아 솔솔 바람을 쫓네 / 斜飛逐細風

버들은 나직하여 푸른빛을 머금었고 / 柳低含晩翠

꽃은 무거워 선홍이 젖었네그려 / 花重濕鮮紅

농사하는 늙은이들 웃고 대하며 / 田父笑相對

집집마다 풍년들기 바라는구려 / 家家望歲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