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읊으면서 둔촌의 시에 차운하다[詠雪次遁村詩韻]
가로 세로 곳을 따라 가득 쌓이고 / 縱橫隨處滿
가벼워서 바람 타고 옮겨지누나 / 輕薄被風移
매화 핀 옆에서는 흰 빛이 현혹되고 / 縞色梅邊眩
쓸쓸한 소리는 대숲 너먼 줄 알레라 / 寒聲竹外知
창 밝으니 글을 읽을 수 있고 / 窓明書可讀
부엌이 차니 밥짓기 어렵네 / 廚冷玉難炊
벗 찾자면 흥을 타서 가볼 일이지 / 乘興欲相訪
꿈 생각만 괴롭혀서 무엇하리오 / 何煩勞夢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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