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8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눈을 읊으면서 둔촌의 시에 차운하다[詠雪次遁村詩韻]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40

눈을 읊으면서 둔촌의 시에 차운하다[詠雪次遁村詩韻]

 

가로 세로 곳을 따라 가득 쌓이고 / 縱橫隨處滿

가벼워서 바람 타고 옮겨지누나 / 輕薄被風移

매화 핀 옆에서는 흰 빛이 현혹되고 / 縞色梅邊眩

쓸쓸한 소리는 대숲 너먼 줄 알레라 / 寒聲竹外知

창 밝으니 글을 읽을 수 있고 / 窓明書可讀

부엌이 차니 밥짓기 어렵네 / 廚冷玉難炊

벗 찾자면 흥을 타서 가볼 일이지 / 乘興欲相訪

꿈 생각만 괴롭혀서 무엇하리오 / 何煩勞夢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