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머리 틀고 부부가 됨으로부터 / 結髮爲夫婦
서로 믿고 팔십 년을 살아왔다오 / 相將八十秋
구천의 쌍검이 변화 일으켜 / 九泉雙劒化
온갖 일이 일시에 쉬어 버렸네 / 萬事一時休
도문 밖에 나란히 초빈했다가 / 共殯都門外
고롱의 머리로 함께 갔구려 / 同歸古櫳頭
승룡(乘龍)이 바로 곧 정승일진대 / 乘龍是上相
일신 밖에 다시 무얼 근심하리까 / 身外更何憂
[주]승룡(乘龍) : 사위를 말한 것임. 두보(杜甫)의 시에 “사위가 용을 탄 듯이 훌륭하구나[女婿近乘龍].”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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