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19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04:51

판문하 조정승의 구고 만사[挽判門下曹相國舅姑]

 

머리 틀고 부부가 됨으로부터 / 結髮爲夫婦

서로 믿고 팔십 년을 살아왔다오 / 相將八十秋

구천의 쌍검이 변화 일으켜 / 九泉雙劒化

온갖 일이 일시에 쉬어 버렸네 / 萬事一時休

도문 밖에 나란히 초빈했다가 / 共殯都門外

고롱의 머리로 함께 갔구려 / 同歸古櫳頭

승룡(乘龍)이 바로 곧 정승일진대 / 乘龍是上相

일신 밖에 다시 무얼 근심하리까 / 身外更何憂

 

[주]승룡(乘龍) : 사위를 말한 것임. 두보(杜甫)의 시에 “사위가 용을 탄 듯이 훌륭하구나[女婿近乘龍].”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