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포구라 뭇 돛이 한꺼번에 벌려지자 / 衆帆浦口一時張
고개 돌려 바라보니 봉래산이 간 데 없네 / 回首蓬萊失渺茫
파도가 정히 높자 바람 다시 되게 불고 / 浪勢正高風更急
달이 처음 솟으니 밤이 어찌 서늘하냐 / 月華初上夜何凉
가련하다 돌아갈 길 아직도 천리거니 / 可憐歸路尙千里
묻노라 이 인생은 몇 해나 남았는고 / 且問此生餘幾霜
오호도를 지나면서 옛 일을 생각하니 / 島過嗚呼思徃事
구름 그림자 물빛이 모두가 상심일레 / 水光雲影摠堪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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