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1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12:17

발해 배 안에서 정평리 몽주 의 시에 차운하다[渤海舟中次鄭評理 夢周 韻]

 

포구라 뭇 돛이 한꺼번에 벌려지자 / 衆帆浦口一時張

고개 돌려 바라보니 봉래산이 간 데 없네 / 回首蓬萊失渺茫

파도가 정히 높자 바람 다시 되게 불고 / 浪勢正高風更急

달이 처음 솟으니 밤이 어찌 서늘하냐 / 月華初上夜何凉

가련하다 돌아갈 길 아직도 천리거니 / 可憐歸路尙千里

묻노라 이 인생은 몇 해나 남았는고 / 且問此生餘幾霜

오호도를 지나면서 옛 일을 생각하니 / 島過嗚呼思徃事

구름 그림자 물빛이 모두가 상심일레 / 水光雲影摠堪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