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1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조행(早行)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12:15

조행(早行)

 

달 지고 별 비끼어 하늘은 새려는데 / 月落參橫欲曙天

서리는 눈 같아라 굳은 얼음 건너누나 / 飛霜如雪濟氷堅

숲속을 뚫고 가니 성글다 도로 배고 / 行穿林莽疎還密

구름 봉우리 바라보니 끊겼다 다시 연해라 / 望盡雲峯斷復連

복잡한 신세라 그릇된 계획 많고 / 擾擾身前多謬計

유유한 말 위라 엷은 잠을 띠고 가네 / 悠悠馬上帶殘眠

일 년 들어 네 번째 양천 물을 건너자니 / 一年四過楊川水

묵은 자취 안 찾아도 갑자기 아득한걸 / 不待陳蹤却惘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