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 신 사군의 임정에 쓰다[題仁州申使君林亭]
바다 산을 곁에 둔 쓸쓸한 옛 고을에 / 古郡蕭條傍海山
도령을 찾아와서 함께 얼굴을 펴네 / 來尋陶令共怡顔
서늘한 나무 찾아 숲 밑을 뚫고 가니 / 爲攀凉樹穿林下
문득 남 못 보는 꽃이 풀 사이에 가렸는걸 / 忽有幽花翳草間
아전이 물러가자 송정이 고요하니 / 吏退訟庭還寂寂
새는 책방에 날아들어 스스로 지저귀네 / 鳥臨書幌自關關
거문고를 타도 응당 심사가 얽힐거라 / 彈琴也是縈心事
신정에 홀로 앉으니 한낮이 한가하이 / 獨坐新亭自日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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