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성 남역에서 감생 송 상충 의 시에 차운하다[萊州城南驛次監生宋 尙忠 詩韻]
【안】 경오년(1390)에 중국으로 조회갈 때.
행인이 떠나려다 다시 머뭇거리니 / 行人臨發更徘徊
온갖 생각 유유하여 걷잡기 어려워라 / 心緖悠悠未易裁
집이 멀어 꿈조차 돌아가질 못하거니 / 家遠夢魂歸不得
나그네 웃는 입 뉘를 향해 열어 보나 / 客遊笑口向誰開
가을바람 불어오니 한밤중 쌀쌀한데 / 秋風颯至中宵冷
만리도 싫다 않고 달빛은 날 따르네 / 月色相隨萬理來
이 술을 들고 나면 남북이 막힐 테니 / 才罷一尊南北阻
운림이 참담하여 슬픈 생각 문득 나네 / 雲林慘淡忽生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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