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22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율시/차운하여 일본 무상인의 시권에 제하다[次韻題日本茂上人詩卷]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3. 18:11

차운하여 일본 무상인의 시권에 제하다[次韻題日本茂上人詩卷]

 

경오년(1390)에 공이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개성에 살던 때임.

【안】 이때에 일본 중 영무(永茂)가 와서 석방사(石房寺)에 머물렀음.

 

한 이파리 조각배로 만리를 떠나와서 / 一葉扁舟萬里行

개성이라 석방사에 이 년을 머물렀네 / 石房二載住開城

사람이 와 법 물으면 눈을 치떠 만나보고 / 人來問法揚眉見

손이 문을 두들기면 합장하고 맞아주네 / 客至敲門合掌迎

생각이 일어나도 심원은 고요하고 / 念起心源還自寂

도 높으니 골격은 무한히 청수하네 / 道高骨格不勝淸

오대산 어디메로 스승을 찾아가서 / 五臺何處尋師去

한밤중 울려오는 종소리를 들을 건고 / 認聽鐘聲半夜鳴

 

【안】 영무(永茂)가 오대산을 구경하려고 해서였음.